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1.
다시 밟는 백두대간 14구간
괘방령 ~ 가성산 ~장군봉 ~ 놀의산 ~ 추풍령
1), 산행거리 : 10.67km
2), 산행시간 : 4시간 08분
3), 시간당 거리 : 2.58km
괘방령(08:58) ~ 출발
괘방령(08:58) ~ 4.11km / 1시간 33분 - 가성산
가성산(10:31) ~ 1.11km / 36분 - 장군봉
장군봉(11:07) ~ 1.75km / 55분 - 놀의산
놀의산(12:04) ~ 3.70km / 1 시간 02분 - 추풍령
추풍령(13:06) ~ 도착
4), 산행 날씨 :
흐림 속에 간혹 햇살이 있는 날
장마 이후이라 후덥지근한 습한 날씨에
바람이 불지 않아 높은 습도에 땀으로 목욕한 날.
상의는 물론 바지까지 온통 땀으로 젖어
생쥐 물에 빠진 모습보다는 조금 낳은 상태이라고 하면
딱 맞은 표현일까 ㅎㅎ
아무튼 대단한 땀의 날이었다.
솔바위님 왈
'여름 산행은 계곡 산행이어야...'
맞죠 그쵸.
전날 토요일(10일)에
우두산 Y 출렁다리 산행
장군봉 - 의상봉 - 우두산 - 마장재로 환종주를 하면서
높은 습도에 땀과 호흡이 안되어서
혼이 난 산행 맛을 미리 보았지만
이틀 연속의 땀의 산행은
기억에 한 페이지를 남기는 날이었다.
ㅡ 프롤로그 ㅡ
옛 기억을 소환하다.
1990년대에는
'아웃도어'라는 용어도 없었고
아웃도어의 기능성도 몰랐고
1997년 1차 백두대간을 끝내고
낙동정맥 마산 무학산 구간에서
땀으로 혼이 난다
면바지에
면남방에
땀으로 젖은 옷이 마르지를 않아서
산행이 끝날 때까지 젖은 옷으로. . .
여름날에 감기 들고. . .
'이창우' 국제신문 산행 가이드가
한때 자갈치 입구에서
백두산장을 운영하고 있을 때
매장에 들려서
여차 지차 해서 땀으로 생 고생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되뇨?
기능성 옷이 있느니 입어보시라고
상의와 하의 등 수십만원 투자
조금도 그때 구입한
몽벨 바람막이는 사용 중이다.
아~~~
이런 특수의 등산복이 있었구나!!!
그때부터 등산복은 기능성을 이용하기 시작
정말 편안한. . .
또
등산화
이태리제 트리젠트 270.000원
이 등산화를 신어 보구
'와~~'
'세상에 이렇게 편한 등산화가 다 있나'하고
감탄에 감탄을. . .
그 당시는
K2 수제화 등산화가 뚜박하고 무거운 신발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등산화를 사용할 때이다.
아픔을 참아가며
2개월 이상을 신어야 했던. . . 겨우
1년쯤 신어야 제대로 편안한 등산화. . . ㅉㅉ
2021. 07. 11.
어제 산행길에서
땀에 젖은 옛 기억을 소환하여 보았다.
괘방령 ~ 가성산 ~ 장군봉 ~ 놀의산 ~ 추풍령 산행지도
08시 45분에 도착해서 산행을 준비하고
괘방령(掛榜嶺)---해발 300m
이곳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괘방령이라 불리고 있으며
괘방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초입
08시 58분
괘방령에서 가성산으로 출발한다.
초입 사진을 찍기 위하여 항상 후미 출발이다.
이정표에는 가성산까지 3700m 표시되어있다.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이정표가 한점도 없다
영동시에 속하냐?
운무로 습한 날씨이다
습한 날씨에 계속된 오르막을
초반의 힘으로 시간당 3km 쉼 없이 오르고
초입부터 육산을 오르다가 바위군을 만나니
걸음이 무거워진다.
뭐야?
권대장이 와
여기 있어??
와이구야
전날 술에 담겼다 나왔다는 지방방송이 있었는데
ㅉㅉ
우짤꼬
술이 힘들게 하네
나 역시 경험자로서 인정 ㅎㅎ
쉼 없이 가는 걸음이라
내가 먼저 오른다.
처음으로 전망을 할 수 있는 곳
누워 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10시 31분에 가성산에 도착
4.11km를 1시간 33분 만에 올랐다.
가성산(720m)
높은 산은 아니지만
독립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으며
동쪽 아래에 고속도로와 철도가 경쾌하게 달리고 있다
동쪽의
가성 마을과 외가성 마을을
유래한 봉우리로서 가성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땀에 젖은 허물 허물한 나의 모습 ㅎㅎ
비비추 꽃
어느 곳 보다 시그널이 많다.
