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덜 깬 잠을 이끌고 숙소를 나선다.
오늘은 간사이 스룻토 패스 첫째날,
다음날 사용할 JR패스(Japan Rail Pass)의 지정권 교환을 위해
오사카(大阪)역으로 가려고 한다.
빨간색 노선 미도스지센(御堂筋線)을 타고
우메다(梅田)역에 내리면 한 방에 갈 수 있지만
이 출근시간대에 '인간 통조림'에서 시달려야 하는 고통을 생각하면... ㅠ

그래서 갈색 노선인 사카이스지센(堺筋線)을 탄다.

미나미모리마치(南森町)역에 내려서
다니마치센(谷町線)으로 환승 후...

오사카역과 인접해 있는 히가시우메다(東梅田)역에 내린다.
덕분에 복잡한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았다.

참고로,
JR 오사카역 주위에는 세 개의 다른 우메다역이 있다.
세 역은 서로 환승이 가능하지만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다음 페이지를 보면 환승시 도움이 될 것이다.
http://www.kotsu.city.osaka.jp/foreign/korean/subway/umeda.html
오사카역 도착,
여기서 주요 지정권 예약을 한다.
둘째날 타게 될 '특급 아케보노(あけぼの)'의 고론토시트 예약은 바로 성공!
그러나...
세이칸터널 요시오카 해저터널 견학권, 정리권을 발권받는데서 30분이나 소요되었다.
많은 분들이 발권 단말기를 붙들고 이래저래 조작해도
매뉴얼의 설명은 어렵기만 하다. ㅎㅎ
어떻게 해서 발권 성공!

지정권 발권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빨리 한신덴샤(阪神電車) 타는 곳으로 가서 모토마치(元町)로 달려간다.

모토마치의 쥬카카이(中華街),
늦은 아침이라 한산하다.



고기만두, '부타만(豚まん)'으로 유명한 로쇼키(老祥記)에 도착,
오전 10시부터 영업한다.
10시 10분 전인데도 이렇게 줄이 늘어져 있다.


여기서 먹고 간다고 하니까 약간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대부분의 손님이 포장해서 나가는 듯...
약간 느끼한 맛은 있으나 고기덩어리 씹는 맛이 인상적이다.
6개 먹고 나간다.


이제 아카시대교(明石大橋)를 보기 위해
산요덴데쓰(山陽電鉄)를 타고 마이코코엔(舞子公園)역에 하차,


그러나 날 기다리는 건
아침안개로 가득 찬 아카시대교였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볼까...

역시나... 그 유명한 문구를 또 볼 수 있었다.
'부자가 울리면 문은 자동개폐됩니다.'

연식이 좀 되신 분(!)들이라면
옛날 우리나라 버스에서 이런 모양의 하차벨을 기억하시겠죠?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 5년전 일본갔던거 생각난다 ..ㅎㅎ.. 겨울방학때 일로가볼가?? ㅎ 이여행 좋았어요??? 볼거리 많아요??
간사이지방에서 고베는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볼거리가 많지요. 특히 고베 야경은 가본 사람만이 압니다. ^^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카페 배너에 있는 '일본여행동아리'의 여행기를 검색해 보세요.
처음 일본에서 버스를 탔을 때 신기했던 점 하나는 좌석 하나하나마다 위에 벨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었고, 내리려고 준비하면 운전사께서 화를 버럭 내시던 것이었죠;; "앉아계십시요. 위험합니다!!"
제 여행기 첫 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내버스 기사님도 승객분들에게 '차 서면 내리이소~'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대구시내버스가 공동배차제 할 때 아무리 빡센 노선을 운전하셔도 그 분은 차 서면 내리라는 말씀을 하시죠.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버스에서 차 서기 전에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요...
해저터널 견학권 발매는 JR동일본이나 홋카이도가 아니면 힘든 일인가 봅니다. 저도 1년 전에 나고야역에서 이걸 발매하기 위하여 직원이 힘들게 이래저래하다가 잘 안되서 JR시각표를 보고 찾다가 제가 해당되는 페이지를 찾아주어서 다시 단말기를 두들겨서 겨우 성공하였습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매뉴얼이다 보니 상당히 버벅거리시더라구요. 역무원님이 지정권 발권받는데도 어떻게 표를 끊어야 할지를 몰라서 제가 "아오모리에서 요시오카카이테이까지, 요시오카카이테이에서 하코다테까지 두 장을 발권합니다."와 같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 드렸는데... 조작이 어려우시더라구요. ^^ 지난번 여행 때는 아오모리역에서 발권받았는데(늦잠으로 열차 놓쳤습니다 ㅠ) 한번에 뚝딱 발권받을 수 있었답니다.
옛날 H사 버스에 달려있던게 생각나네요^^ : 부'자'가 울리면 문이 자동개폐됩니다. 그때 옆에있던 어머니에게 '엄마, 이거 부'저' 아니야~?'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저는 시모노세키에서 아케보노 고론토시트가 아예 뜨지 않아서 고생좀 했습니다^^(아예 병결이 안된다고 떴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ㄷㄷㄷ)
옛날에는 부자, 지금은 그래도 부'저'로 좀 나아졌죠. 일반적으로는 '버저'라고 표기를 하지요. 저도 고론토시트 조회 때문에 'B침대로 설정해야 하지만 보통차 지정석이다.' 이런 말도 했었죠. ^^
저 하차벨은 대전 버스에 아직도 존재합니다. 가끔 눌렀는데도 불이 안들어와 당황할때도 있습니다.
대구에는 AM937에 쓰던 벨을 갖다붙인 차량도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