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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장 안식일, 안식년과 희년
이 장에서는 인간 제도와 모든 조직의 대 이상(the great ideal)이 되는 자유, 평등, 해방 그리고 신본주의의 신앙제일 주의를 천명하는 안식년과 희년을 다루고 있다. 희년을 다루는 부분(1 -22절)과 이 와 관련된 토지법을 다루고 있다(23-55절).
이 안식년과 희년은 일 년 동안 생업을 중단하고 한 해 전체를 신앙과 영성회복의 기간으로 사용되었고, 형제간의 이자나 빈익빈 부익부 등의 사회적 불평동을 해소하고, 가족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인류의 만고의 이상을 실현하는 제도이다. 이 기간들 동안 개인과 가족 및 짐승과 자연의 안식, 신앙회복과 성숙, 그리고 신앙훈련과 교육 동의 기회를 통해서 삶과 인생의 위대한 새 출발의 기 회 를 부여 하는 기초가 되었다(DOL, 170-195).
모든 백성들이 삶의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제적 지위가 보장되고 노예나 이자 및 경제착취 등의 종속관계가 제거되므로 사회적 평등이 구현되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로서, 그리고 출애굽의 대 역사를 이루신 구속주로서의 하나님이 그들의 안식년과 희년법으로 표현되고 현재의 이스라엘을 위해 역사하시는 분으로 나타난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구속의 원형을 보여 주는 것들이다. 십자가 대속을 통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인류를 구속하시고 모든 죄인들에게 구원과 자유와 그리고 해방이 선포되었다. 이러한 것들의 궁극적 성취인 구속사의 완성을 예표하는 제도이다. 모든 사람은 이 장의 원칙에 귀기울이고 이 원칙을 개인과 조직 및 집단에 적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것이 인간 개인과 모든 조직의 존재의 대사명인 문화명령의 구약적 표현이다.
순서
안식일
안식년
희년
비교
주기
제칠일
칠년
49/ 50년
안식일 개념이 확대됨
휴식대상
인간, 짐승
인간, 땅, 짐승
인간, 땅, 짐승
제도상 구분
제칠일 안식일
유대 절기법, 시민법
유대 절기법, 시민법
제칠일 안식일은 영원함
법의 시효
영원성
일시성
일시성
안식일 개념이 확대됨
노예
휴식
해방됨
해방됨
부채
언급없음
면제됨
면제됨
토지
간접없음
토지휴식
원주인에게 회복됨
실시기록
계속 지켜옴
계속 지켜옴
기록없음
사유재산 제도
있음; 6일동안 힘써 모든 일을 행함
있음 : 6년동안 땅을 경작함
있음 : 49년 동안 경작함
자유경쟁 제도
보장됨
보장됨
보장됨
사회정의 실현 제도
창조주 앞에 사람은 평등함
창조주앞에 신분의 평등, 사회적 종속관계의 평등을 보장함
구속주 앞에 재산권이 평등함이므로 사회적 대 평등과 통합
고대근동의 유사제도
바벨론의 샤바투제도
미샤룸(misharum)
안두라룸(anduraum),
슈두투 제도 등.
고대근동의 것은 왕에 의존함
안식년
1-7: 1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3 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4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 5 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의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군과 너와 함께 거하는 객과 7 네 육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산으로 식물을 삼을지니라
시내 산은 오늘날의 시나이 반도의 게벨무사(Gebel Musa)로 알려진 산이며, 성경에는 시내 산 또는 호랩산 등으로 불린다. 여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안식년법을 선포하신다. 즉 이말의 신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26:46). 안식년은 안식일의 정신이 확대된 것이다. 이 안식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입성부터 매 7년째 되는 해에 땅을 개간하거나, 파종하지 않고, 저절로 난 곡물이나 열매는 거두지않고, 가난한 자, 객 그리고 짐승들이 자유롭게 먹는 해였다.
즉 육 년 동안 토지를 경작하다가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게 하는 제도이다. 이 해에는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않고, 곡물이나 열매도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아야 했다.
안식년의 근본 신학사상은 하나님이 땅의 주인이시며 인간은 땅의 소산물(usufruct)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휴경으로 인해 지력을 향상시키고, 백성들로 하여금 이 해의 휴식과 더불어 영적 축복을 누리도록 했다. 이 제도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 종들, 객과 육축들을 돌보라는 사회복지 사상이 있다. 이 안식년의 휴식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성과 신앙을 회복하고 신앙 훈련을 받는 기회로 사용했다.
