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교들의 도움으로 프랑스 왕위를 차지한 헨리 5세는 <캐서린> 공주를 본 순간 사랑을 느껴 구혼한다.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책을 멀리하고 주색과 잡기, 부랑 생활을 하던 <헨리 5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뛰어난 무술과 지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더군다나 충신을 볼 줄 아는 안목으로 정사를 보살펴 온 국민에게 존경받는 왕이 되었다. 그 와중에 프랑스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국왕으로서의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영국 왕실의 정통을 확립하고 프랑스와의 평화를 맺는다.그러나 에드워드 3세의 직계인 영국 왕 <헨리>는 자신의 조부 <에드워드 3세>의 직계로써 프랑스에 대한 정당한 권리가 인정되지 않아 마침내 전쟁에 이르게 되는데...셰익스피어의 역사극 <헨리 5세>는 수많은 버전으로 영화화되었다.
2차 대전 당시 군의 사기를 높이고자 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만들어진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의 버전은 우국적인 색채가 진하다는 이유로 다소 비난 받기도 했지만,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서 삼위일체의 완벽함을 보여준 <셰익스피어>극 전문가인 <로렌스 올리비에>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연극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무대에서 배우의 연기와 함께 영화가 시작되고 무대 밖의 장면은 코러스 즉 사회자가 해설한다.
1989년 또 다른 <셰익스피어>극 전문가인 <케네스 브래너>가 도전장을 내밀 때까지 ‘최고의 <헨리 5세>’라는 타이틀을 유지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