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전도가 바꾼 우리교회 - 인천서부중앙교회 이수희 전도사
우리 교회는 인천 서구에 있는 오래된 교회입니다. 10년 전 개발을 위해 주민들이 떠난 뒤 오랫동안 허허벌판처럼 고립된 채 남아 있던 자리였습니다. 코로나 이후에야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관공서와 지하철역이 생기며 새로운 중심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달라진다고 곧바로 부흥이 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 주일학교 학생은 5명이었습니다. 놀이터와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열심히 전도해 친구 초청잔치 때마다 20명, 30명이 오기도 했지만, 오래된 교회 건물과 낯선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까지 겹치자 전도와 정착은 더 어려워졌고, 열정도 점점 식어갔습니다.
전환점은 제3차 MD전도정착사관학교 훈련이었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부흥된다”는 메시지는 우리 교회 현실을 정확히 짚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전도는 했지만, 맞이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훈련을 통해 십자가 사랑, 성령의 감동, 즉각 순종이라는 MD의 3대 정신으로 다시 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셀마다 장기결석자를 찾아 전화하고 방문하며 섬겼고, 주일마다 10명, 20명씩 새가족 방문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주일에는 30명 가까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익은 곡식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다는 말씀이 실감되었습니다.
입주 아파트 전도 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준 일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관리소로 불려가 사과한 적도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저는 끝까지 겸손히 사과했습니다. 이후 방식은 조심했지만 전도를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한 아이가 “교회선생님, 몸조심하세요”라고 외쳐주었을 때, 그것은 하나님의 위로로 들렸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상처를 받은 ‘왕여사님’의 이야기도 잊을 수 없습니다. 3년 가까이 교회사무실을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반복하며 교회를 비판하던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었습니다. MD훈련 중 50일 동안 예심전도 메시지를 보내며 기도했는데, 어느 주일 갑자기 예배에 나오셨습니다. “오늘은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교회가 따뜻하게 환영하자 그분은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정착하여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의 새가족 집사님은 교회에 나온 지 한 주 만에 21일 작정기도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기도를 계기로 시작된 저녁기도회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 기도로 끝장을 보자”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MD전도가 교회 안에 불러온 영적 각성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제 만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황금어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준비된 교회입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영혼을 품고, 성령의 감동에 즉각 순종하는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더 놀라운 부흥을 허락하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전도의 전문가가 되기보다, 십자가 사랑에 미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년만 미치자”는 각오로 MD정신으로 무장하여 인천 서구의 드넓은 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