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일본어 몰라도 일본에서 주문하기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즈케모노(漬物, つけもの)는 절임, 즈케모노로 유명한 도시는 교토라고 소개한 적 있습니다. 교토 남쪽의 ‘나라(奈良)’도 절임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아오모리 사과, 가고시마 흑돼지처럼 도시 이름을 붙여 나라즈케(奈良漬(け),ならづけ)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잘 모르던 시절 단무지와 비슷하게 생긴 일본 절임을 나나스키라 불렀는데, 나나스키가 아니고 나라 지역의 즈케모노, 나라즈케입니다. 단무지와 다쿠앙은 무를 절이거나 발효시킨 음식이고, 나라즈케는 주로 울외라는 박과 식물을 절인 음식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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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외가 뭐야?” 박과 식물에 붙는 우리말 접미어는 박/외/과입니다. 호박, 수박, 참외, 울외의 박/외는 순우리말이고 과(瓜)는 한자어입니다. 박과 식물 오이는 ‘외’에서 온 단어입니다. 헛갈리기 쉬운 글자 2개가 오이 과(瓜)와 손톱 조(爪)입니다. ‘오이(瓜)엔 손톱 있고 손톱(爪)엔 손톱 없다’라고 외우면 평생 기억할 수 있습니다. 과(瓜)를 일본에선 ‘우리(うり)’라고 읽습니다. 우리(일본), 외(한국), 발음이 비슷합니다. ‘우리’는 일본에서 박과 식물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나라즈케에 사용하는 우리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