이 안식년 제도에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시여자이시며, 인간은 평둥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성경역사에서는 안식년 준수 기록은 없다. 물론 이에 대한 많은 언급은있지 만(ABD, 5:860; IDBS, 762-763; ISBE, 4:252-엉3), 성경에는 안식년을 지켰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과 줄리우스 시저 황제는 안식년에 유대인에게 납세 면제를 해준 사실이 있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분명히 안식년을 지켰음을 보여 주는 사례 이 다(Antiquities 11.8.6; 11.10.6).
희년
8- 17: 8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년이 일곱번인즉 안식년 일곱번 동안 곧 사십 구년이라 9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지며 10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11 그 오십년은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12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가 밭의 소산을 먹으리라 13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기업으로 돌아갈지라 14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라 15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 살 것이요 그도 그 열매를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16 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 값을 많게 하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 값을 적게 할지니 곧 그가 그 열매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것 이라 17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희년은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뒤의 해를 말한다. 아직 이것이 49년째인지, 50년째인지는 유대학에서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희년에는 노예가 해방되고, 부채가 탕감되며, 더 나아가 가난으로 인해서 팔아 버렸던 바의 조상으로부터 기업으로 물려받은 땅이 원주인에게 회복되는 해였다. 물론 안식년에 적용되었던, 토지휴경과 그와 관련된 약자들을 위한 조항들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것은 대 사회정의와 복지의 이상을 제시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빈익빈 부익부의 부의 편중을 막고 공명한 사회를 지향했다.
7이란 숫자는 완전과 거룩을 뜻하는 것인데, 7 이 7번이란 49는 더욱 거룩하다. 40년째가 안식년이고, 50년째도 더 위대한 그 해의 거룩성이 기념되는 해이다. 그래서 이 해를 거룩하게 하라고 했다. 이 희년은 민력 7월인 티시리월 대속죄일로부터 수양의 나팔을 불어 시작되었다. 나팔을 크게 불어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는 이미지는 희년을 알리는 전령들이 전국으로 나아가는 것을 묘사한다.
희년이란 말은 수양 또는 양의 뿔을 의미한다. 이 말은 “가져오다, 나가다, 걷다, 달리다” 는 의미의 단어이다. 신년의 시작을 알리는 양의 뿔을 불어 알리는 데서 나왔다. 여기서 전령 (bringer)라는 말이 나왔다. 토지 와 사람을 올바른 질서로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즉 토지가 휴경하고, 노예가 그들의 가족과 기업으로 돌아가고. 토지가 원주인에게로 회복되는 개념이다. 여호수아 6장 6절엔 양각나팔로도 쓰였다. 회중을 소집하는 데 이 뿔이 사용되었다. 가나안인들로부터 토지의 해방이 암시된 것 같다. 칠십인역 (LXX)에는 이것을 “해방" 으로 표현하는데, “돌려보낸다” 는 뜻이다. 이는 양의 뿔을 불어 알렸는데, 양의 긴 뿔로 만든 나팔을 그 소리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도록 은은히 불었다고 한다(DOL, 182,n).
10- 17: 10 이 해는 모든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11 그 오십 년은 너희의 희년이나 너희는 화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다스리지 아나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12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가 밭의 소산을 먹으리라
13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기업으로 돌아갈지라 14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라 15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 살 것이요 그도 그 열매를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16 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 값을 많게 하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 강을 적게 할지니 곧 그가 그 열매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이라 17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나라
자유란 “급히 날아가다, 광선처럼 흐르다” 등으로 희년이 선포되어 종들이 오매불망 고대하던 고향으로, 토지를 찾기 위해 부산하는 전령들이 전국으로 나아가는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것은 대속죄일인 티시리월 10일에 선포되었다. 모든 민족이 죄용서의 축복을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사회적 모든 굴레와 억압이 사라지고, 가난으로 인해서 가산이 타인의 손으로 들어간 경우에도 그것이 회복되고 종으로 팔렸던 가족들이 오매불망 고대하던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는 인간 삶의 해방과 자유 그리고 평등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신앙 주권이 선포되는 날이다.이는 사회복지와 정의가 실현되는 날이다. 채무가 면제되고 사회의 대화합이 실현되는 그런 이미지이다. 기업은 조상으로부터 물러 받은 재산으로 이스라엘은 토지에 대한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향유하고 있었다. 어려움으로 그 이용권이 일시 타인에게 양도되었을지라도 그것은 원 소유주에게 귀속권이 있었다.
