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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기에 딱 좋은 날
박경선
1. 버려진 아이
가을햇살이 유리창으로 따스하게 비치는 교실 창가 내 자리가 좋다. 학교에 오자마자 ‘말괄량이 삐삐’ 책을 가방에서 꺼내었다. 밤새 못다 읽어서 그 뒤쪽 페이지부터 펼쳤다. 말괄량이 삐삐가 도둑과 노는 장면을 읽으며 다치지 않을까싶어 아슬아슬했다. 그런데 자자가 내 곁에 와서 책 표지를 넘겨보더니 교실 뒤쪽 바닥에서 같이 읽잔다.
“먼저 보고 빌려줄게. 어제 엄마한테 생일선물로 받아서 반 넘게 읽었는걸.”
뒤쪽이 궁금해서 계속 혼자 읽었다. 자자가 붙어 서서 책장을 후룩후룩 넘기며 ‘재미있겠다. 재미있겠다.’를 연발했다.
“조금만 기다려라니까!“
책을 확 빼앗아 다시 읽고 있는데 자자의 앙칼진 목소리가 뒷통수를 쳤다.
“칫, 엄마는 무슨 엄마. 버려진 주제에….”
‘버려졌다니 누가?’ 그 말을 들은 뒤로 책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공부 마치고 집에 갈 때 따져볼 참이었다. 그런데 집에 갈 때였다. 늘 같이 다니던 자자, 머야, 하하가 앞장서 갔다. 뒤 따라가자 자자가 홱 돌아보며 한 마디 던졌다.
“더러워!”
“뭐? ‘말괄량이 삐삐’ 같이 안 봐서 그러는 거야?”
내가 되묻자 머야가 다가와 귓속말로 자자가 한 말을 가르쳐준다.
“조아야, 내가 가르쳐 줄게. 어제 뉴스 나왔잖아. 누가 아기를 낳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이야기! 그걸 들으며 자자 엄마가 그랬데. 조아도 버려졌는데 조아 너네엄마한데 주워다줬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는 자자를 따라 앞서 갔다. 하하도 뒤돌아보며 ‘쯧쯧’ 하며 지나쳐갔다. 사내가 되어 계집애들 말에 휘말려 쯧쯧거리는 하하가 더 얄미웠다.
‘뭐야. 내가 버려진 아이였다고?’
2. 나는 앞으로 엄마가 되기로 했다
아이들이 총총걸음으로 앞질러 가버리자 나는 처졌다. 혼자 자락길을 돌자 저 멀리 솟대가 대문 양 옆에 우뚝 서 있는 우리집이 보였지만 발걸음이 더 쳐졌다. ‘지금 우리 엄마는 버려진 나를 키워준 엄마야? 그러면. 나는…’ 내가 불쌍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로 둘러쳐진 우리 집 울타리도 낯설어 보였다. 마당 넓은 집이라고 자자, 머야, 하하가 놀러 오기 좋아하는 집인데…. 집안을 들여다보니 낮은 미닫이 대문 너머로 엄마 얼굴이 보이며 감자전 냄새가 뒤따라왔다.
“야, 우리 공주님 오냐? 올 시간인데 안 와서… 감자전 다 식겠다!”
날 찾으러 가려던 모양이었다. 마당으로 나오던 엄마가 주방으로 되돌아가는 뒷모습이 슬프게 보였다.
‘자기 딸도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감자전 부쳐두고 기다리는 우리 엄마!’
나는 한쪽 구석에 숨고 싶었다. 집안으로 졸랑졸랑 따라 들어가지 못하고 소나무 동산으로 갔다. 평상 위, 나무와 나무사이에 매어둔 해먹에 들어가 누웠다.
‘엄마, 아빠도 없는 아이!’
세상 사람들 눈에 내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불쌍해서 양손으로 나를 감싸며 울었다. 한참 뒤에 엄마가 감자전 냄새를 풍기며 다가와 해먹을 들추었다.
