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초등부 우수상
멍석ᄆᆞᆯ라 비왐저! ᄒᆞᆫ저 날래 들이라!
서귀포초등학교 : 김민주 김아현 나승환 차대한 박혜림(지도교사 이민경)
할망과 어멍 : (소리로)
ᄒᆞᆫ줌 허고 두줌 허곡 보리 훌트젠 허난 드락드락 손이 한게!
요 보리를 훌터 보자!
할망 : 순덱아! 덩드렁마께 ᄀᆞ졍 오라. 늘랑 할망이영 ᄀᆞ찌 보리나 훌터보라!
순덱이 : 예! (덩드렁 마께 가져온다)
어멍 : 덕수야! 아바지 어떵 허멘? 보리눌 ᄏᆞ찡 허게 눌어졈시냐?
개똥이 : 성! 보리피리 나 건 소리 안 남서. 이거 소리 나게 맹글아줘 재기재기.
덕수 : 아이 성가시게시리! 멧 개나 맹글아줘도 찡찡거렴나! 저레 가라게! (박박 긁는다)
어멍 : 성이 뒈엉으네 동싱 울렴서? 딱 저를진디! 순덱아! 개똥이 보라.
겐디 는 무사 경 박작박작 긁엄시니?!
덕수 : 까끌까끌 막 ᄀᆞ로왕 죽어지쿠다! (박박 긁는다) 버렝이나 들어갓인가?
어멍 : 너 옷 소곱에 ᄀᆞ시락 들어간 거 아니냐!
아방 보리눌 누는 디간 얼마나 보빈닥을 햇이민 저자락이코 아이구!
순덱이 : 오라방! ᄎᆞᆷ말로 야개기 벌겅헷인게!
할망 : 깎깎 찔렁 막 꺼러울 건디 옷 확 벗엉 탈탈 털어불라.
안 털어지민 눈벨랑이라도 ᄀᆞ시락 일일이 다 내와사 뒈어.
어멍 : 이레 와봐 (옷 벗긴다) 아이고 이거 보라 이거 ᄉᆞᆯ 벌겅ᄒᆞ게 ᄀᆞ시락이 ᄉᆞᆯ에 들어강 오죽 못젼뎟일 거라게!
너 두린아기냐! 작산 것이! (순덱이 쪼르르 와서 고시락 골라내는 동작)
순덱이 : 에구구 ᄀᆞ시락 착 부턴 ᄂᆞ시 떼지지 아니햄수다.
개똥이 : 성, 잘콴다리어. 보리피리도 안 맹글아주곡 (혀 내민다)
덕수 : 너 이래 오봐! 심어지민 고만 안 놔두커라이! (박작박작 긁는다)
할망 : 고만 안 놔두민 어떵 허젠 지 아실 응! 아이고 저 긁는 거 보라게!
덕수야 ᄌᆞᆫ디당 ᄌᆞᆫ디당 ᄂᆞ시 못 젼디거들랑 몸에 물 확 지쳐뒁 몸ᄀᆞᆷ아 불라.
덕수 : 이까짓 ᄀᆞ시락 ᄒᆞ나 가졍 뒛수다게. 할마니! 겐디 이거 그자기 우리가 줏어 온 보리 고고리 아니우꽈?
할망 : ᄋᆞ게 영 심엉 ᄌᆞᆸ아댕기민 고고리 털어졈지? 덕수야! 이거 심엉 ᄌᆞᆸ아댕겨보라. (덕수 해 본다)
개똥이 : 할마니 나도 해보젠. (해 볼려고 한다)
할망 : 기어기어 나 강생이! 이레 왕 해보라.
(같이 보리 훑으면서) 개똥아! 성신디 대군대군 대들민 안 뒈어이! 성 말 잘 들어사주.
순덱이 : ᄉᆞ락ᄉᆞ락 보리방울 보라! 어머니 거 뭘로 ᄆᆞᆺ암수과?
어멍 : 이거 덩드렁마께! 이 고고리덜은 덩더렁마께로 독독 두드리민 보릿방울이 영 털어지느녜게.
아이고 탁 져를 엇인디 무신거 해졈시니게?
어멍 바쁘다이 재게재게 날래 널어뒁 밧디 강 불도 캐와불곡 해사느녜게!
멧칠 싯당 밧 갈앙 콩도 삐여사 뒈는디 콩씨가 아맹해도 족아배연 오일장이도 가봐사 되곡
어멍 헐 일이 하다.
할망 : 나도 영장칩이 댕경 오라살건디 날이 좋도 궂도 안허난 영 오몽ᄒᆞ기가 궂다.
영정해도 강 봥 오라살거난 어떵 허느니? 덕수야! 오널랑 나댕기지 말앙 고만이 집이 시라이.
어멍 : 할마니 말 들엇나 말암나? 어떵 허당 비라도 ᄒᆞᆫ주제 ᄀᆞᆯ기민 날래 멩심행 잘 들이라이. 아니 ᄀᆞᆯ앗댄 말앙.
할망 : 순덱아! 어진이 깨어나민 지성기 ᄀᆞᆯ아주곡 허라이! 하다 울리지 말곡이!
어멍 : 덕수야 느도 동생덜 멩심행 거념허라이! 어멍 확 행 오크메!
덕수 순덱 개똥이 : 예, ᄒᆞᆫ저 댕경 옵서!
개똥이 : 성, 우리 심심허지 안허여? 또시 보리피리 불멍 놀게!