장군봉에 11시 7분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선두 조를 만난다
근데 선두 조에서 뭘 먹겠느냐?고 한다.
너무 더워서 시원한 냉면이 생각이 나서
장난스럽게 냉면 3 그릇하고 외친다
그리고 ㅎㅎ 웃는다.
일기예보에는 추풍령쪽에
12시 넘어서면 소낙비 소식이 있어
우중산행을 대비한
비옷을 챙겨 왔고
비가 오기 전에
장군봉에서 점심을 먹자는 의견에
ㅇㅋ
점심을 먹고 있는데
지친 권대장이 늦게 올라와
왈
'하산해서 식당에서 목욕하고
대신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우리는
이곳 장군봉에서 점심을 다 해결했는데
장난끼의 '냉면 3그릇' 주문이
진담이 되어 ㅎㅎ
그래 좋다
더워에 지친 몸을 위하여
시원한 냉면은 좋아 조아
사실 오르며
우리들끼리 오늘이 초복이라
부산 가서 도가니탕으로 보신하기로 했는데 ㅎㅎ
놀의산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땀에 지친 걸음이 너무 힘이 들어
땅바닥에 안고 싶은 마음을 꿀떡인데
바쁜 걸음은 그리하지 못한다.
오르고 오르고 씩씩거리며. . .
놀의산이 앞에. . .
놀의산 12시 04분
6.97km, 3시간 03분을 걸었다.
계속된 오르막을
땀에 젖은 몸으로 오르니
걸음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
보통 때는 2시간 반이면 가능한 오름이. . .
'놀의산'
추풍령 남서쪽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대간꾼 외는 등산인의 발길이 뜸해 오젓 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어눌하다 혹은 더디다 는 뜻이다.
추풍령 추풍면 마을이 전망된다.
놀의산 정상
물에 젖은 나의 모습
땀이 아니고 물이다. ㅠㅠ
세상에나
옷 넘어 뱃살이 비친다. ㅋㅋ
권대장 힘들어도
가자 가자 ㅎㅎ
나의 산의 스승이신
최남준 선배님
우찌 알고
1대 제자인 나 보고
힘 힘 힘내어라고 응원하신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잠시 쉬어간다
그러나 나는 그냥 GO GO~~~
권대장 또 쉬어간다.
나는 악으로 쉬지 않는다.
괘방령에서 오를 때 계단이 있었고
하산점을 앞두고 계단을 맞이한다
괘방령에서 여기까지 인공계단들이 없어
자연 그대의 산행길이 너무 좋았다.
이 역시 이정표까지 마지막으로 본다.
잘 정비된 묘지 자리.
추풍령 놀의산 등산안내도
나팔꽃???
굴다리
굴다리 입구에
추풍령 설명 안내도에
조선시대에 이곳을 지나는 유생들 중 일부는
추풍령을 넘으면 '추풀낙엽'처럼 낙방한다 하여
괘방령으로 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맞다
나 역시 추풍령 고개를 넘질 않을 것이다. ㅎㅎ
예 알았습니다.
따가운 햇살 속으로 세면트길을 걸어서. . .
청포도 아가씨가 계시냐요?
굴다리가 아니고 지하도로를 따라. . .
드디어 하산점에. . .
천하대장군들이
싱글싱글 웃음으로 맞이하여 주니
더워 속에 고생을 했지만은 선웃음이 핀다.
허물허물
권봉우 수고했습니다.
추풍령 '할매순대국' 식당에서
계절메뉴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너무 행복했다.
여름철 내 하산점에서 계속
냉면집 & 메밀국숫집 있기를 기대한다.
2021.07.11.
다시 밟는 백두대간 14구간,
괘방령 ~ 가성산 ~ 추풍령
첫댓글 와
바지가 촥촥 감기네요
울메나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럴까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대간기읽어면서 어제땀에쩔은 나의모습이
권장님에투영되어 보이네요~ㅎ
땀을얼마나 흘렸던지 등산화까지 축축~
나도 습도높은토욜 영덕팔각산에서 한바탕
땀목욕하고 옥계계곡 사우나전용냉탕 에서
시원하게 알탕을20분이상 하고내려왔는데~ㅋ
대신추풍령에서는 식당 바가지샤워~~😁
땀에젖고 힘들어도 무서운여름산행 무사히
끝나고 얼른시원한바람부는 가을이 빨리오기를
기다립니다!!(땀쟁이한테는 여름은 지옥~)
덥고습한 여름대간길함께하신 17기산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
여름산행은 무조건 계곡산행~~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