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 제도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사실 그간 퇴직금은 회사 내규로 사장 마음에 달려 있었던 것이 사실.
회사 장부에만 존재하는 퇴직금 대신 믿을 만한 외부 금융기관에 퇴직급여를 적립, 한꺼번에 받던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전환해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해주는 것이 바로 ‘퇴직연금’이다.
베이비 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한 올해, 도입 5년을 맞은 퇴직연금은 얼마나 변했을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지난 해 증가율 112%를 기록,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적립금 규모 50조를 돌파할 예정이다. 그러나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도는 개인연금이나 국민연금에 비해 굉장히 낮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자신의 퇴직급여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퇴직 후 예상금액이 얼만지도 잘 모른다.
월급명세서를 봐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의 공제액만 표기될 뿐 퇴직급여는 따로 표시되지 않고 연봉 협상을 할 때도 퇴직급여 포함 여부를 생각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은 차를 바꾸거나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 데 쓰고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 역시 사업자금이나 해외여행 경비로 소진하는 것이 현실.
국민연금 vs 개인연금 vs 퇴직연금 수익 종결자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노후자금 보장 체계는 무엇일까? 국민연금은 점점 연금 개시 연령이 높아지고, 수령액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경기 침체로 개인연금 가입도 여의치 않다. 결국 퇴직연금이 해답이다. 퇴직보험과 신탁의 효력이 만료된 올해, 소득공제 확대와 4인 이하 사업장 의무가입 등의 법 개정으로 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내 연금 알아보기’에 들어가면 납부한 연금보험료와 향후 받을 수 있는 예상금액을 계산해볼 수 있다.
퇴직연금 소득공제한도 400만 원으로 확대 퇴직연금 소득공제한도가 올해부터 1인당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소득공제에 따른 과세표준별 절세 효과가 커지면서 퇴직연금 가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4인 이하 사업장도 퇴직연금 설정 의무화 4인 이하 사업장도 퇴직연금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 2012년 12월 31일까지는 사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법정 적립금의 50%를, 그 후에는 법정 적립금의 100%를 근무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퇴직 일시금에 대한 소득공제 축소 퇴직 소득금액의 45%에서 40%로 소득공제 혜택을 축소, 일시금보다 연금 수령 방식을 더 선호하도록 제도화했다.(‘11.1.1 이후 개시하는 과세기간 발생분부터)
사내 퇴직금 손비한도 축소로 법인세 확대 사내 퇴직금 충당금 한도를 기존의 30%에서 매년 5%씩 단계적으로 축소, 2016년에는 폐지할 계획이다. 줄어드는 만큼 법인세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퇴직연금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11.1.1 이후)
2010년 퇴직보험, 신탁의 효력 만료 2011년 1월 1일 이후부터 퇴직보험, 신탁이 퇴직급여 제도로 인정되지 않는다. 기존 사업장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는 경우에 적립금으로 전환될 수 있다.(과거 근무기간에 소급 적용하는 경우) 개정 전 퇴직연금 제도 보기
DC형 vs DB형 어디까지 아세요?
구분
DB형(확정급여)
DC형(확정기여)
기능
근속기간과 평균임금에 의해 사전에 퇴직금이 확정되는 기존의 퇴직금 제도. 기업이 적립금을 운용.
근로기간 동안 퇴직연금이 자동으로 적립되어 이직을 해도 개인퇴직계좌(IRA)를 이용해 연금수급 시점까지 적립 가능.
퇴직급여 형태 및 금액
-연금(55세 이상, 가입 기간 10년 이상) -일시금 : 근속연수x30일분 평균임금 이상
-연금(55세 이상, 가입 기간 10년 이상) -일시금: 개인별 운용 결과에 따라 변동
기업 부담금
기업이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기여하고 근로자가 원할 경우 추가로 납입 가능.
기업은 근로자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정기적으로 납부한다.
