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 ROVER 럭셔리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개척자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
자동차 세계에서 아이콘이라 칭할 만한 모델은 많지만, 랜드로버 디펜더는 존재감이 남다르다. ‘오프로더’를 떠올릴 때 랜드로버, 그중에서도 디펜더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면 차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델은 랜드로버가 새롭게 설계한 최신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즉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강고한 알루미늄 보디로, 이전의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틀림 강성을 자랑한다. 견고한 섀시 덕에 최대3500kg의 중량을 견인하는 파워풀한 능력을 발휘한다. 0.8m 깊이의 물을 건널 수 있고, 모래나 얼음으로 뒤덮인 극한의 험난한 지형에 최적화하기 위해 주행 성능을 다듬었다. 험로를 갈 일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인라인 6기통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탑재해 엔진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저감도 실현했다.
이경섭 70년을 면면히 이어온 선 굵은 디자인 특성은 그대로 살렸지만, 세련된 터치를 잘 버무렸다. 지극히 남성적이지만 ‘예쁘다’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에 별점 5개를 주고 싶다. 문지영 견고한 섀시 덕분에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가뿐히 끌 수 있다. 따라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보다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다. 터프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워 장거리 여행에도 문제없다.
Rolls-Royce 희소가치를 향한 열망 롤스로이스 뉴 블랙 배지 고스트
롤스로이스는 2021년 끄트머리에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출시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깊고 어두운 블랙 컬러에 있다. 정전기 처리한 백색 차체에 45kg 분량의 검은색 페인트를 미립자 크기로 도포한 다음 열처리 건조하고, 이중 클리어 코팅 공정을 거친 후 장인 네 사람이 팀을 이뤄 피아노 고광택 마감을 위해 손수 작업하는 과정을 거친다. 즉 일반 블랙이 아닌, 장인정신이 깃든 고품격 블랙이다.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 역시 새롭게 도입한 특수 크롬 전해액으로 마감해 더욱 어두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블랙 배지 고유의 스타일로 디자인한 21인치 비스포크 알로이 휠은 최대 22겹의 탄소섬유로 제작한 배럴을 적용했다. 블랙과 완벽한 대비를 이루는 ‘쨍한’ 터키석 색상의 가죽으로 꾸민 실내는 고급스러움 그 자체.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뉴 고스트보다 29마력 추가한 600마력의 최대출력과9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니, 생김새만큼 강렬하고 파워풀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정주 롤스로이스가 명성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모델이자 ‘희소성’과 ‘프라이빗’이 핵심 키워드인 프리미엄 카의 끝판왕이다. 대량생산 체제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비스포크 카의 최고점이 아닐까. 문지영 이 차를 뽑은 이유는 단연 희소가치 때문이다.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위엄에 블랙 배지라는 특별함을 얹었다. 블랙 컬러에는 여느 블랙 에디션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함이 서려 있다.
BMW 펀 드라이빙의 진수 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 & 뉴 M4 컴페티션 쿠페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 주행과 트랙 머신처럼 짜릿하고 역동적인 주행,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차가 BMW M이다. 뉴 M3 컴페티션 세단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는 오랜 시간 M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은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하는데, M 엔진 특유의 고회전 특성과 폭넓은 영역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가 조화를 이뤄 폭발적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 3.9초, 시속 200km까지 단 12.5초 만에 주파하며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트랙 주행을 위해 태어난 M의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M 전용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 주행 모드에 트랙 모드를 추가했으며, 트랙 모드에서는 모든 전자 장비와 음악,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일제히 꺼져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트랙션 컨트롤 기능을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M 트랙션 컨트롤’, 드리프트 주행을 측정·기록하는 ‘M 드리프트 애널라이저’, ‘M 랩타이머’ 등이 있다. 이 차를 소유했는데, 트랙을 찾지 않으면 왠지 손해일 듯하다.
이정주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가장 현실적인 해답. 더욱 대담해진 디자인도 멋질뿐더러 가속과 고속 주행에 부족함 없는 출력과 강렬한 사운드도 즐거움을 배가한다. 이경섭 후륜구동이면서 정확하고 예리하게 돌아 나가는 코너링이 매력적이다. 코너를 과격하게 돌며 스티어링 휠을 잡아채도 계속 더 해보라고 도발하는 차다. 그만큼 내연기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
MERCEDES-BENZ 쇼퍼드리븐의 최강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S-클래스의 의미는 특별하다. 단순히 플래그십 세단이 아닌, 브랜드의 혁신을 이끌어온 모델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혁신적 신기술은 최초로 S-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다음 순차적으로 다른 모델에 적용했다. 즉 브랜드의 이정표 같은 모델인 셈. 새로운 S-클래스는 외관에 디지털 라이트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내부에는 과감하게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사이즈만 큰 것이 아니라 시야각과 빛의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태블릿 PC를 조작하는 것처럼 차량과 편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뒷좌석 에어백을 브랜드 최초로 탑재했고,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기능을 포함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과 기존 대비 50mm 증가한 종아리 받침대를 더해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쇼퍼드리븐으로 거듭났다. 안팎으로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 극강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플래그십 세단을 구현했다.
이경섭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명성을 오랫동안 구축해온 정점에 S-클래스가 있다. 고급 세단의 정수, 벤츠의 끝판왕은 언제나 S-클래스였다. 브랜드가 동원 가능한 모든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집어넣은 이 차를 올해의 차로 뽑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문지영 뒷좌석에 앉으면 라운지체어에 몸을 맡기고 휴식을 취하듯 기분 좋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웬만한 기능은 다 조작할 수 있고, 안락함도 당대 최고다. 쇼퍼드리븐카를 찾는다면 S-클래스가 답이다.
