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어 깊이 읽기: 로쉬 호다쉼(달의 시작)]
달의 시작 (Rosh Chodashim, רֹאשׁ חֳדָשִׁים):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는 이 달(아빕월, 훗날 닛산월이라 불림. 태양력으로 3~4월경)을 일 년의 '첫 달(1월)'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절대 명령입니다.
[신학적 절정 - 영적인 생일의 선포]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400년의 시간은 하나님 앞에서 '죽은 시간'이요 '무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성도의 진짜 인생, 진짜 시간은 오직 어린양의 피(십자가)로 구원받은 그 순간부터 새롭게 카운트됩니다! * 고린도후서 5:17의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복음의 선언이 달력의 변화를 통해 웅장하게 선포된 것입니다.
II. 문설주에 발라진 피: "내가 피를 볼 때에 넘어가리니!" (12:3-13)
하나님은 애굽의 모든 장자를 심판하시는 밤, 이스라엘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매뉴얼을 주십니다.
(출 12:5, 8, 11, 개역개정)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유월절 만찬의 십자가 예표]
흠 없는 일 년 된 수컷: 죄가 전혀 없으신 완전한 대속 제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불에 구워 먹으라: 물에 삶지 말고 불(Fire)에 직접 구우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불(심판)'을 우리 대신 온몸으로 받아내실 것을 의미합니다.
무교병과 쓴 나물: 죄악(누룩)이 없는 순전한 삶과, 애굽(세상)에서 종살이하던 과거의 죄악이 얼마나 쓰고 고통스러웠는지를 철저히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급히 먹으라: 언제든 주님이 가라 하시면 즉각 세상을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순례자(나그네)'의 영적 긴장감을 뜻합니다.
(출 12:13, 개역개정)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원어 깊이 읽기: 파사흐(넘어가다)와 오트(표적)]
넘어가리니 (Pasach, פָּסַח): 영어로 Passover(유월절). 심판의 사자가 그 집을 덮치려다가, 문설주에 발라진 피를 보고 그 집을 건너뛰어(Pass over)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표적이 될지라 (Ot, אוֹת): 구원의 조건은 그 집 안에 있는 사람의 도덕적 수준이나 선행, 직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집 안에 있는 사람이 훌륭한가?"를 보지 않으시고, 오직 문설주에 발라진 "어린양의 피(Blood)"만을 보십니다! * "When I see the blood!" 내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묻어있기만 하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내 죄를 묻지 않고 나를 건너뛰어 넘어갑니다. 이것이 대속(Substitution)의 가장 완벽한 십자가 복음입니다!
III. 무교절: 옛 누룩을 집에서 철저히 제하라 (12:14-20)
유월절 구원을 받은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명령은 7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떡(무교병)을 먹는 무교절 규례입니다.
(출 12:15, 개역개정)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원어 깊이 읽기: 하메츠(누룩)와 타쉬비투(제하라)]
누룩을 제하라 (Tashbitu seor, תַּשְׁבִּיתוּ שְּׂאֹר): 누룩(이스트)은 성경에서 전통적으로 '부패, 죄악, 세속의 가치관, 바리새인의 위선'을 상징합니다.
[구원(칭의) 이후의 성화] 유월절이 어린양의 피로 단번에 구원받는 '칭의(Justification)'라면, 무교절은 구원받은 이후의 삶에서 내 안의 더러운 죄악과 세속의 찌꺼기(누룩)를 날마다 집안에서 샅샅이 뒤져내어 폐기하는 **'성화(Sanctification)'**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피로 구원받은 자는 반드시 죄(누룩)와 결별하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누룩을 안고 사는 자는 언약 백성에서 끊어집니다!
IV. 한밤중의 통곡과 여호와의 밤: 애굽의 항복 (12:29-42)
마침내 한밤중(Midnight), 예고된 하나님의 사망 선고가 애굽 온 땅을 덮칩니다.
(출 12:29-30, 개역개정)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한 집도 없었음이었더라"
[구속사적 대조 - 큰 부르짖음]
400년 전 애굽인들은 이스라엘의 사내아이들을 나일강에 던지며 히브리 부모들의 '큰 부르짖음'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공의가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사 애굽 전역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을 만들어내십니다. 교만한 파라오의 왕조도, 옥에 갇힌 자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게 심판을 받습니다.
항복한 바로의 재촉에 밀려 이스라엘은 은금 패물을 취하여 람셋을 떠납니다. 430년의 노예 생활이 끝나는 웅장한 순간입니다.
(출 12:41-42, 개역개정)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원어 깊이 읽기: 릴 쉬무림(여호와의 밤)]
여호와의 밤 (Leil shimmurim, לֵיל שִׁמֻּרִים): 직역하면 **'지키시는 밤(Night of watching)'**입니다.
400년 동안 침묵하시는 줄 알았던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고통받던 그 기나긴 칠흑 같은 밤 내내 주무시지 않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그들을 '지켜보고(Watching over)'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의 시간이 차자, 그들을 노예가 아닌 **'여호와의 군대(41절)'**로 칭하시며 어둠 속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우리가 눈물 흘리는 그 고난의 밤도, 사실은 나를 지키고 계시는 위대한 '여호와의 밤'입니다!
[설교 구성을 위한 제언: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라!"]
목사님, 오직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의 권위로 이 피 끓는 십자가의 복음을 강해하실 때 **<문설주의 피와 거룩한 여호와의 밤>**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안합니다.
서론: 당신의 인생 달력을 다시 쓰라 (1-2절)
십자가를 통과하기 전까지, 세상에서 돈 벌고 쾌락을 누렸던 시간은 하나님 앞에서 죽은 시간(무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바로 그날이 내 영혼이 태어난 진정한 '새해의 첫 달'임을 선포하며 영적 새 출발을 선언하십시오!
본론 1: 구원의 유일한 조건, "내가 피를 볼 때에!" (3-13절)
심판의 사자가 집을 덮칠 때, 그 집 주인이 목사인지, 얼마나 도덕적인지, 헌금을 얼마나 했는지는 구원의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유일한 조건표는 내 영혼의 문설주에 발라진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딱 하나뿐입니다. 이 압도적인 대속의 은혜를 불을 토하듯 선포하십시오!
본론 2: 은혜받은 자여, 집안의 누룩을 샅샅이 뒤져 내라! (14-20절)
피로 구원받은 백성이 여전히 애굽의 방식(누룩)을 즐기고 집안에 숨겨둔다면 언약에서 끊어집니다. 내 삶과 가정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세속적인 쾌락, 거짓말, 시기와 음란의 누룩을 오늘 말씀의 불로 남김없이 태워버리십시오!
결론: 나를 살리신 '여호와의 밤'을 대대로 기억하라 (29-42절)
세상 사람들에게는 심판과 죽음의 통곡이 터져 나오는 절망의 밤이지만, 십자가의 피 아래 있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우리를 군대로 빚어내시는 불침번의 밤, 생명의 밤, 승리의 밤입니다. 나를 지키시고 빼내신 그 거룩한 '여호와의 밤'의 은혜를 평생 가슴에 새기고 찬양할 것을 맹렬히 촉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