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704[5 ~ 003](250204)
< 전 체 번 역 >
현덕이 신야에 도착한 이후로 군민이 다 기뻐하였고 정치가 일신했다. 건안 12년[서기 207년 신라 나해니사금] 봄에 감부인이 유선을 낳았다. 이날 밤 횐 학 한 마리가 현의 관아 지붕에 날아와 사십여 회 큰 소리를 내며 울다가 서쪽으로 날아갔다. 분만 시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산실에 가득했다. 일찍이 감부인이 밤에 꿈에 하늘을 우러러 보다가 북두칠성을 삼킨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 회임하였기 때문에 어릴 때 아명을 아두[阿斗]라 하였다.
이때 조조는 군사를 통솔하고 북으로 원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현덕은 형주로 가서 유표에게 설명했다. : "때 마침 조조가
북정을 하고 있어 허창이 텅 비었습니다. 만약 우리 의 형주와 양주의 군사를 동원하여 이 틈에 쳐들어간다면 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유표 : “나는 형주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으로 만족하네, 어찌 별도로 다른 일을 벌리겠는가?”
현덕은 아무 할 말이 없었다. 유표는 현덕을 청하여 후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취기가 얼큰하게 올랐을 때 갑자기 길게 탄식을 했다.
현덕 : “형님께서 어이하여 길게 탄식을 하십니까?”
유표 : “내게 걱정거리가 있는데 쉽게 밝혀 말 할 수가 없네.”
현덕이 재차 물어보려는데 채부인이 병풍 뒤에서 나왔다. 유표는 곧 머리를 떨어뜨리고 아무 말이 없다.
곧 자리를 파하고 헌덕은 신야로 돌아왔다. 이해 겨울이 되어 조조가 유성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현덕은 유표가 자기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몹시 아시어했다. 그러던 어느 하루 유표의 사신이 도착하여 현덕을 형주로 와서 만나자고 요청했다. 현덕이 사신을 따라 갔더니 유표가 영접을 하여 서로 예를 마치고 유표가 후당으로 청해드려 술을 마셨다.
유표가 현덕에게 말했다. : “요즘 들으니 조조가 군사를 대리고 허도로 돌아왔다 하던데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틀림없이 형주와 양주를 삼킬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전날 현제 의 말을 듣지 않아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하네!”
현덕 : “지금 천하가 분열되고 매일같이 싸움이 일어나는데 어찌 기회가 없을 리가 있겠습 니까? 만약 다음에 능히 그 기회를
대처할 수 있다면 꼭 후회할 일은 아닙니다.”
유표 : “현제의 말이 아주 타당하네.” 두 사람은 서로 술잔을 나누었다.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때 유표가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흘렸다. 현덕이 왜 이러시냐고 물었더니
유표 : “내가 걱정거리가 하나 있네. 전 번에 현제에게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네.”
현덕 : “형님께서 어떤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십니까? 혹시 이 동생을 써야 할 곳이 있으시면 저는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양치 않겠습니다."
유표 : “내게 두 아들이 있는데 전처 진씨의 소생인 장자 기는 위인이 비록 현명하나 너무 나약하여 큰일을 하기에 부족하고 후처 채씨 소생인 막내 종은 자못 총명하네. 나는 장자를 폐하고 동생을 세우고 싶으나 예법에 어긋날 것 같고, 장자를 세우자니 채씨
일족이 전부 군무를 장악하고 있으니 다음에 필히 반란이 일어날 것 같으니 이를 어찌할 수가 없어 그래서 확실히 결정을 못하 고 있네.”
현덕 : “예부터 장자를 폐하고 동생을 세우는 것은 난을 일으키게 하는 길이 됩니다. 만약 채씨들의 권력이 막강하다면 서서히 깎아내리십시오. 사랑에 빠져 막내로 후계를 삼아 서는 안 됩니다.”
유표는 아무 말이 없다.
