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문예바다 ‘어부語夫들의 밤’, 바다를 통째로 삼켰다- 이상문 소설가 축사, '예술은 저울로 달 수도 없다. 그것이 작가의 운명이다'
- 물리학 교수의 해탈解脫, 이영백 교수 손소희 문학상 단번에 거머쥐어
문예바다(발행인 백시종)는 2023년 11월 24일(금요일) 오후5시 혜화동 소재 예술가의 집에서 2023년을 마무리하는 문학상 시상식과 송년 잔치를 열었다.
내외빈으로 이상문 소설가(전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허형만 시인(카톨릭문인회 이사장), 유육준 한림원 원장, 이창복 한림원총괄부원장, 백시종 소설가(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배동환 화백, 이상규 에세이문학 발행인을 비롯하여 문인과 축하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부회 부주간의 사회로 개회를 하고 백시종 발행인⦁최문희 작가회장 인사말, 이상문 소설가 유옥준 한림원장 허형만 시인의 축사, 이상규 에세이문학 발행인의 격려사, 최문희 작가회장의 작가회 사업 및 활동보고, 정미 편집장의 문예바다 작가상 활동 보고, 문예바다 문학상 신인상 수상자 발표(사회자), 작가상 신인상 심사평(백시종 발행인 안영희 편집위원) 시상식 및 수상소감 공로패 전달 폐회사 및 기념촬영 송년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백시종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까지 20여년을 문예지 발간에 힘을 쏟는 이유는 그 옛날 스승인 동리 선생님이 문인을 위한 지면 제공에 힘을 솓아야한다는 지론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까지 힘들어도 버티며 문예지 발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회고하고, “바다처럼 끊임없이 밀려오고 밀려 갈 수 있는 힘을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예바다 문학상 시상식 단체사진
최문희 작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을 꿈꾸고 문학을 지향하는 많은 문학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백시종 발행인께 감사드리고, 그 영향을 통해 문예바다가 먼 항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고 했고, 이상문 소설가는 축사를 통해 “‘예술은 저울로 달수도 없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노력하는 것이 예술가들의 운명이다.’고 전제하고, “끊임없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작가의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하기 때문이며, 오늘 새로 시작하는 여러분들은 더 분발하여 발전의 기틀을 다져가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허형만 시인은 축사를 통해 “백시종 발행인이 매년 장편 한권씩 발행하고 있는 저력은 문예지 발간에 20여 년 동안 전념해온 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을 인용 “여러분이 날 수 있는 부력이 문예바다에 있는 만큼 문예바다가 더욱 넓은 곳으로 날아 갈 수 있도록 부양이 지속되길 빌며 오늘 새로운 길을 나서는 여러분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 바란다.”고 고언을 남겼다.
유육준 한림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문학과 과학은 다르면서 서로 통섭할 수 있는 맥이 존재한다. 저도 수년 전에 책을 쓴 적이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듯이 오늘 수상자 여러분들도 다른 삶의 세계로부터 문학이라는 장르에 통섭하고 있으므로 계속 정진하여 문학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시기 바란다.”는 말로 축하를 보냈다.
이상규 에세이문학 발행인 격려사를 통해 “십년 주기로 어려움을 겪은 고난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신 문예바다에 박수를 보낸다.”는 말로 힘을 북돋았다.
시상으로 이어진 차례에 손소희 문학상 수상자(이영백 소설가의 《기나긴 여울》 3권), 남촌문학상 수상자(김현주 수필집 《꽃살문에 앉은 바람》)에게 상패와 부상이 주어졌으며, 이어 신인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영백 손소희 문학상 수상자(한양대 자연과학대 물리학 석좌교수⦁중국부단대학 석좌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과학자로 평생을 살아오다 어느 계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술회하고 “다들 쓰기 어렵다는 소설 장편과 단편을 출간하고 발표하다 보니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배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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