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산 대선사의 가르침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지만 사실 인간만큼 어리석은 동물도 없다.
스스로에게 한번 이렇게 물어보자. '왜 우리는 이 땅에 살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서 왔는가?
죽을 때는 어디로 가는가?'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해 당신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겠다.'고 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이라고 자부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인간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개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잘 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동물들은 자기가 할 일을 잘 알고 있으며 그 일을 '오직 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만이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삶과 바른길을 알지 못한다.
오직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산다. 그러면서 늙고 죽어간다.
우리는 우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삶의 고통에서부터 벗어나려면 먼저 이 세상의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서 생긴다.
부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이 원인과 조건 그리고 그것들이 빚어낸 결과에서 온다고 했다.
선의 나침반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 현각 엮음,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