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의 친절
김선주
우리는 한국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에도 시누가 둘이 살고 있지만 우리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대전 시누의 집으로 가야 했다. 마중나온 서울 시누 아들과 며느리의 안내로 대전가는 뻐스에 승차를 했다. 우리를 지정된 자리에 앉히고 조카내외는 서울에 다시 올때 만나 뵙겠다고 하며 인사를 하고 떠났다.
뻐스는 제시간에 대전을 향해 떠났다. 아주 편안하고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용했다. 시골길을 계속 달리고 달려서 어디인지 모르지만 뻐스가 정차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게 하기 위해서 휴게소에 왔다고 한다. 운전기사는 약 15분 주차할 터이니 모두 화장실에 갔다 오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거의 다 내리고 나와 뒤에 한사람만 차에 있었다.
주차한지 15분이 되자 운전기사는 사람들이 모두 탔는지 확인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달리더니 어느새 대전에 온것 같다. 시계를 보니 인천공항에서 대전까지 4분 모자라는 세시간 동안 왔다. 뻐스 문이 열리니 대전 시누가 반가히 맞이했다. 자기 차에 시동도 끄지않고 빨리 가자고 하였다. 우리는 뻐스에서 짐을 끄내 가지고 시누의 차에 짐을 싫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5분경이었다.
비행기에서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점심을 먹지 않겠다고 하였다. 시누는 간단하게라도 먹으라고 권해서 점심을 다시 먹게 되었다. 딸은 뉴욕에서 오고 서로 만나서 셋이서 들어 갔다. 미국에는 침대생활을 한다고 딸에게 침대가 있는 방을 내 주었다. 우리 부부에게도 자기가 자는 침대방을 내 주었다. 우리는 미안해서 시누에게 본인이 자든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자라고 하였다. 우리는 침대가 없는 방에서 자겠다고 하였으나 아니라고 자기가 자던 침대가 있는 방에서 우리를 자라고 하였다. 서로 한참 사양을 하다가 우리는 시누가 자던 침대방으로 가게 되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어서 저녁을 차렸는데 반찬이 열다섯가지가 넘었다. 우리와 시누가 먹기에 많았다. 우리는 반찬이 너무 많으면 질려서 더 먹을 수가 없으니 세 네가지만 조금씩 준비 하라고 몇번씩 이야기 하였다. 그래도 반찬이 일곱에서 열가지가 되었다. 대전 시누는 음식을 잘해서 즉시 즉시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시누에게 이렇게 매일 먹이려면 힘들지 않느냐고 하였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를 오랜만에 만나서 하나도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대전에 사는 시누가 전에는 교회를 나갔었다. 요사이는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다. 교인들 중에 친구들이 있어서 가끔 전화로 교회에 나오라고 권하지만 나가지 않았다. 오빠가 오랜만에 왔으니 같이 나가면서 이제 부터는 교회에 계속 나가겠다고 하였다. 드디어 시누의 자가용을 타고 교회에 가게 되었다. 친구들이 나가고 있는
대전 둔산 학원 교회를 갔다. 교회는 안윽하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우리는 제일 앞은 아니지만 앞쪽에 앉았다. 교회에 들어오는 교인 마다 앞에 와서 악수를 하던지 인사를 하고 갔다. 잘 오셨다고 하면서 환영하고 대단히 친절하게 인사를 하였다. 뒤에 앉은 사람도 모두 와서 인사를 하고 다시 뒷 자리에 앉았다. 교인들이 한두 사람만 인사를 하고 갔다면 여기에 이야기 하지 않는다. 모든 교회들이 친절 하겠지만 이렇게 친절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여 보았지만 이 교회가 제일 친절하게 느껴졌다.
예배가 다 끝나고 교회 파틀락에 참석하였다. 중간쯤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제일 앞에 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먼저 음식을 갖어가도록 하여 주웠다.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하였다. 아는 친구 교인들과 함께 모여서 화기애애환 분위기 가운데 함께 식사를 하였다. 원하는 음식을 가지고 와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맛이 있다고 하는 음식은 더 갖다 주웠다. 와서 보고 모자라 보이는 음식을 더 갖다 주웠다. 나는 옛날에 젊었을 때 RN 간호사로 일을 했다. 그때는 친절한 간호사라고 칭찬을 받고 상도 받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변했을까? 나 자신을 생각할 때 한심스럽다. 나는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 미국에 있는 내가 나가는 교회에 새 교인이 오면 누가 왔는지도 모른다. 새 교인을 소개를 해도 별로 반갑게 인사한 기억이 없다. 아는 사람 외에는
아무 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 나같이 불친절한 교인도 드물것 같다. 말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논하면서 그리스도의 친절은 제로이다. 한국 대전의 둔산 학원교회를 다녀 와서 느낀바가 많다.
담임 목사 변 목사님도 반갑게 악수하시며 친절을 표하셨다. 주 믿는 형제들의 친절과 사랑으로 천국을 소개하는 교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