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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회 톡방에서 퍼옴 -전영성)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비싼 약속이 이루어졌다.
이재용이 마이크를 잡았다. 광주에 반도체 팹(FAB)을 짓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전체 투자 규모는 2,655조 원. 뒤이어 최태원이 나섰다. SK하이닉스도 서남권에 400조 원을 쏟겠다고 했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서 선언한 숫자를 합치면 3,755조 원을 훌쩍 넘는다.
숫자가 너무 커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3,755조 원이 어느 정도 규모인가. 대한민국 1년 국가 예산이 대략 680조 원이다. 오늘 발표된 약속은 국가 예산 다섯 해치가 넘는 돈을, 반도체와 AI와 로봇이라는 세 개의 산업 기둥 위에 쏟아 붓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오늘의 진짜 의미는 숫자가 아니다.
광주다.
대한민국 경제 개발의 역사는 사실상 수도권 집중의 역사였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이래 6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선택한 성장 방정식의 핵심은 단순했다. 수도권에 공장을 몰아넣고, 농촌 인구를 빨아들이고, 그렇게 축적된 자본과 인프라를 다시 수도권에 재투자하는 선순환(혹은 악순환) 구조였다. 울산과 포항과 거제가 중화학 공업의 혜택을 받기는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 땅에는 내륙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으니 바닷가를 써라'는 현실적 판단에 가까웠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표현이 정치 어휘에 등장한 것은 노태우 정부 시절이다. 이후 모든 정권이 이 구호를 내걸었다. 세종시가 생겼고, 혁신도시가 지정되었고,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분산되었다.
그러나 반도체 팹은 오지 않았다.
세종시에는 행정부가 이사를 갔다. 전주에는 국민연금이 내려갔다. 진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기흥에 있었고, 화성에 있었고, 평택에 있었고, 용인에 갈 예정이었다.
첨단 제조업의 핵심 자산, 즉 '팹(Fab)'은 60년 동안 수도권 반경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것이 오늘 바뀌었다.
균형발전 담론에는 항상 구조적 모순이 내재되어 있었다.
정부 청사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면 그곳 직원들은 원치 않는 이사를 감내해야 하고, 가족은 주말부부가 되고, 아이들은 수도권 학원을 포기해야 한다. 이주는 이루어지되 정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혁신도시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주중에는 비고 주말에는 텅 비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공공기관을 보냈지만 시장(市場)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다. 사람이 오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일자리가 오려면 기업이 와야 한다. 기업이 오려면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인프라가 오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 닭과 달걀의 교착 상태를 깨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인가.
공장이다. 그것도 수천 명, 수만 명이 일하는 대규모 제조 시설이다.
1970년대 포항에 제철소가 들어섰을 때를 생각해 보자. 황량하던 영일만 어촌 마을에 고로(高爐)가 세워지자 사람이 몰려들었다. 식당이 생기고 학교가 생기고 병원이 생기고 아파트가 올라갔다. 포항이라는 도시는 사실상 포스코가 만든 도시다.
그 의미에서 오늘 광주에 들어서겠다는 반도체 팹은, 단순한 기업 투자 발표가 아니다. 이것은 호남이라는 지역에 대한 산업 생태계 설계 선언이다.
반도체 팹이 들어선다는 것이 지역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수도권 사례를 역으로 추적해 보면 알 수 있다.
삼성전자가 1974년 기흥에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을 때, 기흥은 경기도 변방의 농촌 지역이었다. 지금 기흥역 인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중 하나다. 평택은 어떤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들어서면서 평택의 인구 구조와 산업 지형이 통째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 역시 마찬가지다.
팹 하나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 생태계다. 수만 명의 직접 고용과 그보다 몇 배 많은 협력사 고용이 따라온다.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인근에 자리를 잡고, 그들을 위한 서비스 산업이 뒤따르고, 그 종사자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와 병원과 문화시설이 생겨난다.