덕수 : 촐람생이ᄀᆞ추룩 느나 하영 허라. 나 벵딧동산에 확 댕경 오크라!
순덱이 : 맨날맨날 나만 애기보렌 허곡 날래 넌 건 어떵 허젠! 오라방 어머니 오민 다 ᄀᆞᆯ아불커라!
덕수 : 너 경 헐래! 이제 안 가민 나가 봥 놔둔 보리탈 누게가 다 타가분단 말이라.
비랑마랑 벳만 과랑과랑이어! 확 강 오크라.
개똥이 : 나도 성 ᄄᆞ랑 가젠. 이 솔박에 ᄀᆞ득 탕 와야지.
덕수 : 어이구! 넌 맨날 나 조름에만 쪼차아졍 댕겸나. ᄒᆞ꼼 ᄄᆞ라지라게.
순덱 : 오라방만 강 도새기추룩 혼차 보리탈 타 먹을 거? 우리도 데령가줘 응!
덕수 : 게무로사 나 ᄒᆞᆫ차 다 먹어뒁 오크냐!
고만이 집 지켬시민 나가 강 보리탈 탕 올 건디 ᄀᆞ치덜 들엉 무사 영 ᄒᆞ멘. 으이구 재기재기 글어.
개똥이 순덱이 : ᄀᆞ찌 가게. 멍석 풀라 벳 남저. 멍석 풀라. 멍석 풀라. 멍석 풀라 벳 남저!
순덱이 : 아이고 보리탈 보라! 지락지락이어!
개똥이 : 와! 막 맛 좋아! 이디도 다 뻘겅이어!
덕수 : 가시낭 소곱에 들어가지 말앙 ᄀᆞᆺ디 이신 것만 타리이. 너네 와당와당허당 가시 찔른다이.
뱀도 이실지 몰라. 멩심허여. 아이구 어멍 알민 반죽나. 야! ᄒᆞᆫ저 탕 글라.
순덱이 : 인동고장 탕 이 끄트머리 쪽쪽 ᄈᆞᆯ앙 먹어봐바. 꿀 나온다!
개똥이 : 와! 맛좋다! ᄎᆞᆷ말로 꿀 나오멘. 어느거부터 타코? 어어어어? 아가겨. 잉잉잉
덕수 : 확 일어나! 너 물애기 아니라이. 찡찡거리지 나라이. 이래 와봐. 가시 내와주크라.
너가 들엉 무신 일이 안 낭 배겨?
순덱이 : 어어어? 오라방 나 손에 빗방울 털어젼. 어어어 또 ᄒᆞᆫ 방울.
덕수 : 아이구 큰일낫저. ᄃᆞᆯ으라 ᄃᆞᆯ으라 날래들이게.
개똥이 : 재지재지 ᄃᆞᆯ암수다.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어멍 : 보리타작헌 거 날래 들이렌 행 놔두난 이거 멍석이엉 갈착허게 다 젖어불곡 어떵허민 좋으리.
아이고 이 족헌 거. 비 옴직허난 고만이 집이 꾼대아졍 보리 날래 들이랜 햇나 안 햇나?
동싱들 잘 보곡 날래 들이랜 햇지이? 어디 싸돌아댕기멍 이 족헌 보릴 이 정체를 맹글아 놧이니게?
너 무시거 햇나 응? 이레 오지 못ᄒᆞ여? 너 순덱이도 이래 와. 애기업엉 어디 가름 돌암나 응!
덕구 : 어머니 잘못햇수다. 보리탈 타당 보난 정신엇언 ᄃᆞᆯ으멍 ᄃᆞᆯ으멍 왓인디도.. (도망다닌다)
할망 : 아이덜 그만 따울리라게. 아이 넋나켜!
느가 느여! 비옴직헌 날에 오일장엔 아니 가민 안 뒈어서?
나도 영장칩이 갓단 ᄃᆞᆯ으멍 왓저마는 어떵허느니? 젖어분 걸.
이거 하지 안ᄒᆞ난 ᄏᆞᄏᆞᆯ이 씻엉 또시 ᄆᆞᆯ령 먹으민 뒌다게.
어멍 : 아이고 누리룽 찝찝허게 틋내 낭 먹어집네까? 아이구!
이제 ᄒᆞ꼼 이서가민 콩씨 삐젠 허난 콩씨 아맹해도 족아베연 와랑와랑 강 오젠헌 건디
오꼿 ᄒᆞᆫ 주제 비 ᄀᆞᆯ겨부난. 저거 보라방학허민 무신거 어멍 도웨는 거 싯수과?
보리방학 햇고랜 아무쌍엇이 가름 돌멍 놀당 밤중뒈사 망고냉이 뒈영으네 들어오곡!
할망 : 그만 작작허라게. 귀눈이 왁왁해졈저! 경허난 아이덜이주기.
아기 안 울엄시냐. ᄒᆞᆫ저 아기 젯이나 물리라게.
이 보린 바싹 ᄆᆞᆯ령 놔둿당 배골르민 트고 아니 트고 먹어진다게. 시장이 반찬이주.
언제 비 오는 날은 날 잡앙 느네덜 실피 먹을 개역 해주마이. 나 강생이덜!
ᄒᆞᆫ저 치와그네 들어들 글라. 비에 고뿔 걸린다.
모두들 : 예. (퇴장)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멍석 ᄆᆞᆯ라 비 왐저.
할망 : 다 ᄆᆞᆯ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