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로멘스…아산 오페라에 빠졌다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아산 제1회 오페라 축제의 대미는 ‘사랑의 묘약’이었다.
앞서 아트벨리 아산 제 1회 힐링 콘서트에서 카르멘 서곡으로 문을 연 오페라로의 초대는 오페라 축제를 통해 시민들을 낭만주의 오페라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국립오페라단이 열연한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에 이어 2회차 공연인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도니체티의 대표곡으로 1832년 5월 밀라노의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 이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로 이번 오페라 축제에선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이 열연했다.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를 맡은 최영선 마에스트로의 선율이 하모니를 이뤄 성하의 아산을 더욱 뜨겁게 달군 가운데 화려하고 아름다운 벨칸토 창법을 중심으로 연기자들의 하이톤이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의 묘약은 막이 오르며 재잘대는 듯한 무대에 주인공 네모리노가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디나를 바라보며 부르는 네모리노의 독백 같은 아리아 ‘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 얼마나 귀여운가 (Quanto e bella, quanto e cara)’가 청중들을 오페라로 몰입시키며 시작된다.
또 사기성이 농후한 돌팔이 의사 둘카마라역의 김경식이 재치와 해학의 바리톤 음색과 진퇴가 분명한 벨코레를 연기한 바리톤 김종표가 부르는 아리아 ‘옛날 파리스가 한 것처럼 Come Paride Vezzsso)’도 사랑의 묘약 감칠맛을 톡톡히 내고 있다.
특히 극중 하이라이트는 네모리노 역의 테너 이재식이 부르는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은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숨을 죽여 들을 만큼 ‘사랑의 묘약’ 절정이었다.
그리고 네모리노와 소프라노 김신혜가 열연한 아디나가 함께 부르는 ‘산들바람에게 물어봐 (Chiedi all’aura lusinghiera)’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유쾌한 웃음과 서정적 아름다음을 선사하며 막이 내린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은 오페라를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에 친밀도를 더할 수 있도록 가볍게 시작해 유괘하고 빠른 전개와 해피앤딩의 결말로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무난한 오페라 입문서와 같은 작품이다.
이날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오페라 축제의 성공 개최를 통해 아산시를 365일 축제와 공연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내년에는 5개 공연으로 확대해 전국 최고의 오페라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