“야, 이 장난꾸러기! 감자전 먹기도 전에 숨바꼭질부터 하자는 거냐?”
엄마 장난에도 눈을 감고 자는 척하자 엄마는 해먹 한 켠을 비집고 들어와 같이 누웠다. 엄마가 나를 안을 때 없어지고 싶었던 내가 살아나 말했다.
“엄마, 난 엄마가 진짜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내 말에 엄마가 벌떡 일어나더니 해먹 밖으로 나갔다. 그러더니 내가 누운 해먹을 천천히 천천히 흔들어 주었다. 한참 뒤에 떨리는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조아야, 엄마는 배 아파 낳은 아이만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를 열 달 동안 배속에 소중히 품었던 엄마도 엄마지만…… 나도 엄마야!”
그 말에 내가 툭 끼어들었다.
“배속에 품으면 뭐해요. 울 엄마는 날 쓰레기통에 버렸다데요?”
그 말에 엄마가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소중한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될 때 그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우리 집 대문간에서 포대기에 싸인 너를 봤을 때 너 언니 조아가 살아온 것 같았어. 너 언니 조아 잃고 죽고 싶었거든. 그때 하느님의 선물로 너가 왔어. 얼마나 감사하고 사랑스러웠는지 몰라…… 너가 이제 겨우 열한 살이라 알아 들으려나?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어. 그렇지만 우리 가족만큼 사랑이 넘치는 가족도 잘 없을 걸?”
그래도 내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자 엄마도 따라 울었다.
“너가 그렇게 우니까 내가 더 슬퍼. 엄마 엄마! 이럴 때 울 엄마가 생각나네. 엄마아!”
다 큰 엄마가 엄마를 부르며 우는 모습에 나는 당황스러워 해먹 밖으로 기어나가 엄마 옆 평상에 앉았다.
“혜혜 조아 엄마! 엄마가 엄마 찾으면 안 되지. 엄마도 없으면서.”
하며 내가 엄마를 껴안아주자 엄마는 내 품에 파고 들어 아기 시늉을 했다.
“그래. 이럴 때 조아는 내딸도 되고 우리 엄마도 되어 행복해!”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다니 소꿉놀이하고 있든 듯 했다.
“작아도 참 위로가 된다!”
엄마 말에 나는 앞으로 엄마가 되기로 했다. 어른인 엄마도 때로는 엄마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내겐 엄마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 엄마한테 조아 언니도 찾아주고 싶었다.
3. 조아 언니 이야기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조아 언니는 어떻게 잃어버렸어요?”
내 물음에 엄마가 해먹 속으로 들어가 눕자 나도 들어가 누웠다. 엄마는 해먹 속에서 하늘의 구름을 보며 말했다.
“조아 언니가 태어나 내 젖을 처음 물었을 때 내 몸 밖에 또 다른 심장이 생기는 줄 알았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런데… 조아 언니는 어떻게 잃었어요?”
나는 조아 언니를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궁금해서 두 번째 물었다.
“들어보렴, 배밀이로 방바닥을 길 때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얼굴 빨갛게 힘쓰며 뒤집기를 한 다 싶더니 침대 모서리를 잡고 일어나고...”
엄마는 조아 언니 키운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나는 세 번 째 물었다.
“그런데 그런데… 조아 언니는 어떻게 잃어버렸어요?”
“들어보렴, 조아가 여섯 살 때였나? 앞니가 빠지자 할 일이 많아졌다며 좋아했어.”
“할 일요?”
“그래. ‘빠진 이빨 사이로 혀를 쏙쏙 내밀어볼 수도 있죠. 휙휙 휘파람을 불어 볼 수도 있죠.
