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창원에 사는 세 아이의 아빠 입니다
막내가 현재 중 3 인데 중2때 부터 그 전 까지 밝았던 아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 했습니다.
걱정하는 엄마와는 달리 저는 사춘기 혹은 중2 병이 겠지하고 기다리면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에
잘 다니던 교회를 안나가고 학원도 안가고 공부를 안하고 해도 크게 걱정은 안 했습니다.
그러나 친형이 조현병이 있었기에(현재는 결혼도하고 직장생활도 잘 하고있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예의 주시하고는 있었습니다.
조현병만 아니면 사춘기 쯤이야 라고 생각햇지만 사실 조현병에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고약한 정신병이고 약을 먹어야 되지만 잘 낫지 않는 정도로 생각하고 잇었습니다.
그래서 조현병에 대해 좀 알아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튜블 검색하다가 배정규 박사님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보진 않았지만 참 마음에 와닫는 강의들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이 조현병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엇습니다.
조현병의 음성증상을 1.감퇴된 정서표현2.무의욕증3.무언4.무쾌감증5.무사회증 이라고 하셨는데
음성증상 5가지 모두 해당 되엇습니다.
현재 아들은 표정이 없습니다. 말도 예 아니오만 겨우 말합니다. 친구도 없고 교회나 학원도 안가려고하고 자기 방에서 폰만 보고있습니다.
폰을 보고잇어도 다른 아이들 처럼 깔깔깔 웃거나 하지 않고 아무 표정없이 멍 하게 쳐다보고 잇습니다.
조현병일거라 생각하니 빨리 지금부터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될것 같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아들에게 상담 혹은 병원진료를 이야기 햇는데 역시나 단호히 거절 하였습니다.
양성증상이없으니 본인이 병식이 생길때 까지 기다리던지 좀 더 지켜보며 병원 진료를 유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때 2박3일간 친할아버지 댁과 외할아버지 집을 (합천과 예천) 다녀 온 후로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 졌습니다.
연휴 다음날 부터 지금까지 학교도 안가고 있습니다.(이유를 물으면 예 아니오 조차도 말하지 않습니다.)
학교까지 안간다고 하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고 당장이라도 양성 증상이 나타나고 난리라도 치면 어쩌나 해서 지가 가든 안가든 무조건 병원부터 어렵게 예약하고(10월29일) 내일은 담임이랑 상담 선생님이 집에 오시기로 했습니다.
아들한테 말 안햇는데 선생님 오시면 아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걱정도 되고 병원은 갈 수 있을지 걱정 됩니다.
박사님께서는 강의에서 너그러운 무관심을 말씀하시고 자살이나 위험한 상황아니면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저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 아들의 학업문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창원지역 추천하실 병원이 잇으신지 도 부탁드려봅니다.
(추석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날저녁에는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주먹으로 치고 깜짝 놀라서 왜 그러나 햇더니 추석기간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면 갑자기 울기도 햇습니다.
지난 월요일도 학교를 안가고 누워잇길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병원이 든 학교든 가자고 일으켜 세우니 침대에 앉은 자세로 꼼작도 안하고 잇고 허리를 안고 두발로 서게 하니 서서 눈도 안움직이고 그데로 있고 아무 말도 한 마디도 안하는 상태여서 안갈려는 게 아니라 이 상태로는 아무데도 못가겟구난 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폰게임을 할때는 전에와 다르게 입가에 자연스럽지 않은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첫댓글 네~~ 답답하고 힘드신 상황이네요.
아드님이 방안에 고립되어 있고 가족과 접촉을 하지 않고 외부활동도 하지 않고 지내는가보다 싶네요.
아버님께서는 5개 음성증상이 모두 다 해당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로서는 아버님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증상이 음성증상인지 또는 우울증상인지 좀더 잘 관찰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음성증상인 경우와 우울증상인 경우에는 그 대처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조현병의 다른 증상 없이 음성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일 음성증상이라고 한다면 방에서 혼자 폰을 보는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살이에 애초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짐작으로는 아드님의 고립행동은 음성증상이 아니라 우울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본인의 말대로 이번 추석연휴에 2박3일간 친할아버지댁과 외할아버지댁을 다녀온 일이 본인에게 스트레스가 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음성증상이든 또는 우울증상이든 간에 단지 증상 때문에 가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창원지역 병원을 아는 곳은 없습니다. 창원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셔서 병원 추천을 받으시면 될 듯합니다.
위 내용만으로는 아드님이 보이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우울증일 수도 있고 조현병의 전구기일 수도 있습니다.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5가지 음성증상이 모두 있다고 부모님의 판단만 기술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게 되셨는지, 당사자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러한 묘사가 부족하여 당사자의 모습과 상황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후에 좀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당사자의 모습(말과 행동)을 묘사하고 기술해주시면서 의논을 청해주시면 좀더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 잘 견뎌내시고 잘 대처해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