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의 노래 / 교정
하늘 바다 맞 닿는 곳
속알 품은 아리 되어
사철을 바라보는
같이 놀자 손장난
도망치는 썰물에
정나미 황당
행여 앞 깨질세라
노심초사 밀물에
반짝이는 개미 가슴
그리다 그리다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흘린
푸른 심연의 눈물
기다림의 고독
또, 지독한 인연의
그 사랑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허공 떠도는 말들
무지개로 개이는 날
외롭고도 슬프게 그리운
님아
내, 노래 부르면 올까
화두같은 바람 소리
싯구로 삭여본다
철썩 처얼썩 철썩 쿵
24. 05. 24.
바위섬 / 교정 중
언제 알 품은 바위 되어
바위에서 본 세월
하늘 바다 맞닿는 곳
그리다 그리다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흘리는 눈물은 바다
같이 놀자 당기다가
떨어지는
썰물에 황당
행여 앞 넘어 질라
노심초사로 뚝뚝
밀물에는 개미 가슴
사랑이란
기다림의 고독
또, 지독한 인연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허공
빈 말들 뿐
하얗게 파랗게
바닷물이 흔드는 그리움
노래 부르면 건너올까
바람의 화두에
시어로 만들어 볼께
철썩 처얼썩 철썩 쿵
바위섬 /초고
그리다 그리다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눈물 흘리는 돌
썰물에
잡히지 않으려 당기다가
떨어지고
밀물에
행여 앞 가려 질라
노심초사 뚝뚝
인연
또, 기다림의 고독
지독한 인연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구름
바위가 되어
바위에 앉아서 본
하늘 바다 맞닿는 곳 너머에서
하얗게 부서질
그리움을
노래로 부르면 오리
바람이 보담은 질긴 시간
초연한
고독한 노래를
2020. 10.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