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海苔)
日로 건너가 '노리'로 개명한 韓 '김'
'のり'(노리)는 일본에서 김을 일컫는 단어다.
한국어 명칭을 병기한 이 제품은 한국에서 한국산 김을 써서 만들었다.
한국산 김이 일본명 노리(のり)로 현지에 수출되고 있어 한식 세계화 의지를 거스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기업이 일본이 고유명사로 밀고 있는 노리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김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입지를 좁힐 수 있어 우려가 따른다.
국내 상위권 식품사 A사가 일본으로 수출해 판매하는 조미김(기름을 발라 소금을 뿌려 구운 김)은 상품명이 ‘韓國味付のり’이다. 직역하면 ‘한국조미김’이다. ‘のり’(노리)는 일본에서 김을 일컫는 단어다. 한국어 명칭을 병기한 이 제품은 한국에서 한국산 김을 써서 만들었다. 국산 재료로 만든 제품에 일본 이름을 주되게 붙였다. 다른 대형 식품사 B사를 포함해 여러 한국 김 제조사도 같은 방식으로 김을 제조해서 일본으로 내어가 노리로 판매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에는 김에 대한 식품사 시각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김을 상품으로 대할지, 식품으로 대할지 문제이다. 김을 상품으로 본다면 보통 명사로서 노리라는 표현도 무난하지만, 김을 김치처럼 한식(식품)으로 친다면 ‘노리’라는 표현은 부족하다. 문화적인 개념을 수반하는 식품이라면 고유 명사 ‘김’으로 적는 게 옳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기업이 김을 한식으로 대하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아프다.
이런 인식은 김의 확장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뒤잇는다. 특히 현재 한일 양국이 김 세계화를 다투는 상황이라 이런 선택은 더욱 아쉽다. 그간 김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국에서 주로 먹는 지역색이 짙은 식품이었다. 서양에서는 ‘블랙 페이퍼’로 취급하고 정체 모를 먹거리로 분류했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처지가 바뀌었다.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해조류가 각광 받고 김으로 수요가 몰렸다. 그러면서 서양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이 김 격전지로 떠올랐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한국 식품사가 지난해 미국에서 거둔 호황을 올해 김으로 이어가고자 애쓴다.
일본어의 「노리(のり)」 (김) 는 '누라(ぬら)' (미끈미끈하다는 의미) 를 어원으로 하고 있고, 수중의 암석에 이끼처럼 붙어서 사는 조류 전반을 가리키는 단어이나, 광의(広義)로는 식용으로 하는 홍조류 · 남조류의 총칭을 가리킨다
노리(일본어: 海苔)는 한국의 김과 비슷한 음식이다. 일본김(日本-)이라고도 부른다.
노리
가장 흔한 종류로는 일본식으로 가공한 조미김인 아지즈케노리(일본어: 味付け海苔)가 있다.
아지즈케노리는 간장과 설탕을 섞은 소스로 양념을 한 후 건조시켜 만든다. 전지(약 21 cm×19 cm)로 판매되기도 하며, 8절(5 cm×10 cm)와 12절(3.5 cm×10 cm)로 잘라낸 형태를 여러 매로 묶어 세트로 포장되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형태는 한국의 김과 다르게 두께가 조금 두꺼우며 구멍이 없이 빈틈이 없다. 그리고 매우 바삭한 식감을 가진 한국의 김과 다르게 약간 축축하고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다.
밥에 싸서 반찬으로 먹거나 김밥으로 말아 먹는 한국과 다르게 간식과 술안주용으로 먹기도 하며, 요리의 부재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의 60% 정도가 삼각김밥, 도시락, 스시 등에 소비된다. 그 외에 김 조각과 다른 조미료와 섞어서 밥에 뿌려서 먹는 후리카케라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