희년의 정신은 하나님은 토지의 주인이시며, 인간을 권고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준다. 인간은 토지의 소산을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함을 나타낸다. 이 희년은 안식일과 안식년의 확대 적용된 것이다. 서로 속이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명령은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을 일상의 삶 속에서 순종하라는 의미이다. 이에는 당연히 인간에 대한 도리와 의무를 다하라는 뭇도 내포되어 있다.
전 국민에게 선포된 자유는 바로 모든 부채가 면제되고, 조상으로부터 유업으로 물러 받은 타인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자가 그것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며, 빚으로 팔린 종이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러한 것이 각각 그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희년에는 파종이 금지되고, 스스로 난 수확물을 거두지도 않았다. 또한 다스리지 않은 포도를 거두지도 않았다. 이는 안식년의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여기서 희년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속이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서 이것을 시행하라고 권고한다.
희년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이 토지의 주인이시며, 인간은 그것을 잠시 사용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안식년의 축복
18-22: 18 너희는 내 법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땅에 안전히 거할 것이라 19 땅은 그 산물을 내리니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 안전히 거하리라 20 혹 너희 말이 우리가 만일 제 칠년에 심지도 못하고 그 산물을 거두지도 못하면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21 내가 명하여 제 육년에 내 복을 너희에게 내려 그 소출이 삼년 쓰기에 족하게 할지라 22 너희가 제 팔년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며 제 구년 곧 추수하기까지 묵은 곡식을 먹으리라
여기서는 하나님의 뜻인 법도와 규례를 지켜 행하면, 그분께서는 땅에서 안전히 거할 것이라는 사실이 두 번이나 강조되고, 양식 이 충분히 공급될 것이 라고 약속하신다. 이는 약육강식의 땅이요, 고대근동 세계의 변방에서 열강의 틈새에서 신음했던 고대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의 보증이었다.
안식년 땅의 휴경으로 인한 염려에 대해서, 하나님은 충만한 의도적인 축복을 약속하신다. 제 6년에 수확한 것을 3년간이나 먹도록 풍성한 축복을 약속해 주셨다. 그 수확이 제 9년에까지 이르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백성들이 수확물을 잘 관리하고 배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되었다.
토지 거래법
23- 28: 23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24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지니 25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26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27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28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판것이 희년이 이르기까지 산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미쳐 돌아올지니 그가 곧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여기서 토지에 대한 대 강령이 선포된다. 토지는 하나님의 소유이며 인간은 토지의 소산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토지를 잠시 이용하는 땅에서의 나그네요 우거자라는 것이다. 만약 형제가 조상으로부터 유업으로 받은 토지를 가난으로 인해서 팔았을 경우, 가까운 친족(고엘)이 그 토지를 값을 지불하고 회복시켜 주어야 했다. 만약 무를힘이 없을 겨우 희년에는 자동적으로 그 토지의 주인에게도 돌려졌다.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라는 말에서 영원히는 우가핫(Ugarit) 에서 나오는 표현으로 “구속의 권리가 없이는”또는 “매도자의 구속권을 저해하면서” 등의 의미가 있는데, 이는 토지를 판매할 때에는 희년에 반드시 회복되도록 하는 조건으로 팔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토지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토지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했다.
토지의 신본주의로 하나님이 토지의 주인이시라는 것이다. 인간은 이 토지에서 나그네 (0’il)요 우거하는 자, 하나님과의 임차인 (tenants) 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이 이스라엘의 손님으로 그들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토지에서 거주민으로서 토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모든 토지는 바로 이 회복되어야만 하는 바 기업이라는 것이다. 즉 회복권이 보장된 것이다(DOL, 183 - 185).
