오늘을 만우절이라고 하는데 참 가증스러운 날입니다.
마치 평소에는 거짓말 하지 않고 사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지 않습니까?
거짓말은 가장 소홀히 여기는 죄이지만, 마귀에게 속한 자가 되는 무서운 죄입니다.
요 8:44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성경은 거짓말하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되는지에 대하여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계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이 섰는데 ... :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계 21:8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제사드릴 때 절만 안하면 마귀에게 절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거짓말을 술술 하고 산다면 마귀에게 절하고 사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고서도 거짓으로 예수님께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것이 ‘유다의 키스’입니다. 거짓은 본질적으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대학 입시 앞둔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높이려고 봉사활동을 하는데, 상당수가 허위 보고서를 써낸다는 신문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봉사도 안한 것을 했다고 속이고 도장 찍어 왔니?” 그랬더니 그 학생들이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가서 다 찍어 와서 만들어 줬어요”
자녀를 좋은 대학 보내는 것만 생각했지 거짓말이 마귀의 자식을 만드는 무서운 일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자기도 모르게 마귀 노릇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저희 집에서 성탄절 때 싼타클로스가 사라진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둘째 하영이가 어릴 때, 인형을 성탄 선물로 사서는 이쁘게 포장하여 두었다가 성탄절 아침에 크리스마스 츄리 밑에 두었습니다. 아이가 성탄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츄리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는 선물을 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보는 저희도 기뻤습니다.
그러면서 물었습니다, “이 선물 아빠가 사다 놓은 거예요?” 저는 웃는 얼굴로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영이가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싼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갖다 주신거야” 그랬더니 하영이가 울쌍이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해서 “좋은 선물을 받고서 왜 우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한마디로 ‘싼타 할아버지는 이렇게 선물을 갖다 주는데, 아빠 엄마는 뭐하느냐?’는 것입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그것이 사실 아빠가 산 것이라고 말도 못하고 다시 가게에 데리고 가서 선물 하나를 사주어야 했었습니다. 그 다음 해부터 저희 집에 산타 할아버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빠가 거짓말 한 것이라고 말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어느 목사님 딸이 학교 들어가기 전, 어릴 때 하루는 “엄마, 거짓말 하면 죄지?” 하고 묻기에 “그럼, 거짓말은 죄야. 그러니 거짓말하면 안돼” 라고 대답해 주었는데, 보름 이상 계속하여 너무나 근심 가득한 얼굴로 “거짓말하면 죄지” 라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 내외는 아마 무슨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 때문에 괴로와하는 것이라고 여겨, “어쩔 수 없이 거짓말할 수도 있어.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다시는 그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돼” 라고 말해 주었답니다. 그래도 딸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정신 치료를 받게 해야 하나 할 정도로 걱정하였답니다.
그런데 딸이 왜 그렇게 얼굴이 어두웠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어느날 엄마가 뚱뚱하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답니다. 그래서 강하게 부정하며 “엄마는 뚱뚱하지 않아요”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그 후 할머니가 엄마에 대하여 뚱뚱하다고 말할 때마다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목사님인 아빠가 십계명에 대하여 설교하는 것을 들었는데, ‘거짓말하지 말라’ ‘거짓말은 죄라’는 말씀을 들은 것입니다. 그 때부터 걱정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하더랍니다 “그런데, 솔직히 엄마는 뚱뚱하잖아요”
그리고는 딸의 근심이 해결되었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외조모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거짓없는 믿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딤후 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초대교회를 세우는데 귀하게 쓰임받은 디모데를 준비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거짓없는 믿음’을 가진 신실한 두 세대의 어머니를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믿음도 거짓이 없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보통 입장이 곤란해지면 거짓말로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 거짓말이 주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몸인 것을 부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친구 사이에 거짓말은 그동안의 모든 관계를 깨뜨려 버립니다.
그러므로 가정이나 교회에서부터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입장 곤란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애초부터 거짓말 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우절이라고 장난삼아 하는 거짓말도 너무나 두려운 일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마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