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새 교회 / 사도행전 2:37-47 궁정교회 주일아침설교 1955.5.1.
주님께서는 일찍이 새로운 예배를 말씀하셨고, 사마리아 여인을 교훈하셨습니다. 예전의 예배는 죄를 알지 못한 채로 예배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다섯 번이나 남편을 바꾸면서도 자신이 죄인인 줄 모르고 예배하였습니다. 이것은 구식 예배요, 새로운 예배는 아닙니다. 새로운 예배는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므로, 죄를 가지고는 새로운 예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새로운 교회는 과거 구약의 예배가 아니라, 참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새로운 교회입니다. 죄를 가지고는 견딜 수 없는 새로운 교회입니다. 새 사람이 되어야만 새로운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리고 성에서 강도를 만났을 때, 지나쳐간 레위 사람과 제사장은 구식 교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때 베드로 사도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설교하였고, 그날 삼천 명이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바로 새로운 교회의 사람들이며, 새 신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전에 말씀하셨듯이, "너희가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나의 행하는 일을 보고 믿으라. 또 나를 믿는 자는 이보다 더 큰 일을 행하리라"는 말씀이 오늘 이루어진 것입니다. 당신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는 삼천 명에게 세례를 주신 적이 없었지만, 오늘 베드로가 삼천 명의 신자를 얻은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교회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먼저 교인들이 설교를 듣고 자책하는 말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곧 성령의 책망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보혜사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으로 책망하시리라" 하신 말씀이 오늘 이루어진 것입니다. 선생이나 부모가 책망하는 것보다, 스스로 양심의 책망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신자는 음행을, 어떤 이는 도둑질을 자백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책의 모습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자책을 통해 새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찌 할꼬?" 하는 물음이 생겼습니다. 자책이 있어도 구원의 길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죄 사함을 받는 방법, 곧 예수님의 피로써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전하였습니다. 베드로도 죄를 범하였고, 유다도 죄를 범하였지만, 베드로는 주님의 이름을 불렀고 유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오직 예수님께 있고,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이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신심을 굳게 하는 방법을 세웠습니다. 삼천 명의 교인들이 새로운 규칙을 정하고, 날마다 사도의 가르침을 듣고, 믿는 자들끼리 교제하며, 함께 떡을 떼어 먹고, 항상 기도에 힘썼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교회의 부흥을 원하면서도, 여전히 구식 예배를 유지하고 새 믿음을 얻기 전에는 교회가 새로워지기 어렵습니다. 구약식 예배로 되돌아가면 새 교회를 세울 수 없고, 구원도 없습니다. 교회마다 분쟁과 싸움, 갈라짐이 있는 상황에서는 새 교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사도 시대의 교인들과 같이, 자책이 일어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받는 진리를 확실히 알아 자복해야 합니다. 이는 사람의 힘으로는 되지 않고, 오직 성령의 권능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오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