중도인출
불가
가능(주택 구입, 가족 요양, 천재지변, 결혼 및 전세자금 등 특정한 사유에 한정)
적합한 기업/근로자
장기근속을 유도하고자 하는 기업
연봉제 채택 사업장, 체불 위험 높은 사업장의 근로자, 이직률 빈번한 근로자
운용 결과 책임
투자하다 손실을 내도 근로자에게정해진 퇴직금을 줘야 한다.
근로자
도산 시 수급권 보장
부분 보장(사외 적립 금액)
전액 보장
투자수익률>임금상승률
☞ DC(이직이 잦고 퇴직금 지급 능력이 다소 낮은 중소기업 근로자)
투자수익률<임금상승률
☞ DB(도산 위험이 없고 임금인상률 높은 안정적인 대기업 근로자)
퇴직연금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사실 DC형과 DB형만 알아도 개인의 가계부는 크게 달라진다. DB형(Defined Benefit : 확정급여형)은 퇴직금이 근속 연수 등에 의해 정해져 있고 기업이 수익의 책임을 지는 대신, DC형(Defined Contribution : 확정기여형)은 개인별 계좌에 적립된 부담금을 개인이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는 제도.
'퇴직연금 굴리느라 골치 않느니 그냥 실제 정해진 대로 회사에서 받는 게 낫지'라는 생각 때문에 무조건 DB형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DB형의 경우 15년 근속 후 퇴직 시 월 평균임금이 300만원인 근로자는 15년x300만원=4500만원을 받게 되는 것.
적립식 장기투자와 비슷한 DC형 퇴직연금은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DB형보다 많은 노후자금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회사가 도산하더라도 퇴직적립금이 들어오므로 수급권이 100% 보장되며 개인퇴직계좌로 옮길 수 있어 이직이 빈번한 근로자에게 적합하다.
연봉이 너무 낮다면 여윳돈을 자신의 퇴직연금계좌에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월급이 오르는 입사 초년생의 경우 DB형, 이직이 잦거나 정년이 가까워지면 DC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금 중산정산 받았다면 IRA에 넣으세요!
DB형도, DC형도 아닌 개인퇴직계좌(IRA)는 퇴사할 때 퇴직금을 수령하는 대신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직장을 옮길 때도 퇴직급여를 인출하지 않고 계속 적립, 운용할 수 있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은 경우 근로자가 원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때까지 과세를 유예할 수 있다. 10인 미만의 사업체 등 소규모 기업인 경우 유용하다. 세제혜택과 연금전환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IRA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무얼까?먼저 은행에 IRA계좌를 만든 뒤 퇴직하는 회사에 '퇴직금 이연 신청'을 해서 회사에서 바로 IRA로 퇴직금을 입금한다. 이 경우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큰 돈'이 되지 않는 퇴직금을 일시에 써버리는 일을 막는다.
퇴직금을 이 계좌에 모두 넣어두었다가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퇴직일시금에 퇴직소득세를 내는 대신 과세시점을 최종 은퇴시점까지 넘길 수 있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8가지 맹세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으면 IRA에 넣어두고 퇴직연금을 적립하겠다.
지금 중도 인출하면 은퇴 후 꿈꾸던 삶을 살 수 없다.
성과급의 50%는 무조건 퇴직연금에 추가 불입한다.
술값을 모아 매달 10만원씩 퇴직연금에 추가 불입한다.
퇴직 전까지 퇴직급여 손대지 않고 여윳돈을 추가 불입한다.
자산 배분을 다시 하고 목표 수익률을 높인다.
65세까지 일하고 연금 수령 시기를 뒤로 미룬다.
비상용 노후자금 주머니를 만들어둔다.
