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약용식물] 인삼 - 사람 형상이므로 인삼
#,인삼은 약재 중의 약재다. 그러나 실제 심산에서 자라는 자연상태의 인삼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은 보통 사람은 산삼을 보고도 못본다고 말한다. 인삼은 원래 깊은 산의 숲속에서 자라며, 그 효능이 탁월해 오래전부터 약용식물로 재배했다. #,높이 60cm이고 줄기는 해마다 1개가 곧게 자라며 그 끝에 3∼4개의 잎이 돌려난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5개로 갈라져서 손바닥 모양 겹잎을 이룬다. 여름에 1개의 가는 꽃자루가 나와서 그 끝에 4∼40개의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의 작은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지름 5∼9㎜이며, 성숙하면 선홍색으로 되고 가운데에 반원형의 핵이 2개 있다.
#,그 뿌리가 약재이며 그 형태가 사람 형상이므로 인삼이라 한다. 수확은 4∼6년근 때에 한다.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는 예부터 한방의학에서 수천년 동안의 경험에 의하여 그 약효가 특출한 것으로 인정받아 왔다. 중국 양나라 도홍경은 490년께 「신농본초경」을 저술했는데, 이에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한다』고 하였다.
#,그후 「동의보감」 「명의별록」 「본초강목」등 한국과 중국의 여러 의학서적에서 인삼의 효능을 집약 수록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활발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어 인삼의 효능이 생리학·생화학·약리학·병리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인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인삼에는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배당체가 있으며 이들 혼합물을 산(酸)으로 가수분해하면 유리당으로서 포도당·람노오스·수크로오스· 프룩토오스 등과 아글리콘이 생성되며, 인삼사포닌의 배당체로서는 파낙사디올과 파낙사트리올·β-시스토스테롤 및 올레아놀산의 성분이 나온다.
#,또 인삼고유의 향기 성분인 파나센(panacen)은 끓는 점이 낮은 부분(60∼ 110℃)에서 분리되는 것으로 세스퀴테르페노이드계의 화합물이다. 인삼 중의 염기성물질(알칼로이드)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있었고 펩티드는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하여 당뇨병에 유효하다고 한다.
#,인삼 중 비타민류로는 B복합체와 니코틴산·판토텐산·폴산·비오틴 등이 함유되어 있고 미량원소로는 망간·구리·바나듐·코발트·비소· 게르마늄·인·알루미늄·니켈 등이 있으며, 게르마늄은 세포독성을 통하여 노화된 세포가 신생세포로 바뀌는 것을 촉진하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항암작용도 있다고 한다.
#,인삼에 대한 역사적 첫 기록은 중국 전한 원제시대(BC 48∼BC 33) 사유(史遊)의 「급취장(急就章)」에 삼(參)이라 나와 있고, 후한 헌제 건안연대(AD 196∼220) 장중경(張仲景)의 「상한론」에도 인삼의 처방에 관한 기록이 있다.
#,그 후 양(梁)의 도홍경(陶弘景)이 펴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모든 약을 상·중·하로 분류하고 그 약효를 설명하였는데, 상약 120종, 중약 120종, 하약 125종으로 나누고 인삼은 상약 중에 편입하였다. 고려인삼의 본고장으로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백제신집방(百濟新集方)」 「신라법사방(新羅法師方)」이라는 처방서도 있었다고 한다.
#,인삼의 인공재배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모두 자연생으로서 그 가격이 매우 고가였기 때문에 상류층에서만 사용되었고 일반 서민은 엄두도 내지 못하였던 것이 인삼의 인공재배가 창시된 이후 그 산출이 증가되고 가격도 저하됨에 따라 서민들도 이용하게 되었다. #,인삼은 자연생 인삼과 산양삼(山養蔘) 및 재배인삼 등 그 생육환경에 따라 구별하기도 하나 원래는 동일한 종이며 입지조건에 따라 사소한 차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이를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른바 아메리카인삼은 한국산 인삼이 아닌 별종이며 러시아에서 생산된다는 시베리아인삼이나 일본의 죽절인삼(竹節人蔘)이라 호칭되는 것도 물론 우리가 말하는 인삼과는 다르다.
#,인삼은 약용으로 쓰는 뿌리의 처리방법에 따라 홍삼과 백삼으로 나누어진다. 홍삼은 채굴한 수삼을 탈피하지 않고 화력에 의하여 건조한 갈홍색을 띤 인삼이며, 백삼은 수삼의 외피를 벗겨 태양열로 건조한 인삼으로서 미황백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