히히 바보 놀이도 할 수 있죠.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했어.“
나는 더 이상 이야기 중간에 끼여 들어 묻지 않았다. 그건 내가 한 말이니까. 엄마는 조아 언니를 데리고 다낭 여행 갔던 이야기도 재미나게 했다. 들어보니 그것도 나랑 간 이야기였다. 계속 듣다 보니 어제 내가 구연동화대회에서 상장 받아온 이야기까지 늘어놓았다.
“엄마, 그건 어제 상 받아온 내 이야기잖아요.”
“호호. 너가 조아 언니를 빼닮아서 헷갈려. 똑같이 예쁜 짓을 하잖아. 자 감자전 다 식겠다. 먹자!”
나는 다 식어버린 감자전을 우물우물 먹었다. 그러면서 입속으로 물었다.
‘조아 언니를 어떻게 잃어버렸어요? 지금은 어디 있어요?’
그러면서 엄마의 몸 밖에 있는 또 다른 심장인 조아 언니를 꼭 찾아주고 싶었다.
4. 탐정대를 이끌고
그날 밤, 나는 탐정대를 이끌고 기어이 조아 언니를 찾으러 떠났다. 탐정대원은 낮에 나를 놀려서 미안하다며 따라온 자자, 머야, 하하다. 엄마 말대로라면 조아 언니는 나처럼 다낭에서 대나무로 엮은 대바구니 배(까이뭄) 타기를 좋아했다.
“대원들, 내 얼굴을 똑똑히 보도록! 조아 언니 얼굴은 나랑 빼닮았으니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안 나를 닮은 언니만 찾으면 돼. 할 수 있겠나?”
“예, 대장님!”
대원들의 의지에 찬 소리를 들으니 이제 조아 언니 만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다낭의 투본강에서 까이뭄(대바구니배)을 타고 떠났다. 배 안에서 두꺼운 종이로 오각형 등을 만들고 촛불을 켜서 품에 안고 네 명이 손을 모았다. ‘조아 언니를 찾아주세요.’ 소원을 빌며 투본 강에 홍등을 띄웠다. 하하부터 노를 젓다가 내가 젓고 자자가 젓고 머야가 번갈아 가며 저었다. 그러면서 고개를 길게 빼서 까이뭄을 탄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찬찬히 살펴봐도 나를 빼닮은 조아 언니는 없는 듯 했다.
“야, 조아야, 너 닮은 조아 언니가 안 보여!”
자자도 머야도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래도 우리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면 꼭 찾아 데려가야 해.”
우리는 계속 옆에 지나가는 까이뭄 속의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한참이 지나자 주위가 어두워지며 소나기가 쏟아졌다.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까이뭄이 뒤집힐 순간, 우리는 물결과 태풍에 떠밀려 깊고 깊은 동굴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어디에 걸렸는지 우리 배가 제자리에서 빙빙돌더니 길쭉한 역삼각형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둘러보니 소금물이 가득 찬 김장통속이었다. “퉤 퉤!”
소금물을 뱉으며 뛰어나가려고 보니 높이가 우리 키보다 몇 배로 높아 절망이었다. 울음이 났다. 계집애들이 울먹거리자 하하가 나섰다.
“걱정 마. 이 통을 옆으로 기울여 빠져나가는 거야.”
우리는 손과 발을 모두 동원해서 김장통 벽을 옆으로 기울이며 한쪽으로 몰려갔다. 그 순간 하늘문이 ‘퍽’하며 닫히더니 깜깜해져버렸다.
“윽, 살려주세요. 숨 막혀!”
4.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날씨야
“조아는 아직 꿈속에서 노니? 날이 이리 좋은데...”
엄마 목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리며 몸이 흔들렸다. 토요일이니 실컷 자게 내버려 두라는 아빠 목소리도 들렸다. 밖으로 나가니 엄마가 큰 접시들을 닦고 있다. 12시에 손님들이 오신단다. 아빠가 삼계탕을 끓이려고 황토방 뒤켠 가마솥에 불 집히러 가며 신나하는 모습이 틀림없다. ‘보나마나 오늘은 아빠 손님이야!’