< 原 文 >
玄德自到新野,軍民皆喜,政治一新。建安十二年春,甘夫人生劉禪。是夜有白鶴一隻,飛來縣衙屋上,高鳴四十餘聲,望西飛去。臨分娩時,異香滿室。甘夫人嘗夜夢仰吞北斗,因而懷孕, 故乳名阿斗。
此時曹操正統兵北征。玄德乃往荊州,說劉表曰:「今曹操北征,許昌空虛,若以荊、襄之衆,乘間襲之,大事可就也。」表曰:「吾坐據荊州足矣,豈可別圖?」玄德默然。表邀入後堂飲酒。酒至半酣,表忽然長歎。玄德曰:「兄長何故長歎?」表曰:「吾有心事,未易明言。」玄德再欲問時,蔡夫人出立屏後。劉表乃垂頭不語。
須臾席散,玄德自歸新野。至是年冬,聞曹操自柳城回,玄德甚歎表之不用其言。忽一日,劉表遣使至,請玄德赴荊州相會。玄德隨使而往,劉表接著,敘禮畢,請入後堂飲宴;因謂玄德曰:「近聞曹操提兵回許都,勢日強盛,必有吞併荊、襄之心,昔日悔不聽賢弟之言,失此好機會!」玄德曰:「今天下分裂,干戈日起,機會豈有盡乎?若能應之於後,未足爲恨也。」表曰:「吾弟之言甚當。」相與對飲。
酒酣,表忽潸然下淚。玄德問其故。表曰:「吾有心事,前者欲訴與賢弟,未得其便。」玄德曰:「兄長有何難決之事?倘有用弟之處,弟雖死不辭。」表曰:「前妻陳氏所生長子琦,爲人雖賢,而柔懦不足立大事;後妻蔡氏所生少子琮,頗聰明。吾欲廢長立幼,恐礙於禮法;欲立長子,爭奈蔡氏族中,皆掌軍務,後必生亂:因此委決不下。」玄德曰:「自古廢長立幼,取亂之道。若憂蔡氏權重,可徐徐削之,不可溺愛而立少子也。」表默然。
< 文 段 解 說 >
(1)玄德自到新野,軍民皆喜,政治一新。建安十二年春,甘夫人生劉禪。是夜有白鶴一隻,飛來縣衙屋上,高鳴四十餘聲,望西飛去。臨分娩時,異香滿室。甘夫人嘗夜夢仰吞北斗,因而懷孕, 故乳名阿斗。
此時曹操正統兵北征。玄德乃往荊州,說劉表曰:「今曹操北征,許昌空虛,若以荊、襄之衆,乘間襲之,大事可就也。」表曰:「吾坐據荊州足矣,豈可別圖?」玄德默然。表邀入後堂飲酒。酒至半酣,表忽然長歎。玄德曰:「兄長何故長歎?」表曰:「吾有心事,未易明言。」玄德再欲問時,蔡夫人出立屏後。劉表乃垂頭不語。
현덕자도신야,군민개희,정치일신。건안십이년춘,감부인생유선。시야유백학일척,비래현아옥상,고명사십여성,망서비거。임분만시,이향만실。감부인상야몽앙탄북두,인이회잉, 고유명아두。 차시조조정통병북정。현덕내왕형주,설류표왈반쯤얼근히취하다. 반쯤거나하게취하다.:「금조조북정,허창공허,약이형、양지중,승간습지,대사가취야。」표왈:「오좌거형주족의,기가별도?」현덕묵연。표요입후당음주。주지반감,표홀연장탄。현덕왈:「형장하고장탄?」표왈:「오유심사,미이명언。」현덕재욕문시,채부인출립병후。유표내수두불어。
建安 12년은 서기 207년이며 신라 나해니사금 12년이다. 隻 새 한 마리 척. 嘗 맛볼 상, 일찍이. 呑 삼킬 탄. 阿 언덕 아. 荊 가시나무 형. 乘間 기회를 타다, 틈을 타다. 據 의거할 거. 邀 맞을 요, 초대하다. 酣 즐길 감, 연회가 무르익다. 半酣 반쯤 얼근히 취하다, 반쯤 거나하게 취하다. 心事 걱정거리, 시름, 마음 속으로 바라는 일. 易 시울 이, 바꿀 역. 明言 명언하다. 명백히 말하다. 垂 드리울 수.
< 해 석 >
현덕이 신야에 도착한 이후로 군민이 다 기뻐하였고 정치가 일신했다. 건안 12년[서기 207년 신라 나해니사금] 봄에 감부인이 유선을 낳았다. 이날 밤 횐 학 한 마리가 현의 관아 지붕에 나라와 사십여회 큰 소리를 내며 울다가 서쪽으로 날아갔다. 분만시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산실에 가득했다. 일찍이 감부인이 밤에 꿈에 하늘을 우러러 보다가 북두칠성을 삼킨적이 있는데 그 후에 회임하였기 때문에 어릴 때 아명을 아두[阿斗]라 하였다.
이때 조조는 군사를 통솔하고 북으로 원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현덕은 형주로 가서 유표에게 설명했다. : "때 마침 조조가
북정을 하고 있어 허창이 텅 비었습니다. 만약 우리의 형주와 양주의 군사를 동원하여 이 틈에 쳐들어간다면 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유표 : “나는 형주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으로 만족하네, 어찌 별도로 다른 일을 벌리겠는가?”
현덕은 아무 할 말이 없었다. 유표는 현덕을 청하여 후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취기가 얼큰하게 올랐을 때 갑자기 길게 탄식을 했다.
현덕 : “형님께서 어이하여 길게 탄식을 하십니까?”
유표 : “내게 걱정거리가 있는데 쉽게 밝혀 말 할 수가 없네.”
현덕이 재차 물어보려는데 채부인이 병풍 뒤에서 나왔다. 유표는 곧 머리를 떨어뜨리고 아무 말이 없다.
