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중 맨발걷기 788일째~~
5년전 10월 1일
그때처럼
올 시월도 찬바람을 대리고 왔다
하루 아침에 운동복이
반팔에서 긴팔로 다 바뀌었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고
차츰 새벽운동 하시는 분들이
줄어든다
유모차에 의지하며
걷던 어르신
추워서 해뜨면 와야겠다는
말씀에 작은 현수막을
걸었다
"오전 7시30분 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학생들
수업 시간이니 그외시간에
걸으시라고~~"
정말 우리동네도
오수중 , 전북펫고등학교 운동장
아니면 맨땅 맨발 거을곳이
없다
지사분들도
깜캄한 첮새벽에 다녀가셨단다.
오늘도 기온차가
얼마나 날려는지 안개 자욱한
길을 맨발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오면서
5년전에는 상상할수도 없어던
나에 옷차림
그리고 환절기를 곀어가는 몸에
반응
새벽에 문자를 주신분
그리고
오수중학교 운동장이 마음저리게
감사하다.
시에 깊이를 알수없는
95년생 시인이 썻다는 시를
다시한번 읽어본다.
아닌 것_
에린핸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