이런 날, 큰 접시 위에 담음새 좋게 보일 장식으로 넓적한 호박잎과 고운 단풍잎을 따서 씻고 행주로 물기를 닦고 하는 일은 내몫이다. 우리는 아침을 후루룩 먹고 아빠는 마당의 낙엽을 쓸고 엄마는 텃밭 채소를 뽑으러 가고 나는 소나무 동산의 평상이랑 정자를 물걸레로 닦았다. 12시가 가까워 오자 엄마가 아빠에게 부탁했다.
“여보, 김장통 세 개, 대문 밖에 좀 내어줘요.”
그 말에 간밤 꿈에 우리를 가뒀던 역삼각형 고무통이 생각났다.
‘그럼, 오늘 김장하는 날인가? 그런데 김장통을 왜 대문 밖에 두라지?’
머리를 갸웃거리는데 엄마가 내게도 부탁을 했다.
“조아야, 부탁이다. 내가 부를 때까지 밖에 나오지 말고 방에 있어.”
엄마는 내게 더 이상 시킬게 없다는 말투였다. 나는 방에서 『말광량이 삐삐』를 마저 읽으려고 책을 들었다. 몇 장 안 읽었는데 엄마가 불러서 나갔다. 자자네 엄마, 아빠가 김장통을 양옆에서 무겁게 받쳐 들고 안으로 들어오셨다. 뒤이어 머야네 엄마, 아빠, 하하네 엄마 아빠도 김장통을 무겁게 들고 들어섰다.
‘이상해, 김장통에 무거운 게 들어있을 리는 없는데…….’
그러고보니 자자도 머야도 하하도 안 보였다. 하긴, 나를 더러운 아이라고 놀렸으니 무슨 낮으로 우리 집에 놀러올까? 나는 뽀루퉁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조아 공주님이 가지고 놀 장난감을 이 김장통에 선물로 담아 왔어.”
하며 자자 엄마가 선물통 뚜껑을 열어보라 했다. 나는 별 기대 없이 김장통 뚜껑을 열었다. “쨔잔!” 첫번째 김장통 안에 웅크리고 있던 자자가 뛰쳐나왔다.
“깜짝이야!~”
내가 놀라자 두 번째, 세 번 째 김장통은 들쳐보기도 전에 뚜껑이 열렸다. “뭐야!”하며 머야가 뛰쳐나오고 “하하!”하며 하하가 뛰쳐나왔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당을 뛰어다니며 잡기놀이에 땀을 흘렸다. 단풍나무 밑 평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나서 엄마는 물렁하게 익은 홍시를 돌리며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김장통에 담아온 선물, 너무 고마워요.”
그러자 자자 엄마가 사과부터 했다. 자자 아빠랑만 이야기했는데 자자가 방에서 거실로 나오며 다 들었다고 하더란다.
“어쨌든, 이제사 범인을 알아 고맙다고 인사 드려요. 이렇게 예쁜 딸을 데려다 주셔서…….”
어젯밤에 우리 엄마가 자야 엄마랑 전화했단다. 그래서 자야엄마가 어제 쓰레기통에서 주워왔다고 놀린 아이 셋을 오늘 김장통에 넣어 와서 사과를 하고 싶었단다. 자자 아빠가 나섰다. “자자! 이쯤에서 자자 출생의 비밀도 털어놓을 게요. 우리 자자도 실은 고아원에서 데려왔어요.”
하며 어젯밤에 자자한테 입양해온 이야기를 털어 놓았단다. 자자가 고개를 숙였다.
“자자야, 울지 마. 너네 엄마는 배 아파 낳은 아이만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너가 이제 겨우 열한 살이라 알아 들으려나?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어.”
내 말에 아빠가 엄지척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우리 조아, 제법인데?”
“그럼요.”
엄마는 내가 엄마말 컷닝한 것을 표내지 않고 맞장구를 쳐대었다. 그러자 하하가 저네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나도 주워왔다 했지요?”