토지를 무를 수 있는 사람을 근족인데, 구속자라고 불린다. 이는 가족의 가까운 친척으로 형제, 삼촌, 사촌등으로 연결된다(레 25:48 - 49). 고대근동에서 이 제도는 삶의 질을 보장하시려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를 나타내는 제도이다. 즉 근족이 억울하게 살해당했을 때는 복수할 책임이 있고(민 35:9-28), 후사가 없이 죽었을 때에는 형제의 부인을 통해서 자식을 낳아 근족의 대와 재산을 보호하며(신 25:5 - 10; 룻 4:5), 그리고 근족이 빚으로 인해 토지를 잃거나 노예신분으로 전략했을 때에는 그것을 회복시켜 줄 의무를 지녔다. 이는 오늘날의 자본과 기술 시대가 아닌 고대근동의 사회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당시는 농경사회로 토지에 의존하는 삶이었다. 여성들은 재산권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남자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다. 이런 경우 자식이 없는 여성들은 삶의 기초가 되는 토지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보장을 받았다.
토지나 신분의 구속은 본인의 형편이 좋아져서 능력이 있으면 할 수도 있고, 또한 근족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판 해를 계수하여 희년까지의 남은 값을 계산하고 회복했다. 그러나 능력이 없을 경우 희년이 되면, 빚과 관계없이 기업은 원소유주에게 회복되었다. 여기서는 하나님이 바로 구속주가 되신다(Hubbard, “Goel in Ancient Israel ," [1991], 8-13). 하나님 의지극하신 사랑을 볼 수 있다.
이자 규례
35 - 38: 29 성벽 있는 성내의 가옥을 팔았으면 판 지 만 일년 안에는 무를 수 있나니 곧 그 기한 안에 무르려니와 30 주년 내에 무르지 못하면 그 성내 가옥은 산 자의 소유로 확정되어 대대로 영영히 그에게 속하고 희년에라도 돌려 보내지 아니할것이니라 31 그러나 성벽이 둘리지 아니한 촌락의 가옥은 나라의 전토 일례로 물러주기도 할 것이요 희년에 돌려 보내기도 할 것이니라 32 레위 족속의 성읍 곧 그 기업의 성읍의 가옥은 레위 사람이 언제든지 무를 수 있으나 33 레위 사람이 만일 무르지 아니하면 그 기업된 성읍의 판 가옥은 희년에 돌려 보낼지니 대저 레위 사람의 성읍의 가옥은 이스라엘자손 중에서 얻을 기업이 됨이니라 34 그러나 그 성읍의 들의 사면 밭은 그의 영원한 기업이니 팔지 못할지니라 35 네 동족이 빈한하게 되어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객이나 우거하는 자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 36 너는 그에게 이식을 취하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37 너는 그에게 이식을 위하여 돈을 꾸이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식물을 꾸이지 말라 38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또는 가나안 땅으로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희년 규정에서 성벽 있는 성내의 가옥을 팔았으면 판지 만 일 년 안에는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가옥 판매로 볼 수도 있고 또는 이방인들이 성벽 안의 집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 주는 의미도 있다. 고대에서는 성안에 있는 자들은 부유층이었다. 이들에게는 일 년 이내에만 다시 무를 수 있었다. 반면 성벽이 없는 촌락의 가옥은 토지와 함께 희년에 돌려보내졌다. 레위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들로 토지가 배당되지 않았기 때문에(수 14-20 장), 그들은 언제든지 그것을 회복할 수 있었다.
레위인들의 48 개의 성읍이 거주지로 정해졌고, 그래서 그 성읍을 떠나서는 살 곳이 없었다. 그래서 성읍의 집들은 희년법의 보호를 받았다. 그리고 인접한 땅들은 영원히 팔 수 없었다. 이는 그들의 식생활을 위해서는 백성의 공궤를 받아야 했고, 또한 성 주변의 이러한 밭에서 지원받았기 때문에 만약 이를 상실하게 되면 생활의 위협을 초래할 소지가있기 때문에 이 토지를 팔지 못하게 규정했다.
동족보호 규정이 계속되는데 가난한 동족을 불쌍히 여기며,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가난한 자가 있으면, 그를 도와주라는 것이다.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돈이나 재물을 빌어 주는 것을 금한다. 이 규정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 법의 신적 권위를 나타내신다.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천명한다. 이것은 바로 가난한 형제들을 향해 동정과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애굽에서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사를 기초로 해서 이 명령이 주어졌다. 이는 바로 이웃의 어려움에 적극적 동참을 권고하는 말씀이다.