이것이 60년 동안 수도권에서만 일어난 일이다.
그 메커니즘이 오늘, 처음으로 광주를 향하고 있다.
물론 회의론도 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간 게 아니라 정부에 불려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야당은 '관치'라는 단어를 꺼냈다. 재계에서도 "기업의 투자 판단은 경제성이 기준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비판에는 일부 타당한 지점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를 물어보자. 반도체 팹 입지 결정은 순수하게 시장 논리로만 이루어진 적이 과연 있었는가?
없다. 반도체 팹은 천문학적 규모의 전력과 용수와 인프라를 요구한다. 그 인프라를 공급하는 주체는 항상 국가였다. 미국이 CHIPS Act를 통해 인텔과 TSMC와 삼성을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로 끌어들인 것, 일본이 구마모토에 TSMC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 보조금을 투입한 것, 독일이 인텔 공장 유치에 나랏돈을 쏟아 부은 것 — 이 모두가 '관치'라면 21세기 반도체 지정학에서 관치 아닌 국가는 없다.
문제는 '관치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 관치가 제대로 된 인프라를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느냐'다.
삼성이 광주를 후보지로 낙점하면서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이 있다. 전력, 용수, 인력, 정주 여건. 이 네 가지다. 이 중 하나라도 구멍이 나면 팹은 지어지지 않는다.
3,755조 원이라는 약속이 현실이 되려면, 그보다 먼저 송전탑이 세워져야 하고 수자원 공급망이 깔려야 하고 반도체 공학도들이 광주에서 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다.
이 숙제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오늘 발표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맥루한(McLuhan)은 말했다. 미디어가 메시지라고.
같은 논리를 산업 지리학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된다. 공장이 곧 지역이다.
공장이 없는 균형발전은 선언이다. 공장이 있는 균형발전은 현실이다.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은 선언의 영역에 머물렀다. 오늘은 그것이 처음으로 현실의 언어 — 팹(FAB), 클러스터, 전공정, 후공정 — 로 번역되기 시작한 날이다.
약속은 언제나 약속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이 없다면 현실은 절대로 시작되지 않는다.
광주의 첫 번째 반도체 팹이 가동되는 날,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는 실제로 다시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비로소 물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균형발전이라는 말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은, 무엇 덕분이었는가?
토닥토닥
오늘도 행복 하세요 (^.^)
호남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사악한 자들’의 발악 !
작금, “호남에는 반도체산업이 조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호남대 비호남’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어쨌든 손익계산서를 손에 쥔 기업이 내릴 것인데, 마치 과거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것처럼, 야당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나서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봐왔던 유승민, 한동훈, 오세훈, 이준석에 이어 안철수까지도 나서서 호남 반도체산업에 대해 ‘정치적 산물’이라며 딴지를 걸고 있다. 왜 그러는 것일까?
필자는 그들이 ‘역사적인 호남차별’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량이 좁고 간사한 소인배(Small fry)적 태도에 아주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인 호남차별’이란 943년 고려의 시조였던 왕건이 죽으면서, 후백제의 근거지였던 “차령산맥 이남의 인재를 등용하지 말라”는 유언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러다가 무려 1천여 년 후 이를 되살린 자가 있었으니 박정희였다.
박정희는 일본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일본군 출신이었고, 해방 후 ‘친일파 정권’을 세웠던 이승만의 덕분으로 살아남게 된다.
은인이었던 이승만이 ‘4·19혁명’으로 축출되자, 박정희는 소위 ‘5·16 군사반란’을 일으켜 이승만의 원수(?)를 갚아줌과 동시에 권력 찬탈에도 성공하는데, 국민의힘과 ‘윤어게인 세력’은 물론 상기 유승민, 한동훈, 오세훈, 이준석, 안철수 등도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1961년 권력을 강탈한 박정희는 군대를 앞세워 개발독재를 시작하는데, 소위 ‘박정희식 경제’로 불렸으며, 국가의 거의 모든 재정을 십 수년 동안 그의 고향인 경상도 지역에 집중시켰다.
