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D16)-36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들
Mahāparinibbāna Sutta(D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공양
4.13. 그때 세존께서는 보가나가라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빠와269)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270)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4.14.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빠와에 오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15.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17. 그리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과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271)을 많이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4.18.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으셔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 고기로 만든 음식은 나에게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하고서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든 음식은 세존께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였다.
4.19. 그러자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어라. 쭌다여, 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사람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한 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고 세존께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272)
4.20. 그때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혹독한 병에 걸리셨나니 피가 나오는 적리(赤痢)273)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꾸시나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나는 이렇게 들었나니
대장장이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현자께서는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병에 걸리셨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드신
스승께 극심한 병이 생겼나니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면서 세존께서는
꾸시나라 도시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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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빠와(Pava)는 말라(Malla) 족들의 도시이다. 본서 제3권 정신경」 (D 29) §1에 의하면 니간타 나따뿟따가 이곳에서 임종을 하였다.
270)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kammāraputta Cunda)는 세존께 마지막 공양을 올린 바로 그 사람이다. 세존께서는 그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심한 적리 (赤痢, 피와 곱이 섞여 나오는 이질)에 걸리셨고 꾸시나라에서 반열반에 드셨다.
주석서에 의하면 그는 금을 다루는 대장장이의 아들(suvaṇṇa-kāra-putta) 이었으며 전에 세존을 처음 뵙고 이미 수다원과(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망고 숲에 승원(vihāra)을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 세존이 머무시는 바로 이 곳이다. (DA.ii.568)
271)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으로 옮긴 원어는 sūkaramaddava 인데 주석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경우로 설명하고 있다.
"수까라맛다와는 지나치게 어리지 않고 지나치게 늙지 않은 어떤 큰 돼지 (jeṭṭhaka-sūkara)의 고기(maṁsa)이다. 이것은 부드럽고 기름지다고 한다. 이것을 장만하여 잘 요리하게 한 것이라는 뜻이다. 어떤 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수까라맛다와는 부드러운 음식(mudu-odana)인데 소에서 생긴 다섯 가지 산출물(pañca-gorasa-yūsa)을 요리하는 과정의 이름이다. 마치 가와빠나(gava-pāna, 쇠고기국)라는 요리의 이름과 같다.'라고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수끼라맛다와는 연금술(rasāyana-vidhi)이다. 연금술사들이 왔을 때 쭌다가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시지 않게 하리라.'하고 바로 이 연금술로 제조된 것(rasāyana)을 드린 것이다.'라고" (Ibid) 한편 복주서에는 "야생 멧돼지의 부드러운 고기(vanavarāhassa mudu-maṁsa)" (DAT.ii.218)라고 적고 있다.
272) 아래 §4.42에서도 나타나듯이 쭌다의 공양은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그는 선한 의도로 나름대로 최상의 음식을 준비해서 세존께 공양을 올렸다. 승가도 이를 인정하였기 때문에 후대의 어떤 문헌에서도 쭌다를 비난하는 글은 발견되지 않는다. 만일 쭌다의 공양에 어떤 조그만 하자라도 발견되었더라면 분명히 경이나 주석서와 복주서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를 언급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본경 §4.42에서 그는 오히려 부처님께 마지막 공양을 올린 행운을 가진 사람으로 언급되고 있다.
273) 적리(赤痢)로 옮긴 lohita-pakkhandikā는 문자적으로 '피가 나오는'이란 뜻인데 이것은발열과 복통이 따르고 피와 곱이 섞인 대변을 누는 이질 (diarrhoea) 혹은 설사병을 말한다.
274) 태국본에는 이 게송의 말미에 '이 게송은 합송 때 합송자들이 읊은 것이다. (imā gāthāyo saṅgĪtikāle saṅgĪtikārakehi vuttā)'라고 나타난다.
[출처 - 초기불전연구원]
Ciraṁ tiṭṭhatu lokasmiṁ sammāsambuddhasāsanaṁ.
(이 세상에 부처님 교법이 오래 오래 머물기를!)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