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어느 신부(神父)님의 대화
한 서양인 신부(神父)가 산사(山寺)에 계신
구산(九山)스님을 찾아 왔다.
서로 기쁘게 인사를 한후
허심탐회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어디서 오셨읍니까?"
독일에서 왔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반갑습니다."
차 한 잔을 권하면서 격이 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며 스님께서 먼저
말문을 열자 신부님 역시 이어 쾌히 응한다.
당신은 서양인(西洋人) ,
나는 동양인(東洋人),
당신은 독일사람, 나는 한국사람.
당신은 가톨릭 신자,
나는 불교(佛敎) 신도(信徒),
당신은 신부(神父), 나는 승려(僧侶)
이 모든 것들을 다 떨어 버리면
무엇이 남습니까?"
그야 인간(人間)만이 남지요."
인간의 탈까지 다 벗어나면 어떠십니까?"
생명(生命)의 빛뿐입니다."
그럼 생명의 빛이란 무엇입니까?"
그렇다. 이 세상 모든 명상(名相)을
다 벗어 버리고 나면
생명의 빛인
한 물건(ㅡ物)만이 뚜렷해진다.
이 한물건이 묘용(妙用)을
부려 신(神)이 되고 불(佛)이 되며
하느님이 되고 마음이 되어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조화를 이루리니
이 어찌 인간의 삶이 아름답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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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어느 신부(神父)님의 대화
동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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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4 09:0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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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주간도 행복한 삶 만들어가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천지만물의 조화
아름다운 삶을 영위~~
어렵네예 행님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