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저마다 소망을 비롯해 앞으로 갈 길에 대한 축복을 빌기도 합니다.
특히나 나에게 가까운 이웃, 친척, 지인 등에게도 이와 같은 축복과 함께 다양한 선물을 주고는 하죠.
그 중 술은 빼놓을 수 없는 신년 선물인데요.
흥이 가득한 민족!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술은 떼어낼 수 없는 존재여서 그런 듯합니다.
이렇게 축복과 흥을 담은 좋은 의미의 선물 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술 보다는 외국의 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술 좀 드신다는 분들의 댁에 가보면 외국산 양주들이 즐비하죠.
그렇기에 오늘은 외국산 양주도 좋지만,
우리네 전통주 역시 새해 선물로 으뜸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제가 직접 새해 선물로 알맞은 전주 전통 술 3가지를 찾아봤습니다.
2018년, 새해 선물은 지금 소개하는 우리네 '전통주' 3가지 중 하나로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조선 3대 명주, 전주를 대표하는 술 '이강주'
전주의 전통주 중에서도 새해 선물로 가장 좋은 술은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였던 '이강주'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강주는 조선 중엽,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됐던 우리나라 명주 중 하나로 손꼽히던 술인데요.
죽력고와 호산춘과 함께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가 바로 이강주입니다.
이강주는 당시 호남지방의 진상품인 재료들로 그 술을 담갔는데요.
배, 생강, 울금, 계피, 꿀 등을 1년 이상 숙성시킨 뒤 거른 것이 바로 이강주입니다.
보통 이강주 하면 조선의 3대 명주라 하여 굉장히 독한 술이거나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술로 많이들 아시는데요.
사실 이강주는 약주에 속한답니다.
그러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재료들 덕분이죠.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는 폐와 신장을 보호하고,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다.
울금은 간장 해독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계피는 혈맥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벌꿀은 사람의 기운을 돋우며 각종 약재를 조화시켜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고 나와 있죠.
호남지방에서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재료로 만드는 술인 이강주는
단순한 술이 아닌 상대방의 건강을 생각하는 약주입니다.
역시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네 마음이라면 새해 선물은 이강주가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팀, 전주가양주의 '두리향'
이강주가 옛 조선 시대의 3대 명주라고 손꼽히는 술이라면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우리네 전통 술이 있습니다.
바로 '두리향'이라는 술인데요.
두리향은 2016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전주가양주에서
'석탄주'라는 우리 술을 활용한 술입니다.
일명 우리나라식 위스키인데요.
그런데 석탄주?
까만 석탄으로 만든 술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석탄주(惜呑酒)는 '아낄 석(惜)', '넘길 탄(呑)', '술 주(酒)'라는 뜻을 가진 술로
차마 목을 넘기기도 아까운 술! 이라는 뜻을 가진 맛깔스럽고 고급스러운 술이죠.
전주가양주의 두리향은 이러한 석탄주를 다시 증류하고
또 옹기를 통해 1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친 우리네 위스키입니다.
다만 외국의 보리 대신 쌀을 사용했고,
숙성 과정에서 오크통(참나무) 대신 옹기(흙)를 대신 사용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많은 양조과정을 겪고 오랜 시간 동안 숙성시킨 술이기 때문에 43도로 위스키만큼 독하지만,
그 향과 깔끔함은 오랜 세월을 담은 만큼 깊고 강하답니다.
위스키와 같은 독한 양주를 찾는 애주가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새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술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한 건강주 전주 '모주'
전주 모주(母酒)는 전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함께 종종 선물로 구매하는 선물 품목 중 하나입니다.
술이라고 하지만 그 자체로 도수가 매우 낮고(약 1.5도)
다양한 한약재가 들어가 술이라기보다는 건강한 음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것이 모주죠.
그렇기에 옛날부터 전주에서는 해장국밥인 콩나물국밥과 함께 모주를 곁들여 먹기도 했습니다.
모주(母酒)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 등 8개의 한약재를 넣고
술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고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끓이는 술인데요.
모주의 시작은 정확히 판명된 것은 없지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 '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
모주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
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줘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 두 가지가 있죠.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한 어머님의 손에서 시작됐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건강을 생각한 술이라는 것은 같죠.
그렇기에 새해 선물로 술을 못 하시는 분들에게 전주의 술 선물을 주기에 모주만큼 좋은 술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다가올 2018년 무술년,
지인분들에게 한 해의 축복을 빌며 드릴 선물 중!
우리네 전통주에 관련된 내용을 다뤄봤는데요.
취재하는 동안 외국 양주만큼이나 정성을 들인 우리네 전통주가
그 가격이나 인지도에서 생각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정성과 노력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는데 말이죠.
2018년 새해 선물로 술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정성과 노력,
그리고 전통과 그 의미가 가득한 우리 전주의 전통술은 어떠신가요?
받는 분도, 드리는 분도 멋스러운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맛의고향 전주~
귀한 토속주중에 모주는 우리 산악인좋아 하는 막걸리와비슷하게 맛이나요..?
기희가되다면 모주 그대들과 한잔하고싶네요~~"
좋은술 감사합니다~~~
송구영신
저도 지금 모주한잔 쭈욱 들이키고 싶어요.
마셔본 분들은 아실테쥬~^^
술꾼들 침 흘리겠소잉~
어제 딸집에서 막걸리
한병 가져왔우 ~
내일 마실 생각으로~~~♡
전주 모주 마셔보셨나요?
뻑뻑주도요.
모주는 한약감초맛도 나고 좋아요.
뻑뻑주는 진한 막걸리맛이고요~^^
@민들레꿈 둘다 맛 못보았쥬~
언제 맛 볼 기회있겠쥬ㅡ
막걸리도 종류가 많더라구요~^^
@뜰안 정초 지나고 택배 보낼때 전주 모주 한병 끼워보낼까요?
뻑뻑주는 용진 로컬푸드에서 판매하는데
자동차로 20분 거리라서 갈 기회 있을때
구매 가능하네요.
@민들레꿈 무슨 그런 수고로움을유
걍 편하게 하시어유~~^♡
@뜰안 이게 뭘까요?
@민들레꿈 모긴 모유?
막걸리쥬
혼자 홀짝이고 있는거쥬?
@뜰안 땡~
얘가 길다란거로 변하는데요 ㅋ
@민들레꿈 묵,?
무슨 묵,,?
아님?
@뜰안 안가르쳐주지롱~ ㅎㅎ
@민들레꿈 맛난거는 확실 손가락 삘아야쥬~ㅋㅋ
완주 가서 먹어봤는데
이곳 막걸리 보단 진한듯 하더군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