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3병'이라 말하는데
고3 남학생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지난 3월 첫시험이후 소화가 안된 다하고 자지도 먹지도 못합니다. 내과에서 검사도 했고 한방 보약도 먹고 있는데 소용이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고3병'이라 말하는데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일류대학을 강요하거나 성적 때문에 야단을 친 적이 없습니다.
<상담>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이 육체적 병 없이 신체 여러 부분에 통증을 포함한 증상이 오거나 정서적으로 불안 공포 우울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때 고3병이라고 합니다. 대학입시라는 스트레스를 극복 내지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 시험 공포증 불안장애 우울장애 신체기능장애의 형태로 고3병이 옵니다. 물론 입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각자 공부하는 능력, 공부와 진학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 그리고 부모와 나와의 관계에서 공부 진학 성적이 갖는 비중, 본인의 문제해결 및 대체능력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이의 청소년에게는 이미 자신의 성취수준이 내면화되어 있어 부모가 야단치지 않아도 본인의 성적저하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치료의 첫단계는 신체증상이 있을 때 우선 육체적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음단계는 정신과 치료로 몇 회에 걸친 정신요법을 통해 공부 성적 진학목표 등의 의미를 확인하고 입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과 방안을 모색합니다. 아울러 통증 수면장애 소화장애 그리고 불안 우울을 완화시키는 약물 을 같이 복용하여 좀더 쉽게, 편하게 고3병을 치유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