호남에 대해서는 계획적으로 소외시켜 값싼 ‘노동력의 공급원’으로 전락시켰으며, 그 결과 수많은 호남인들은 ‘밥’을 찾아 부산과 포항, 울산, 대구 등지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호남의 공동체들은 순식간에 와해 되었는데, 그 상황이 마치 일제에 의해 토지를 빼앗긴 우리 선조들이 만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이었으며, 이런 상황은 80년대까지 이어졌다.
더 비참했던 것은 정권적 차원에서 실시됐던 호남인들에 대한 비하였다.
호남인들은 모든 매스컴에서 인격적으로 ‘비굴한 자들의 상징’으로 묘사되었으며, 드라마에서는 항상 깡패나 식모, 운전사, 사기꾼들로 각인되어 갔다. 반면에 경상도 사람들은 언제나 사장이었고, 고급관료였으며, 상전인 선민(選民)으로 군림했다.
덤으로 박정희가 핵심적으로 노렸던 것은 이주와 함께 호남인들의 정치적 성향까지도 바꾸고자 했다.
‘밥’을 주면 당연하게 ‘표’도 따라올 줄 알았다. 그러나 호남인들은 굴하지 않았다. 해태 야구를 응원하듯 더욱더 단결하여 적은 월급을 쪼개 진보적 대안세력을 응원했고, 후세를 교육시켰으며, 그 결과 호남인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진보 정치의 보루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박정희가 암살되자, 그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전두환이 또다시 ‘군사반란’를 일으키는데, 대구공고 출신인 그는 더 잔인했다. 백주대낮에 국군을 동원하여 광주시민들을 학살하면서 정권을 잡았으며, 훗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을 빨갱이로 몰았다. 그 결과 전두환의 열렬한 지지자가 생겨났으며, 5·18이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태극기부대’도 탄생하게 된다.
1995년 지방자치가 복원되고,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의 한 지자체가 5·18 때 그들을 초청하여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냈던 목소리는 “광주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빨갱이로 알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이다.
작금에도 박정희는 경상도 지역에 있어서 만큼은 ‘한국 경제의 아버지’이다.
“오늘날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것이 박정희이며, 지금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박정희가 구축한 경제시스템 아래서 ‘밥’을 먹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기 유승민, 한동훈, 오세훈, 이준석, 안철수 등도 그런 주장에 동의하는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박정희식 경제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차별 경제정책’으로, 우리나라서만 성공한 아주 불행한 시스템이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도 성과가 다극화되지 못하고 경상도에만 집중되었다가, 초유의 ‘국가부도’라는 ‘IMF 사태’를 맞이하였고, 그로 인해 ‘박정희의 유산’은 소멸됐으며, 국가와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만 남겼기 때문에 지금도 ‘박정희 경제’ 운운한 것은 억지에 불과한 “개 풀 뜯어 먹는 잡소리”라고 주장한다.
1997년 IMF 당시 국가부도를 냈던 각료나 담당자 누구 한 명 책임지고 감옥에 간 자가 없었으며, 책임은 차기 정권이었던 ‘DJ 정부’와 국민들에게 미뤘다. 그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뒤집어썼던 국민들은 자살하거나, 거리로 쫒겨났으며,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은 그 빚을 해결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뒤집어쓴 채 유명을 달리했다.
‘DJ 정부’는 이 사태를 수습하면서 그 와중에도 미래 먹거리로 설계했던 것이 오늘날 ‘반도체산업’의 모태인 ‘IT-산업’이었다.