히브리 종에 관한 규례
39- 46: 39 네 동족이 반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40 품군이나 우거하는 자같이 너와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41 그 때에는 그와 그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 본족에게로 돌아가서 조상의 기업을 회복하리라 42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바 나의 품군인즉 종으로 팔리지 말 것이라 43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너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44 너의 종은 남녀를 무론하고 너의 사면 이방인 중에서 취할지니 남녀 종은 이런 자 중에서 살 것이며 45 또 너희 중에 우거한 이방인의 자녀 중에서도 너희가 살 수 있고 또 그들이 너희 중에서 살아서 너희 땅에서 가정을 이룬 그 중에서도 그리 할 수 있은즉 그들이 너희 소유가 될찌니 46 너희는 그들을 너희 후손에게 기업으로 주어 소유가 되게 할 것이라 이방인 중에서는 너희가 영원한 종을 삼으려니와 너희 동족이스라엘 자손은 너희 피차 엄하게 부리지 말지니라
여기서는 종에 대한 규정이다. 만약 동족이 가난하게 되어 품꾼으로 팔리게 될 경우 그를 가혹하게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가난한 동족이 타민족에게 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었다. 희년까지 지키다가 그 해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했다. 이는 대단히 인도적인 규정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품꾼으로 서로가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동족의 종은 비록 종이지만, 대우에 있어서는 종이 아닌 “품꾼” 의 한 사람으로 다루어야 함을 보여준다.
품꾼은 주인의 재산이나 소유물로 여겼다. 그래서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물림되었다.
이스라엘은 종을 소유할 수 있었다. 주변 민족이나 외국인 그리고 심지어 그들 가운데 거하는 객들로부터라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는 신분상으로는 종이 되더라도 가혹에게 취급해서는 안되었다. 이들은 희년에 자녀들과 함께 해방되어야 했다. 그러나 이방인들 중에서 산 노예들은 주인의 영원한 소유가 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분이기 때문에 종으로 팔리지 말아야 하고, 엄하게 부리지도 말아야 했다. 즉 애굽에서 허리가 굽어지도록 수고하는 노역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약에서 구속받은 성도들은 하나님 의 종이 라고 불린다(고전 7:22,23),
히브리 종의 속량법
47-55: 47 너희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부요하게 되고 그 곁에 사는 너희동족은 빈한하게 됨으로 너희 중에 우거하는 그 이방인에게나 그족속에게 몸이 팔렸으면 48 팔린 후에 그를 속량할 수 있나니 그 형제 중 하나가 속하거나 49 삼촌이나 사촌이 속하거나 그 근족 중 누구든지 속할 것이요 그가 부요하게 되면 스스로 속하되 50 자기 몸이 팔린 해로부터 희년까지를 그 산 자와 계산하여 그 년수를 따라서 그 몸의 값을 정할 때에 그 사람을 섬긴 날을 그 사람에게 고용된 날로 여길 것이라 51 만일 남은 해가 많으면 그 연수대로 팔린 값에서 속하는 값을 그 사람에게 도로 주고 52 만일 희년까지 남은 해가 적으면 그 사람과 계산하여 그 연수대로 속하는 그 값을 그에게 도로 줄지며 53 주인은 그를 매년의 삯군과 같이 여기고 너의 목전에서 엄하게 부리지 못하리라 54 그가 이같이 속하지 못하면 희년에 이르러 그와 그 자녀가 자유하리니 55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품군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나의 품군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여기서는 만약 이스라엘 백성 중 가난하게 되어 부유한 이방인에게 종으로 팔린 경우에는 가까운 친족이 그를 속량하여주어야 했고, 또는 본인 스스로도 속량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해당 되지 않을 시는 희년에 해방되었다. 희년을 기산점으로 한 속량 금액은 희년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았으면, 속량금을 작게 했고, 횟수가 크면 속량금을 적 게 할 수 있었다.
여기의 이방인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동화되어 사는 이들로 할례를 받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종교적 권리를 누릴 수 있었지만, 기업은 없었다. 바로 이런 사유로 인해서 그들은 상업 등에 종사할 수 있었고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었다. 이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 중 더러는 종으로 부릴 수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희년에 자유를 획득하도록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종이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들을 출애굽의 기사를 통해 그들을 인도하여 내었듯이, 희년에 하나님께서 구속자로 역사하신다. 그들은 바로 야훼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인간의 종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갔꾼으로 부름을 받은 존재들이다. 즉 그래서 이런 신분으로 이스라엘은 희년에 해방이 되어야 했다. 야훼 하나님의 신적인 거룩한 품성에 근거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그분의 품꾼이요 그분께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되시기 때문이다(DOL, 188-189).
