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의 예술
부제목 : - 드림 세트장 일출과 해동용궁사 -
지난 18~19일은 부산에는 비가 내려서 출사가 없어서 집에서 푹 쉬고 있을 때 사진작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아침은 일기가 좋을 것 같으니 새벽에 기장군 죽성리 드림 세트장에 오메가 촬영을 가자고 한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아무리 사진을 찍고 싶어도 햇빛이 없으면 촬영이 어렵다. 그래서 일기 예보를 검색하니 푸른 하늘은 볼 수 없으나 아침 해는 볼 것 같았다.
아침 6시에 세 사람이 금정구 구서역에서 출발하여 촬영 장소에 도착하니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에는 약 40여 명의 사진사가 삼각대를 바쳐놓고 촬영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우리가 한발 늦었구나 하면서 바쁘게 준비하면서 붉고 둥그런 구름 사이로 해가 오메가를 만들면서 뜨기를 기대하였으나, 자연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쉽게 보여주지 않고 지평선위 구름에서 빨간 해가 얼굴을 내민다. 그때 사진사들은 아하! 조금만 일기가 맑았으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토한다. 그래도 사진사의 셔터는 계속되고 또 좋은 날을 기대하면서 뿔뿔이 헤어진다.
대변항 멸치 맛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2002년 축구 4강의 꿈을 간직하는 월드컵 등대를 보면서 그때의 ‘오 코리아’를 외치는 함성을 듣는 기분이다. 기장군 기장읍 공암 마을의 동부산 관광단지의 힐튼호텔 해변을 구경하고, 사진작가로부터 일출명소로 유명한 오랑대에 도착하였다. 오랑대는 기장에 유배해 있던 친구를 만나려 다섯 사람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전설에 유래되었다고 한다.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대사께서 창건하였다는 해동용궁사는 옛날부터 숱한 신비와 변화를 간직하고,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온 바다!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용틀임하는 수상법당(水上法堂)의 사찰이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은 용의 화신으로,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있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해동용궁사로 우리나라의 삼대(三代) 관음 성지의 한 곳이다.
비가 개인 토요일이라서 관광객이 길을 메운다. 단체로 온 외국 관광객 40여 명은 해동용궁사의 전설과 연혁을 해설사 설명을 듣고 고개를 기울리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인다.
한 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해동용궁사에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현재의 건강을 빌고 자녀들의 취업을 기원하며 절을 한다.
해안에 있는 지장보살과 대웅전을 보고 높은 곳에 위치한 해수 관음상에서 푸른 파도가 펄럭이는 바다를 보면서 마음의 쉼터를 찾는다. 종교의 신앙은 자유다. 사찰에 온다고 해서 꼭 석가모니를 믿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일행은 다시 일주문을 나와서 옛 군사시설이 이었든 기장 8경의 시랑대와 바위에 새겨진 학사암을 보고 오늘의 나들이를 마쳤다.
선진규 기자
↓: 드림세트장의 일출
↓: 2002 축구 4강 월드컵 등대
↓: 힐튼 호텔 주변
↓: 기장 연화리의 어느 주부의 삶
↓: 출산 장려를 위한 '젖병 등대'
↓: 일출 명소 오랑대
↓: 해동용궁사
↓: 해동용궁사의 전경
↓: 약사여래불
↓: 일출 명소 지장보살
↓: 기장 8경 시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