그렇지만 당시에도 국민의힘 세력들은 ‘DJ 정부’에게 “호남 퍼주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딴지를 걸었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러 간 DJ를 노르웨이까지 쫒아가서 “빨갱이 DJ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말라”며 피켓을 휘둘렀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오늘날 우리는 ‘박정희의 경제’가 아니라, ‘DJ와 노무현의 IT 경제’의 성과 아래 밥을 먹고 있으며, 작금 ‘반도체산업’이 호남을 찾은 것은 오히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2026.6.28.@-광주의 江(월인천강·月印千江)
호남 땅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도저히 안 되는가?
1. 서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된 이래 오랜 세월동안 정부 투자의 근질을 외면당한 채 개발의 여지에서 언제나 밀리고 밀려서 낙후되었던 땅, 정권이 바뀔 때마다 좀 나아질까 나아질까 이번에는 좀 좋아지겠지! 애타하는 민심을 뭉개고 야멸차게 혹독하게 차별 받던 땅!
그러다 80년 만에 이제 겨우 대통령 같은 대통령이 나타나 국가의 균형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명제를 걸고 호남땅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 일부 보수정치인, 일부 보수에 미친 인사들이 온갖 핑계를 들어 대면서 목숨을 걸다시피 하면서 반대하고 나섰는데. 우선 반대 세력을 살펴보고, 호남땅이란 데가 어떤 곳인가도 살펴보면서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적극 당부드리려고 한다.
2. 호남에 반도체 산단을 반대하는 언론 및 인사들
1) 조선일보
반도체 공장 운영에는 공업용수가 풍부해야 하는데 호남에는 물이 부족해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농업용 저수지에서 끌어올 판”이라고 반대 이유를 썼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남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하루 100만 톤 산업 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이 부족한 지역에 대규모 공장설립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도 했다. 또한 재미있는 말씀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무학대사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용수부족으로 반도체 조성이 불가하다는 이유를 정면 직격했다.
2) SLOW NEWS
전기 없고 사람 없다. 저주로 가득 찬 조중동의 호남 반도체 공장 불가론을 폈다. 슬로우 레터(6월 25일)
3)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의원 25명
지역 국회의원 25명 전원이 모여 6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역할은 기업에 가장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반도체 호남 투자는 영남지역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구·경북지역 의원 기자회견에서 경북지역 역차별 운운하는 말에 대해 (필자의 의견)
“어찌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지역 역차별이란 말을 버젓이 할 수 있는지 참 기가 막히네요. 과거 경북 구미공단 조성 시에는 호남인들은 입도 뻥긋한 적 없고, 공단이 완공되었을 때 호남인들이 그곳까지 찾아가서 취직이라도 해볼까 하고 기웃거리기 까지 했는데, 무슨 새 날아가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4)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26일 반도체 호남투자와 관련, 정략적 폭주이며 국정운영 사유화라 비판했다. 산업생존 조건인 전력, 용수, 인재 확보는 무시한 채 오로지 선거용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무책임한 개입으로,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했다.
5) 안철수
6월 2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전면에 서서 멱살을 잡고 끌고 민주당이 뒤에서 부추기니 4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인프라가 한 지역에 뚝딱 떨어지는 형국”이라며 이대통령과 정책실장의 행태는 직권남용 현행범들의 행태라고 주장했다.
안철수가 이재명 대통령 직권남용 현행범 운운한 데 대해 더불어 민주당은 6월 27일 안철수를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6) 유승민
6월 27일 유승민은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도, 공정한 유치경쟁도 없이 호남으로 간다면 정치경제적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7) 한동훈
영산강 유역은 현재도 공업용수가 부족해 타 유역의 수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발상이며 명청대권 전대용 총알로 쓰기엔 반도체 산업의 성공이 너무 절실하다”고 했는데……. 참, 악의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견)
8) 이준석
이재명 정권이 반도체 기업을 호남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이재명 정권이 팔을 비틀어 기업을 특정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2. 호남에 반도체 투자를 위한 정부 입장
호남에 반도체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2023년 윤석열 정부 때부터 검토되어 온 것으로 당시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평가에서 전남·광주가 최고점수의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로는 장성호와 담양호등 풍부한 산업 용수 공급망은 물론 호남권 태양광, 풍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필수 요건인 RE 100 실현이 가능한 최적지로 꼽혔던 것이기 때문이다.
