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2024년도 주 안에서
Text 1Jh 2,24-28
(24)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25)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6)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27)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28)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1. 심리학자인 조던 B. 피터슨은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저서에서,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하였습니다. 패배감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이며, 그렇게 혼란스러운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혼돈과 질서의 경계에서 안정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해독제, 인생의 법칙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믿는 성경에서는 이 해독제가 무엇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을까요? 오늘 말씀에서 은혜를 받고 2024년 한 해를 현명하게 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불공평하고 혼란스러운 인생의 독소를 제거하거나 중화하는 해독제에 대하여 성경이 말하는 첫 번째는 24절,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것을 자기 안에 거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들은 것이 안에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복이 있다고 하였고, 또한 처음부터 들은 것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25절) 그런데 이러한 진실에서 떠나게 하려는 미혹하는 자들이 있다고 26절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도를 혼란하게 만드는 미혹이란 성도가 들어서 안에 가지게 된 영원한 생명을 무시하거나 부인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성도의 삶에 있어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은 곧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가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생생하게 느끼며 산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 하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조던 B. 피터슨은 불공평하고 고통스러워 혼란한 인생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깨를 펴고 자세를 바로잡는 것부터가 인생이 바뀌는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어깨를 펴고 자세를 바로잡으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 자신감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잘 풀리지 않던 일도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 때문에 어느 순간에 성사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점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이 비록 불공평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그런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면 안팎으로 많은 우군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확신하고 또 그 생명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은 성도의 어깨를 펴게 하고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행복감을 더하며 자신도 모르는 놀라운 힘을 발생시키는 신경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게 합니다. 반면에 이런 자세를 흐트러뜨려서 세로토닌의 분비를 막는 것이 미혹이라 할 것입니다.
유1,21에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롬8,31-32에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느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 끊을 수 없다고 하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죄 씻음과 영생의 구원을 얻었습니다.
성경은 잃어버린 양에 관심을 갖는 목자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양을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효율이 높고 실용성이 좋아서, 또는 가성비가 좋아서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의인이기 때문에, 또는 의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하나님께 선택된 것이 아니라 은혜로 선택이 되었고 그 은혜를 믿으므로 그 사랑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결코 쓸모가 있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전혀 쓸모가 없음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쓸모가 있음을 자랑할 필요도 없고 쓸모가 없음을 이유로 자신감을 잃어서도 안 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2)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2)’
그러므로 2024년 한 해를 사는 동안, 사탄과 악령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게 하고 생생하지 못하게 하려고 환난, 곤고, 핍박, 기근, 헐벗음, 위협 등과 그 어떤 다른 것들을 무기로 삼아 공격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도록 자신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거하시길 기도합니다. 그것이 2024년 한 해에 만날 모든 삶의 해독제가 될 것입니다.
3. 불공평하고 고통스러워 혼란스러운 인생을 해독할 수 있는 두 번째 해독제는 27절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 안에 거하는 것의 첫 번째가 영생의 확신이었다면, 주 안에 거하는 것의 두 번째는 기름 부음을 통한 가르침입니다. 기름 부음을 통한 가르치심은 참되고 거짓이 없으므로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과 심령에, 진리에 대한 내적인 확증을 나타내십니다. 성도들에게 충만하게 쏟아부어 주는 은사 곧 기름 부음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교훈에 대한 하나의 징표(seal)입니다. 이 징표는 누구도 할 수 없으며 다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고후1,21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또한 기름 부음은 인간의 교훈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욥36,22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큰 일을 청하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현세에서 필요한 모든 것과 그리스도와 복음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성도를 인도하듯이 또한 구원할 것이며 그리스도를 반역하지 않도록 마음과 심령을 주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치는 일에 의해 너무나 쉽게 중심이 흩어지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 하나님과 중단 없는 교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할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못하게 됨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기도함으로 주님의 도움과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만한 일을 만났을 때, 복잡한 생각에 매여 기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어떤 특별한 두려움을 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 때, 이를 순간적으로 주님께 맡겨드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주님이 인도하신 바로 그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둔감하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지 못할 때는 어쩔 수 없이 환난과 시련을 통해서, 양심보다 더욱 큰 환난의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시련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향하여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요,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그 속에서 우리 안에서 계속 말씀해 오시고 깨닫게 하시려 힘쓰신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다메섹 도상에서 하늘의 빛을 받고 쓰러진 사울에게 분명한 지시를 주셨습니다.(행 9,4-6) 옥에 갇힌 베드로가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풀려날 때에도 먼저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행12,7-9)
오늘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초하여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아로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람 자신들이 심령 속에 계신 성령을 인정하지도 아니하고 성령 앞에 시간을 드려서 기다리거나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아서 된 고아입니다. 성령님은 말씀을 통해 인도하시기 때문에 늘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열심히 교회에 나와서 말씀을 들으며, 들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도받아야 합니다. 말씀을 읽다가 또는 듣다가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지며 뜨겁게 불타오르기 시작하고, 그 말씀이 반석을 치는 모세의 지팡이같이 내 심령을 치고 들어와 생수가 터져 나오게도 합니다.