구속사관:
안식년과 희년은 하나님께서 지구상에 통치하실 이상적 시대를 예표한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빚에서 해방되면 재산이 회복되는 평등과 자유 그리고 참된 해방의 삶을 통해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삶을 누리게 된다. 동물을 포함하는 생태계가 모두 안식 자유 그리고 회복을 누리는 제도이다. 이는 모두 창조주로서 그리고 구속주로서 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이 부의 편재를 막고, 인간탐욕으로 인한 무한 경쟁과 사회적 불균형을 치유하시는 거룩한 은총을 보여주는 사회적 대 이상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기업(토지)이 있다는 사실은 이것이 부를 축척하고 가난한 자를 억압하며 사회적 불안과 불평동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자본주의식 토지 사용을 거부한다. 또한 이는 사회주의 개념의 토지소유도 배격한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땅의 주인이시며, 인간은 그 위에서 소작인으로 그 부를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함을 보여준다. 이 이상은 바로 예수님의 삶에서 성취되었고 그분의 재림 때까지 모든 사람이 지키고 노력해야 할 하늘의 명령이다.
이사야 61:1-3에는 희년의 도래를 선포하고 있다. 자유를 선포하고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드러내는 날이며, 하나님께서 빚과 가난을 제거할 것이었다. 다니엘의 비전 (9:24-27) 에서도 죄가 끝나며, 불법이 용서받고 영원한 의가 드러나는 시대의 도래를 예언한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봉사를 희년의 성취로 말씀하신다(눅 4:16-30; 마 11:2-6). 기름부은 자로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해방과 용서를, 그리고 자유와 신원의 해를 선포하고 있다. 예수님은 침례 요한에 의한 침례 시에 그분이 메시아이심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소경, 절름발이, 그리고 문둥병자를 고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말씀하셨다.
질병과 고통 및 귀신들린 자들을 고치시며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즉 야훼의 은총의 시대를 도래시키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사실이었다.
희년 정신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셨다. 땅위에 재물을 쌓아두지 말라고 선포하신다(마 6:19-21).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짐을 서로 지라고 명하신다(마5:40- 42). 그리고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죄용서와 구원이 제공되고 각자는 서로를 용서하라고 명하신다(마 6:14-15; 막 11:25; 눅 17:4).
희년에는 나팔을 불어서 기념하는데, 이때에 모든 곳으로부터 포로들이 야훼의 산으로 경배하러 올 것이었다(사 27:13). 스가랴 선지자는 공의롭고 구원을 베푸시는 메시아의 도래를 선포한다(슥 9:9- 17). 이러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재림 시에 나팔을 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고전 15:52; 살전 4:6; 마 24:31).
예수님의 삶 자체가 바로 이러한 안식년과 희년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주님께서 갈바리 십자가 상에서 죄값을 다 치르시고 죄인을 용서하심으로 성도들은 죄의 형별로부터 영원한 자유와 해방을 누린다. 이 은총이 현세와 내세에 누릴 참된 안식이요 축복이다. 그 분은 만물의 창조주로서, 또한 그것을 회복시켜 주시는 구속주이시다.
교훈과 적용
1. 안식일, 안식년, 희년의 기본정신은 자유, 평등, 그리고 해방이다. 이것들은 사람, 짐승, 토지 그리고 사회제도에 적용되는 완전한 법과 정의를 제시한다. 이는 사회의 대 이상을 말한다.
2. 안식년의 토지가 일 년간 휴경하도록 하는 것은 자연보호의 대 헌장이다. 지력을 회복하고 그것의 비옥도를높여서 생산성을 향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3. 희년에는 가난하여 팔렸던 토지가 원 주인에게로 되돌아가는 해로써 이는 사회적 공의와 부의 평등을 가져오는 제도이다. 이것은 현대의 모든 조직과 집단이 추구해야 할 모델이다. 부와 권력, 그리고 기회를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
4.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설사 종으로 팔렸다 하더라도 가혹하게 다루지 말아야 했다. 하나님의 대한 선민으로 구속된 신분이다. 현대에도 성도들은 동료교우들을 존경과 겸손한 자세로 대해야 한다.
5. 안식년과 희년의 정신을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해야 한다. 각자는 서로를 용서하며, 이웃을 둡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6. 구약의 안식년과 희년의 대 강령은 메시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