* RE 100이란,
RE 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이다.
호남이 타 지역에 비해 좋은 조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권에서 투자가 외면당해 왔기 때문에 그런 면도 고려하고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하에 정부의 심도 있는 분석과 각종자료를 토대로 엄중하게 결정한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장관도 산단 조성과 관련, 용수 공급은 영산강, 섬진강 7개 댐에 약 15억 톤 이상이 저장되어 있고, 필요시 하루에 약 100만 톤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호남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역사적 성과”로 자평하였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팔목 비틀기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며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며 비방·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3. 호남은 어떤 땅인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호남인들의 의병 활동상을 보시고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若無湖南, 是無朝鮮)고 말씀하셨다.
그런 이순신 장군이 지금, 호남이 안 된다고 나발 불고 다니는 소인배들처럼 표를 얻기 위해 정략적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호남인들은 애국애족의 혼백으로 똘똘 다져진 순수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근대(近代)에는 주권재민, 반외세, 반봉건을 외친 동학농민군은 최초의 국민주권을 외친 것이다. 또한 일제 강점 독립운동기에는 구속학생 석방과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외친 광주학생운동과 신간회활동을,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계엄령 해제, 독재타파, 대동세상을 외친 5.18 광주학생운동, 역사의 고비마다 방향키 역할을 한 호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자부심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 호남인들이다.
그러한 호남인이 사는 호남땅을 역대 정권들이 외면하고 소외시킨 탓에 모든 것이 타 시도에 뒤떨어졌다.
해방 후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동기에 의해 수도권과 동남권(경북, 경남)에 집중 투자하여 지역 차별과 호남 홀대를 노골화 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AI가 없는 세상은 석유와 석탄이 없는 산업사회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핵심인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금의 10배 이상 늘려야 하는 것이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시설로는 절대 감당이 안 될 뿐 아니라 앞으로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제품을 팔 수 없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생산이 가능하다 판단이 된 것이다. 삼전과 하이닉스도 그들의 성장과 생존 전략이 서로 매치가 되어 투자하려는 것을 일부 아주 몰지각한 정치인들이 정략적으로 접근하여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고 호남 차별에 편승하여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호남 반도체 산단이 조성되지 않고서는 수도권에 포화된 산업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이 중차대한 시기에 호남에는 용수가 없다느니 전력이 없다느니 어불성설 나발을 놓고 다니는 못된 소인배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단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장래가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4. 맺는 말
1) 호남반도체 조성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에게
모든 일은 결국 올바른 이치와 정의로 돌아간다는 事必歸正이란 말이 있습니다. 일시적 짧은 생각으로 호남반도체 조성을 반대했더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호남 반도체 조성사업에 적극 찬성하고 협조해 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이라했습니다. 올바르고 정의롭게 삽시다.
2) 호남의 지식인들에게
참 오랜만에 올바른 대통령이 나와서 우리 호남에 처음으로 대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온갖 욕을 먹는 것을 참으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시기하는 못된 정치인, 언론인 등, 천지에서 붓을 들고, 마이크를 붙잡고 산업단지 조성을 막으려고 거의 미쳐가고 있는데 정작 호남의 지식인들은 벙어리 약을 먹었는지 숨소리조차 잘 안 들리네요.
그렇게 살지 맙시다. 당신들이 무슨 교수고 지식인이고 사회지도자입니까?
당신들도 어디 가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서울이라 했다가 충청도라 했다가, 상황 봐서 고향이 바뀝니까?
그렇게 살지 맙시다.
당신들의 앞날에 영원히 대삼재(大三災)가 늘 같이 하기를 빕니다.
2026. 6. 29.
유파 김효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