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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랑방산악회 9월 산행 후기
9월28일 엘지 사랑방산악회 등산일이다. 모임장소인 과천정부청사역 9번출구에 예정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하여 무료하던 차 모임장소에는 마침 몇가지 꽃을 심은 정원이 있어 한참 구 경했다. 시간이 되니 겨우 10명이 모였다. "모처럼 내가 오니 무서워서 안오나, 보기 싫은 사람이 라고 피하는 건가?" 아무래도 한주를 늦추니 스케줄 맞추기가 힘든가 보다. 사실 지난주에 모였더라면 나도 참석이 어려웠을 것이다. 모처럼 참석했는데 보고싶은 산우들 얼굴을 못봐서 못내 아쉬웠다. 오랫만에 나왔다고 무척이나 반긴다.
무릎 때문에 험한 코스를 피해달라는 엄살? 이 먹혔는지 그렇게 하겠단다. 과천 향교 옆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하도 오랫만에 오니 달라진게 많다. 전에는 못봤는데 왠 태극기가 수없이 꽃혀있는 집이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단군 동상도 서 있다. 누군가 대단한 애국자인듯--그냥 갈수 없어 사진이라도 남겨야겠다--싶다. 나무계단이나 나무다리가 많아져 생소한 코스로 여겨지니--얼마나 오랫만에 왔는지 스스로 놀 란다. 계곡에 가문 탓인지 바닥에 겨우 물이 보일 정도이다.
가을날씨가 완연하다. 해도 숨어버리고 등산날씨로는 최상의 날씨다. 유명하친구는 언제 날랐는지 보이지 않는다. 늘 앞서가던 유성삼 전회장이 맨 뒤에 서서 간다. 전에 안하던 짓이라 왠일이냐고 물으니 오늘 깨달음이 있어 후미를 맡겠단다. 나는 무릎 때문에 빨리 걸어선 안되므로 눈치보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가기로 했다. 자연 유회장과 얘기를 나누며 뒤쳐저 갔다. 무릎보호대를 단단히 매서인지 별로 아픈 느낌은 없 다. 나무다리를 건너니 계곡 옆에 대피소가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철이나 폭설의 겨울에는 대피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리를 건너 한참을 가니 갑자기 가파른 길이 나온다. 아하~ 여기가 깔딱고개로구나. 이름값을 한다. 숨이 가빠진다. 등어리엔 땀이 벤다.
길가 바위 틈새에 핀 노란 씀바귀가 위를 쳐다보며 "페이스북에 소개까지 해 주면서 왜 쳐다보 지도 않나요?" 하면서 하소연을 하는 것 같다.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에 그 예쁜 모습을 담는다. 한시간 이상 왔나보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가져온 과일 떡으로 출출함을 달랜다. 다시 관악사 사지터를 향해 오른다. 포토라인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냥 지날 수가 없어서 회장 그리고 유성삼전회장과 김영식할매 사진을 대표로 남기고--- 관악사 사지터로 가려면 연주암을 거쳐서 가야 하는데 오늘의 산행대장을 맡은 이승일 전회장 이 샛길로 안내를 한다. 이 또한 나를 배려해서 짧게 가려고 한 고마움이다. 그런데 얼마나 가파 르고 힘든지 혼이 났다. 설마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러지는 안했을 거고--- 드디어 목적지 관악사지터에 도착했다. 갖고온 간식을 다 꺼내놓고 배를 불린다. 기념 단체사진도 박고--
하산은 사당동 방향이다. 엄청 긴 코스이다. 무려 4.8KM이다. 내려가는 코스에는 마당바위도 있고 하마바위도 있다. 마당바위에는 늘상 그러하듯 산행객이 많다. 하산길은 서울시내 모습을 보면서 가는 코스라 덜 지루한 것 같다. 국기봉의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린다. 내려오는 길도 목제 계단이 많아졌다. 그만큼 수월해졌다고는 하나 역시 긴코스는 지루하다. 남현동으로 하산하여 사당동의 "시골보삼집"에서 하산식을 하였다. 유회장이 안내하였는데 필자도 자주 가는 집이다. 늦은 식사라 배도 고프고--술과 식사가 당긴 다. 이날 식대는 유회장이 쏘았다. 명분은 자기가 안내한 집이고 홍보본부장인 필자가 오랫만에 나와서--명분이 되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고맙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무려 5시간을 산에서 보냈다. 거리를 따지니 토탈 9km는 되는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좋고 친숙한 멘바들이라 늘 정겨운 산우들이다. 오늘 좀 피곤 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앞으로 많은 회원들이 나오도록 다같이 노력하자는 마음의 결의도 가졌다. -E-
과천청사역 9번출구앞 정원 단군상 계곡물이 말라있다. 전에 못보던 목제다리가-- 대피소가 생겼다. 일행의 도강 깔딱고개 들꽃이 반긴다. 포토라인에서 한장- 휴식시간 향교에서 3km 관악사지 일행이 모두 화이팅을 외치며 사당까지는 4.8km 연주대가 보인다. 건너편 등산로에도 산행객이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무슨 바위가 이래? 뒤돌아본 마당바위 하마바위--하마처럼 생겼나요? 하산 회식--유성상 전회장이 스폰서 자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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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머~~얼리서 관악산을 잘 다녀 왔습니다.
이곳 제주도는 요즘 가을를 재촉하느라고 일기가 불순 하답니다.
모두 건강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원규 전 총무에게도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군요
안그래도 김총무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왕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제주도라 좋겠다고--
몸은 제주에 가 있지만 엘지산악회를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고맙습니다.
참석자 : 유성삼부부,이승일부부,양인철부부,김원규부부(김총무가 회식에 참석),유명하,김영식(유건희부인),김수철 모두 1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