“언제?”
“저번에 그랬잖아. 다리 밑에서 우는 걸 주워왔다고.“
그 말에 어른들이 마구 웃어대자 하하 아빠가 입을 삐죽거리며 나섰다.
“하하, 너가 조아나 자자처럼 예쁘기나 해야 주워오지. 넌 못난 애라도 내 자식이라서 하는 수 없어 키우는 거야.”
그러자 자자랑 머야랑 나는 밥숟가락으로 밥상을 치며 웃었다.
“오늘 기분이다. 조아야, 뭘 갖고 싶어? 다 사줄게.”
구두쇠 아빠가 웬일? 나는 평상을 내려서서 친구들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이 장난감들! 고쳐서 갖고 놀래요.”
그러자 자자가 키를 낮춰 내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나는 입김으로 자자 머리카락을 훅훅 불어 먼지를 턴 다음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빙빙 돌려 광을 내었다. 그러고는 마당 가운데로 아이들을 데려갔다.
“먼지 털고 광낸 장난감들아, 무슨 놀이 할래?”
“숨바꼭질!”
아이들이 한꺼번에 외쳐대었다. 어른들은 김장을 시작하려고 앞치마를 두르고 장독간으로 갔다. 숨을 곳을 둘러보니 울타리를 둘러싼 단풍나무 잎들이 울긋불긋하다. 자자를 입양해 키우는 자자네 엄마 아빠 마음 색깔 같이 따스해 보인다. 빨간 단풍잎 위에 햇살이 내려앉아 환하게 비친다. 나를 입양해 키워주는 우리 엄마, 아빠 마음처럼 환하고 곱다. 하늘에 양털구름도 숨바꼭질하는지 몽실몽실 흘러간다. 신나게 놀기에 딱 좋은 날씨다. (2019,1,27.38쪽)
첫댓글 교수님,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 전에 신애라씨 인터뷰 중에서 이런 말을 보았었는데, 내용 중에 첨부하면 어떨까 합니다.
아이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다. “지켜진 아이”다.
- 배 속에 있을 때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입양한 자신의 아이는 “지켜져서 세상에 나왔다”는 말 입니다.
지켜져서 세상에 나온 소중한 아이, 사랑 받은 아이라는 말 - 버림 받은 아이에 대하여 새로운 관점이었습니다.
신애라씨가 “나중에 자신을 낳아준 생모를 만나면 감사하다고 해라.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면 아이를 지울 수도 있을 텐데 끝까지 지켜준 것이다. 10개월간 품었던 아이와 이별을 택한다는 것은 그 어떤 부모에게도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
교수님 작품 잘 읽었습니다.
새미의 반전이 재미있네요. ^^ 은혜가 엄마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마음이 단단한 아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기른 사랑의 힘이 아이를 크게 만든것 같네요. 그런 사랑의 힘이 느껴지게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과정이 그려지면 은혜의 마음이 더 공감이 갈거 같습니다.
은혜가 엄마가 되어 주기로 한 과정이 급진적이고, 엄마가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장면이 아이와 소통하는 엄마로 보이진 않아 아쉽습니다.
은혜와 엄마가 찐하게 소통하는 장면이 더 그려진다면 엄마와 갈등있는 아이들이 읽었을 때 엄마를 더 이해하는 멋진 동화가 될것 같습니다.
교수님~
작품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렇게 긴 동화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게 무척이나 힘듭니다. 참고하여 판타지 동화를 완성해 보겠습니다.
동내화선생님 댓글 고맙습디다., 그 내용들을 작품 속에 녹여썼습니다.
박도유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엄마가 엄마를 찾으며 우는 황당함 앞에 엄마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평소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관계로 설정해두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구체성은 잔소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꽃잎 선생님, 저번 작품 좋았는데 그 뒤를 연결해 완성해봐 주세요. 이번 글도 좋은데 완성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