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사우디 4-1 대파 첫승
일본이 지난 대회 챔프 사우디아라비아를 4-1로 대파하고 첫승을 올렸다.
일본은 15일 새벽 레바논 시돈에서 벌어진 2000아시안컵 C조 예선리그 첫 상대인 사우디전에서 최근 이탈리아리그에서 J리그로 복귀한 나나미(주빌로 이와타)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데 힘입어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다.
92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패권탈환에 나선 일본은 비록 나카타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탄탄한 짜임새의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전반 22분 야나기사와가 모리시마의 헤딩패스를 선제골로 연결시키고 37분 나나미의 송곳 같은 날카로운 패스를 다카하라가 정확하고 강하게 차 넣어 2-0으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일본은 후반 8분 왼쪽 코너부근에서 올린 야나기사와의 센터링을 나나미가 가볍게 밀어넣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후반 모리시마 대신 교체투입된 오노 신지가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사우디는 후반 로스트타임에 일본 수비수 모리오카가 자책골을 기록한 덕분에 영패를 모면했다.
한편 한국과 같은 B조의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는 득점없이 비겼고 C조의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도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