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섬들의 나라에 깃든 용기와 고귀함
인도네시아의 국기 **‘Sang Saka Merah Putih’**는 ‘붉고 하얀 보물’이라는 뜻으로, 붉은색은 용기와 희생, 하얀색은 신성함과 고귀함을 상징합니다. 이 국기는 1945년 8월,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당시 사용되었으며, 그 후 공식 국기로 자리잡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정식 명칭은 **‘인도네시아 공화국(Republic of Indonesia)’**입니다. 이 나라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에 걸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군도국가로 알려져 있죠. 무려 17,50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 섬으로는 자와(자바), 수마트라, 보르네오, 술라웨시, 뉴기니 등이 있습니다. 이 수많은 섬들이 열대의 햇살과 바다 위에 흩뿌려져 있는 모습 때문에 **‘적도의 푸른 보석’**이라는 아름다운 별칭도 붙었습니다.
면적은 약 **1,904,569㎢**로 대한민국의 약 19배,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인구는 2024년 기준으로 약 2억 8천만 명, 세계 4위에 해당할 만큼 거대하며,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입니다. 이처럼 넓은 영토로 인해 3개의 시간대가 존재합니다. 서부(자와, 수마트라 등)는 한국보다 2시간 느리고, 중부(술라웨시, 발리 등)는 1시간 느리며, 동부(뉴기니, 말루쿠 등)는 한국과 동일합니다.
지금까지의 수도는 자카르타였지만, 지반 침하, 홍수, 인구 과밀 등의 문제로 인해 수도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전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주도로 칼리만탄 섬에 새로운 수도 ‘누산타라’ 건설이 시작되었고, 현직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 계획을 이어받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누산타라’는 고대 자바어로 **‘군도’**를 뜻하며,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과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국내에서 종종 **‘인니’**로 줄여 부르며, 영어권에서는 **‘Indo’**라는 표현도 사용됩니다. 다양한 자연환경, 민족 문화,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진 인도네시아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색채의 나라입니다. 하나의 국가 안에 수많은 세계가 담긴 듯한 그 모습은, 이 나라가 왜 특별한지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