퇴직금의 브레이크 장치, 퇴직연금
정년퇴직 후 퇴직금을 사업자금으로 썼다가 실패하는 경우, 친구에게 퇴직금을 빌려줬다가 못 돌려받는 경우도 있다. 보너스나 퇴직금을 중간 정산 받아 다른 곳에 사용하다가 노후자금을 한 번에 날리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 퇴직연금을 만들어 놓은 것. 적금으로 생각하면 ‘해지 수수료’쯤 되는 ‘중도인출 제한’ 장치로 근로자가 원할 경우 분할 지급받을 수 있다.
일시금을 받아 개인퇴직계좌에 넣어놓으면 분할 지급 받을 수도 있으며 세금도 나눠낼 수 있으므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출금액을 제외한 퇴직급여는 그대로 계좌에 남아 있으므로 수익률을 불릴 수도 있다. 수수료와 함께 수익률과 위험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연금은 아직 대기업에 국한된 일 아닌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2005년 이후에 신설되는 사업장은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 제도를 무조건 설정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4인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도 퇴직급여 제도의 적용을 받습니다.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했습니다. 지급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며, 미지급 시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신고를 하거나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무료법률구조를 받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도산하여 퇴직한 경우에 근로자는 법원에 배당 요구를 하여 낙찰대금에서 퇴직금을 배당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을 권리는 언제까지 행사할 수 있나요?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3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가 소멸합니다. 사용자가 근로자와 합의해 중간 정산했을 경우 중간정산 시점에 퇴직청구권이 발생, 소멸 시효도 그때부터 계산되지만 합의가 없었다면 최종 퇴직 시에 퇴직금청구권이 발생하고, 소멸 시효도 최종 퇴직 시점으로부터 진행됩니다.
퇴직연금, 왜 가입하면 좋은가요?
사업장이 도산해도 수급권이 보장된다.
연금과 일시금 중 세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 수령할 수 있다.
기업은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고 부채를 줄일 수 있다.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채권,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변화된 자산관리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직 시 개인퇴직계좌(IRA)를 활용해 은퇴 시점까지 적립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
중도인출 요건을 엄격히 제한, 노후 재원이 생활자금(학자금, 사업자금)으로 소진될 위험이 없다.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는 원금 손실이 없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정기예금과 발행어음 등)과 투자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변동될 수 있는 실적 배당형 상품(채권, 펀드, 주식, MMF)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투자 설명서와 핵심 설명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퇴직연금의 원조는 보험사. 반영구적으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보험 성격이 짙고 퇴직보험 시장에서 쌓은 장기운용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노인 소득 빈곤율 OECD 국가 1위
노후에는 은퇴 전 소득의 70% 정도가 필요하다. 한국 노인들의 소득 빈곤율은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0개국 회원국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소득비율은 평균 13.3%로, 45.1%인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임금의 30%를 30년간 적립해 30년간 은퇴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은퇴설계법칙 30:30:30’,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을까?
퇴직연금을 ‘공돈’이 아닌 ‘노후자금’으로 생각하고 매달 적립되는 퇴직급여가 얼마인지, 어떤 상품에 투자되고 있는지,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스스로가 퇴직급여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야 한다는 말이다.
퇴직금 운용현황, 임금체계, 임금인상률, 재무 상태 등을 꼭 체크해보자. 퇴직연금은 길게는 20~30년간 운용해야 하므로 금융사가 광고하는 '보장 수익률'에 혹하지 말고 운용실력을 볼 것. 금융사별 퇴직연금 운용 성적표는 퇴직연금 종합안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숨쉬기보다 쉬운 은퇴자금 설계하기
내가 희망하는 은퇴자금을 쓴다.
현재까지 모아둔 위 세 가지 연금액에서 부족분을 계산해본다.
투자기간과 투자수익률을 조절해 매달 저축해야 하는 금액을 따져본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도출한다(ex 매달 투자수익률 8%의 상품에 매달 40만원씩 30년간 저축하겠다!)
“은퇴란 무능함이나 부적응의 표식이 아니라 사회와 연금이 부여하는 보상금이다.” -윌리엄 브래그너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귀한정보 감사합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