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몇 시에 잠드셨나요?
그리고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휴대폰부터 확인하셨나요?
별것 아닌 이 두 가지가
오늘 하루 내 기분, 식욕, 뱃살까지
좌우하고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잠을 설친 날엔 괜히 예민해지고,
점심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지고,
오후엔 자꾸 간식 서랍을 열게 되는 날.
우리는 보통 이걸
"내가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은
몸속 호르몬 몇 개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은
결과인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몸에는 50가지가 넘는 호르몬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중에서도 40~50대의 일상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세 가지를 오늘 정리해 드릴게요.
바로 코르티솔, 인슐린, 멜라토닌이에요.
▶ ① 코르티솔 — 꺼지지 않는 비상벨
코르티솔은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에요.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원래 나쁜 호르몬은 아니에요.
아침에 우리를 깨우고,
위기 상황에서 혈당을 올려 힘을 내게 해주거든요.
문제는 비상벨이 꺼지지 않을 때예요.
마감, 청구서, 가족 걱정…
작은 스트레스가 끝없이 이어지면
코르티솔이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어요.
그러면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뱃살(내장지방)이 쉽게 쌓여요
밤에 잠들기가 어려워져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뇌의 기록 보관소)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해보세요
스트레스가 올라오는 순간, 숨을 길게 내쉬어 보세요.
들숨보다 날숨을 두 배 길게요.
긴 날숨은 몸의 브레이크인 부교감신경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 ② 인슐린 — 에너지 창고 관리인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와요.
밥을 먹어서 혈당이 오르면
그 당을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죠.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저장해요.
그래서 '저장 호르몬'이라고도 불리거든요.
흰쌀밥, 빵, 달달한 음료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을 자주 먹으면
인슐린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게 돼요.
혈당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면서
식후 졸음과 또 다른 허기가 찾아오기 쉽죠.
이런 일이 오래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어요.
(문을 너무 자주 두드리니까
세포가 문을 잘 안 열어주게 되는 상태예요.)
40대 이후 살이 잘 안 빠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혀요.
이렇게 해보세요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순서만 바꿔보세요.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요.
식사 순서만 바꿔도 식후 혈당이 완만하게 오른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식후 10분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요.
▶ ③ 멜라토닌 — 밤을 알리는 시계
멜라토닌은 뇌 속 송과선에서 나와요.
주변이 어두워지면 분비되면서
"이제 잘 시간이야"라는 신호를 보내죠.
그런데 멜라토닌은 빛에 아주 약해요.
밤늦게 보는 휴대폰, TV 불빛만으로도
분비가 줄어들 수 있거든요.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중년 이후 잠이 얕아지는 이유 중 하나죠.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드릴게요.
잠이 부족하면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은 늘고,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은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어요.
잠 못 잔 다음 날 유독 배가 고팠던 게
기분 탓이 아니었던 거예요.
이렇게 해보세요
잠들기 1시간 전부터 집 안 조명을 낮추고,
휴대폰은 침대에서 먼 곳에 두세요.
▶ 세 호르몬은 도미노처럼 연결돼 있어요
오늘 글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예요.
이 세 호르몬은 따로 움직이지 않아요.
모두 뇌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도미노처럼 이어져 있거든요.
잠을 설친다 (멜라토닌 흐트러짐)
→ 다음 날 코르티솔 리듬이 깨진다
→ 코르티솔이 혈당을 끌어올린다
→ 인슐린이 바빠지고 지방이 쌓인다
→ 몸이 불편하니 또 잠을 설친다
그래서 뱃살만 보고 굶거나,
스트레스만 보고 꾹 참으면
잘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도미노의 첫 조각을 건드려야 하는 거죠.
▶ 오늘 딱 하나만 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10분, 햇빛을 보세요.
창가에 서 있어도 좋고,
동네 한 바퀴 걸으면 더 좋아요.
아침 햇빛은 코르티솔을 제때 깨워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
몸속 시계를 맞춰서
밤에 멜라토닌이 제때 나오도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은 시소 같거든요.
아침에 하나가 확실히 올라가야
밤에 다른 하나가 편하게 올라와요.
세 호르몬 중 가장 손대기 쉬운 첫 도미노,
그게 아침 햇빛 10분이에요. ☀️
▶ 몸이 보내는 신호에 답해 보세요
호르몬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같아요.
"요즘 좀 힘들어."
"잠 좀 재워줘."
"그만 좀 몰아붙여."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한 번만 읽어줘도 몸은 달라지기 시작해요.
건강한 나를 위한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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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르몬에 대해 제대로 아는것이 중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