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에 온지 11년 째 된 대학생입니다.
처음에 미국에 이민을 왔을 땐 4학년이였고 Michigan이라는 곳에서 엄마와 여동생과 6개월 정도 산 적이 있습니다.
그때 Grand Rapids라는 곳에 살았는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땐 저희 학교에 동양인이 저를 포함해서 2명이 전부였던
작은 시골 동네였던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영어 과외나 영어 학원을 다녀 본적이 없어서 영어는 아예 못하는 초등학생이였죠.
한국에서 3학년때 학교에서 배운 "Don't do that" 정도가 저에게는 최고로 어려운 영어였습니다.
처음에 왔을 땐 차도 바로 사지 못해서 Grocery store도 엄마 손잡고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가 소개하려는 일도 미시건의 한 grocery store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입니다.
엄마와 함께 미쿡의 큰 마켓에서 신나게 쇼핑을 마치고 떨리는 마음과 초조한 마음으로 계산을 하려고 담은 물건을
내려 놓고 기다리다가 캐셔가 건네는 인사에 어색한 미소를 날리고 돈을 내고 나서
엄마가 저에게 "종이백 말고 비닐봉지가 필요한데 어떡하지?"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도 나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엄마보다는 발음이 좋으니 용기를 내서 종이봉지에 저희 물건을 담는 종업원에게 조심히 물어봤습니다.
4학년 나: "Um, do you have (브이발음 나름 굴리면서) 비뉠?"
종업원: "Um, excuse me?"
4학년 나: "do you have.......(계속 굴리면서) 봐이닐?"
종업원: (계속 못알아 들음) ???
4학년 나와 엄마: (손으로 봉지 모양 그리며) 브이닐? 봐이닐?
종업원: "you mean....a plastic bag?"
4학년 나와 엄마: (못알아듣고 무슨 플라스틱 이냐며) No.........비닐 백......
종업원: (옆에 카운터에서 비닐백 들고 오며) "This one?"
4학년 나와 엄마: (기뻐서) "Yes! Yes! that that"
종업원: (웃음)
당연히 비닐백인 줄로 알고 있던 Plastic bag......
그때 당시에는 너무 창피하기도 했고 우습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엄마와 저의 나름 귀여운 해프닝이 였던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런 해프닝들이 있으셨겠죠?
지금은 영어가 생활의 너무나도 큰 한 부분이 된 제 모습을 보면서 가끔은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마켓에서 비닐백 하나도 제데로 못 받아내던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하면서...히히
첫댓글 ㅋㅋㅋ..한 번씩 경험하는 시츄에이션..
그죠? ㅜㅜ 그땐정말 챙피했어여
ㅎㅎ 비닐봉지에서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비닐!!
Everybody공감 ?
재밌네요 ㅎㅎ
힣ㅎㅎ감사해요 :)
비닐은 어느나라 말일까요..ㅎㅎ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정말 남 얘기가 아니에요...백퍼 공감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