(2)須臾席散,玄德自歸新野。至是年冬,聞曹操自柳城回,玄德甚歎表之不用其言。忽一日,劉表遣使至,請玄德赴荊州相會。玄德隨使而往,劉表接著,敘禮畢,請入後堂飲宴;因謂玄德曰:「近聞曹操提兵回許都,勢日強盛,必有吞併荊、襄之心,昔日悔不聽賢弟之言,失此好機會!」玄德曰:「今天下分裂,干戈日起,機會豈有盡乎?若能應之於後,未足爲恨也。」表曰:「吾弟之言甚當。」相與對飲。
수유석산,현덕자귀신야。지시년동,문조조자류성회,현덕심탄표지불용기언。홀일일,유표견사지,청현덕부형주상회。현덕수사이왕,류표접저,서례필,청입후당음연;인위현덕왈:「근문조조제병회허도,세일강성,필유탄병형、양지심,석일회불청현제지언,실차호기회!」현덕왈:「금천하분렬,간과일기,기회기유진호?약능응지어후,미족위한야。」표왈:「오제지언심당。」상여대음。
須 모름지기 수, 잠시 수. 臾 잠깐 유. 須臾 잠시, 잠간. 赴 나아갈 부, 알리다. 敘 차례 서, 펼 서, 말함. 提 끌 제, 손에 들다. 悔 뇌우칠 회. 悔 뇌우칠 회. 未足 아직 넉넉하지 못함.
< 해 석 >
곧 자리를 파하고 헌덕은 신야로 돌아왔다. 이해 겨울이 되어 조조가 유성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현덕은 유표가 자기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몹시 아시어했다. 그러던 어느 하루 유표의 사신이 도착하여 현덕을 형주로 와서 만나자고 요청했다. 현덕이 사신을 따라 갔더니 유표가 영접을 하여 서로 예를 마치고 유표가 후당으로 청해드려 술을 마셨다.
유표가 현덕에게 말했다. : “요즘 들으니 조조가 군사를 대리고 허도로 돌아왔다 하던데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틀림없이 형주와
양주를 삼킬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전날 현제의 말을 듣지 않아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하네!”
현덕 : “지금 천하가 분열되고 매일같이 싸움이 일어나는데 어찌 기회가 없을 리가 있습니 까? 만약 다음에 능히 그 기회를 대처할 수 있다면 꼭 후회 할 일은 아닙니다.”
유표 : “현제의 말이 아주 타당하네.” 두 사람은 서로 술잔을 나누었다.
(3)酒酣,表忽潸然下淚。玄德問其故。表曰:「吾有心事,前者欲訴與賢弟,未得其便。」玄德曰:「兄長有何難決之事?倘有用弟之處,弟雖死不辭。」表曰:「前妻陳氏所生長子琦,爲人雖賢,而柔懦不足立大事;後妻蔡氏所生少子琮,頗聰明。吾欲廢長立幼,恐礙於禮法;欲立長子,爭奈蔡氏族中,皆掌軍務,後必生亂:因此委決不下。」玄德曰:「自古廢長立幼,取亂之道。若憂蔡氏權重,可徐徐削之,不可溺愛而立少子也。」表默然。
주감,표홀산연하루。현덕문기고。표왈:「오유심사,전자욕소여현제,미득기편。」현덕왈:「형장유하난결지사?당유용제지처,제수사불사。」표왈:「전처진씨소생장자기,위인수현,이유나불족립대사;후처채씨소생소자종,파총명。오욕폐장립유,공애어례법;욕립장자,쟁내채씨족중,개장군무,후필생란:인차위결불하。」현덕왈:「자고폐장립유,취란지도。약우채씨권중,가서서삭지,불가닉애이립소자야。」표묵연。
酣 즐길 감, 연회가 무르익다. 潸 눈물 흐를 산. 潸然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心事 걱정거리, 시름. 倘 혹시 당. 柔 부드러울 유, 약하다. 懦 나약할 나. 少子 막내. 頗 자못 파. 聰 귀밝을 총, 총명. 礙 거리낄 애. 爭奈 어찌하랴? 委 확실히, 틀림없이, 맡길 위. 不下 ---할 수 없다. 削 깎을 삭. 溺 빠질 익[닉].
< 해 석 >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때 유표가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흘렸다. 현덕이 왜 이러시냐고 물었더니
유표 : “내가 걱정거리가 하나 있네. 전 번에 현제에게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네.”
현덕 : “형님께서 어떤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십니까? 혹시 이 동생을 써야 할 곳이 있으시면 저는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양치 않겠습니다."
유표 : “내게 두 아들이 있는데 전처 진씨의 소생인 장자 기는 위인이 비록 현명하나 너무 나약하여 큰 일을 하기에 부족하고 후처 채씨 소생인 막내 종은 자못 총명하네. 나는 장자를 폐하고 동생을 세우고 싶으나 예법에 어긋날 것 같고, 장자를 세우자니 채씨
일족이 전부 군무를 장악하고 있으니 다음에 필히 반란이 일어날 것 같으니 이를 어찌할 수가 없어 그래서 확실히 결정을 못하 고 있네.”
현덕 : “예부터 장자를 폐하고 동생을 세우는 것은 난을 일으키게 하는 길이 됩니다. 만약 채씨들의 권력이 막강하다면 서서히
깎아 내리십시오. 사랑에 빠져 막내로 후계를 삼아 서는 안 됩니다.”
유표는 아무 말이 없다.
2025년 2월 4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