때로 성령님은 꿈과 환상을 사용하십니다. 성경 말씀에는 하나님의 천사가 꿈을 통해 요셉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가르쳐 주십니다. 아기 예수를 헤롯이 죽이려고 하니 애굽으로 도망치라고 한 것이나 애굽에서 나사렛에 돌아온 것이 꿈에 나타난 천사의 인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바울도 아시아로 가려는 것이나 비두니아로 가려는 것이 실패하여 드로아에서 기도하는데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보고 구라파로 복음을 들고 건너갔습니다. 또 고넬료의 환상 가운데 천사가 나타나서, 욥바에 있는 피장 시몬의 환상 가운데 천사가 나타나서 욥바에 있는 피장 시몬의 집에서 베드로라는 사람을 불러다가 말씀을 들으라는 지시를 받고 온 가정에 구원이 임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또 환경을 통하여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시는 것도 아니고 꿈이나 환상이나 소원과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환경이 우리를 그 곳으로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이 평안이 있으면 환경이 아무리 답답하고 절망적일지라도 걱정하지 말고 인내하십시오. 기적은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혼란한 삶의 해독제 두 번째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입니다. 그렇게 사십시오.
4. 이렇게 주님 안에 거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28절입니다.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안에 거하는 삶은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럽지 않게 하는 특별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그 안에 거하여야 합니다. 2024년도 그 안에 거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불같은 성곽 안에서 보호받는 역사가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슥2,5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은혜의 구름 기둥과 진리의 불기둥으로 인도해 오셨지만 새롭게 맞은 2024년 1년 동안에도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불성곽이 되어 주셔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구에게요? 그 안에 거하는 사람에게요.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가장 안전한 불 성곽이 되어 주시는 은혜가 그 안에 거하는 사람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성곽이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성벽과 그 부속 구조물을 말합니다. 성곽은 성이 있고 이제 성곽이 있습니다. 성곽은 성을 지키기 위해 둘러싼 벽을 말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성곽을 쌓는 것이죠. 우리나라 남한에만 1,900여 개의 성곽이 있다고 합니다. 가히 성곽의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가 5.7km인 수원 화성은 300년의 역사를 가졌고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수원 화성의 성곽을 자세히 보면 돌의 크기를 규격화해서 안정감 있게 쌓았다고 합니다. 위쪽은 벽돌을 아래쪽은 즉 육면체로 다듬은 화강암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화포의 강한 공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안전을 위해 성을 쌓고 또 그 성을 둘러싼 성곽을 쌓습니다. 하지만 더 강한 적이 쳐들어오면 성곽도 무너지고 성도 파괴됩니다. 인간이 성도 쌓고 성곽도 쌓지만 진짜로 무너지지 않고 보호해주는 성과 성곽은 무엇이라고요? 하나님이 불 성곽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 성곽으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어디에 투자하고 무엇을 아끼며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것 한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가정에서나 일터, 직장 사업장에서나, 사람이 문제이든, 또 환경으로 인하여 생긴 불안과 두려움이든, 하나님의 불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수원 화성처럼 5.7km의 근심 걱정 성곽을 쌓는 것도 모자라 밤새도록 잠도 못 자면서 염려와 걱정이라는 이름의 만리장성을 쌓겠지만 우리는 주님의 불 성곽으로 보호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요? 주님 안에 거하시는 것으로요. 한 걸음, 하루하루, 무슨 일을 만나든지, 주님 안에 거하기만 하십시오. 최고의 해독제가 거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