VOLVO 가장 지적인 진화 볼보 신형 XC60
볼보는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상종가를 구가했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스타일도 품질도 좋아졌지만, 볼보 고유의 가치인 ‘신뢰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한 결과다. 그 이면에는 볼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XC60이 있다. 스웨디시 디자인, 역동적 차체 비율, 상위 클래스 수준의 감성 품질, 독보적 첨단 안전 기술 등을 눌러 담아 찬사를 받았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은 스마트 디바이스에 가까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가 독보적이다. 티맵 모빌리티와 손잡고 한국 시장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내비게이션 티맵, AI 비서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 안에서 “아리아”라고 하면 실내 온도와 열선 시트·경유지 설정·음악 재생 등은 물론 집 안의 조명과 에어컨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말하거나 부정확한 발음도 즉각 인식한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이경섭 XC60의 실내를 보고 흠을 찾아내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 취향 차이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고급스럽다. 커다란 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는 티맵 내비게이션은 터치감이 좋고 반응도 빨라서 스마트폰 앱처럼 사용하기 쉽다. 이정주 XC60은 현대적 감성을 더한 디테일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안락한 실내에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 스마트한 디지털 기술까지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영민한 SUV다.
AUDI 고성능 내연기관에 대한 찬양 더 뉴 아우디R8 V10 퍼포먼스
땅에 닿을 듯 말 듯한 낮은 차체, 실린더 10개를 V자로 배치해 강력한 성능을 내는 V10 엔진, 그 엔진을 좌석 뒤에 배치한 미드십 레이아웃 등 R8은 명실공히 아우디의 독보적 슈퍼 스포츠카다. 영화 <아이언맨> 속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등장해 슈퍼카를 탐닉하는 최상류층의 상징이 된 차. 특히 올 초 R8 V10 퍼포먼스가 국내에 출시되자 스타일리시한 고성능 차를 기다려온 마니아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 차는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과 7단 S 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달성하고 제로백은 3.1초를 가뿐하게 찍는다. 도로 위를 제패할 것처럼 과격한 배기음을 뽐내며 특유의 공격적 스피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R8다운 스포티한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사이드미러, 프런트·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 디퓨저 등을 카본으로 감싸 역동적 인상을 완성했다.
이정주 여유롭지 않은 수납공간도 너그러이 용서될 만큼 멋진 스타일과 성능이 장점. 글래머러스하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면서도 여유롭고 넉넉한 힘을 갖췄으니 짜릿한 기분을 내기 좋은 데일리 카다. 문지영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에 앞으로 이런 차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자연 흡기 V10 엔진의 미드십 슈퍼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차를 리스트에 넣을 이유는 충분하다.
CADILLAC 퍼스트클래스급 풀 체인지 SUV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럭셔리 문화의 상징 같은 차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현실적으로 일반 주차 공간에서는 수용이 불가능한 사이즈라 개인 차고를 보유해야 살 수 있는 차종으로 여긴 것이 사실. 한데 올해 출시한 5세대 에스컬레이드는 덩치를 좀 더 키웠다. 따라서 이 차를 사기 위해서는 넓은 주차 구획 확보가 계약 전 필수 사항이 될 듯싶다. 4세대 모델 대비 200mm 길어진 전장과 130mm 증가한 휠베이스, 이전 세대 대비 약 40% 증가한 886mm의 3열 레그룸 등 수치만 봐도 압도적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실내는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필적할 만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한 최고급 가죽과 우드, 패브릭 소재는 스피커 그릴, 도어 트림 시트 컨트롤러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업그레이드한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석에서 3열까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컨버세이션 인핸스먼트 시스템, 냉장·냉동 기능을 포함한 콘솔 쿨러 등은 퍼스트클래스로서 면모를 드러낸다.
이경섭 압도적 위압감은 견줄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 이 차에 붙은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노면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스캔하는 최고 수준의 서스펜션 기술로 차원이 다른 승차감을 선사하는 것도 제왕다운 행보다. 문지영 리무진이나 밴으로 양분되는 VIP카 시장을 공략할 만한 풀 체인지 SUV다. 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다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니라 넓은 공간을 활용해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극대화한 진정한 프리미엄 타깃을 공략한 차.
PORSCHE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전기차 시장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동화에 뛰어들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보다 풍성해졌다. 올해 포르쉐도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선보였다. 포르쉐와 전기차의 조합이 어색하다는 선입견은 포르쉐 최초의 SUV 카이엔이 처음 나올 무렵 실패를 점친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다. 911과 박스터, 카이맨으로 이어지는 주행 질감과 핸들링의 쾌감이 전동화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제로백 2.8초, 최고속도 260km/h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전기차답게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달성한다. 2개의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타이칸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해 일상생활 속 제동의 약 90%를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제동만으로 가능하다. 뒷좌석은 성인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고, 후면 트렁크는 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이경섭 포르쉐 전기차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자극적이지만 최대출력 625마력,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761마력을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타이칸 터보 S를 이산화탄소 배출량 0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 이정주 911과 파나메라의 중간 어디쯤, 브랜드 DNA를 그대로 담은 비례와 라인, 뛰어난 주행 성능은 우리가 알던 포르쉐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왔다. 스포츠카 미래의 전형은 이런 모습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