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해성사를 거행하는 사제 개인의 자질은 죄의 용서와 관계가 없나요?

[김 도미니코]

Ⅲ. 치유의 성사

⊕ 고해 성사

⊕ 고해성사를 거행하는 사제 개인의 자질은 죄의 용서와 관계가 없나요?

성사는 인간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죄의 용서는 집전자의 개인적 성덕과 관계없이 성사 안에서, 성사를 통하여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8항 참조).

고해성사의 본디 집전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입니다. 사제는 성품성사의 힘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461항 참조). 사제는 자신의 성덕이나 인간적인 됨됨이가 아니라, 하느님의 용서를 다루는 종의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뜻과 사랑에 결합되어'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만으로 죄를 용서받았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466항 참조). 물론 고백자가 고해소에 있는 사제의 개인적 자질이나 성덕에 따라 하느님의 자비를 더 크게 느낄 수도 있고, 위로를 받아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주는 더욱 합당한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특히 죄에 떨어진 이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그들을 자비로운 주님께 맡겨 드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편찬 신자 재교육 교리 상식 2 성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