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즐거운 라이딩을 ~~
일이냐 취미냐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일을 선택한 친구가 모처럼 시간이
났다며 연락이 왔다.
일요일 오늘 지인과 라이딩을 하기로 했는데 동참할 수 있냐는것..
백수가 남는건 시간인데 거절할 건덕지가 업는지라 목적지 불문
오케이다.
다른 지인 1명과 셋이 암사고개 너머 고덕천교 에서 10시반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나니 현경님한테 연락이 왔다.
라이딩 계획있냐고?
친구랑 팔당쪽으로 가기로 했다니 꼽사리 껴도 되겠냐고 하시길래
괜찮다 했더니 약속시간 전에 도착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승용차로
고덕생태공원까지 왔다고 하시질 않는가?
정확하게 10시28분 넷이 뭉쳤다.
소나기는 각오를 하고 나왔지만 아무래도 비가 올 날씨같지 않다.
바람이 약간 불긴 했어도 무척 상큼한 가을날씨다.
내친구와 현경님은 이미 구면이었고 친구의 지인은 현경님과 초면이긴 해도
고향이 이웃이라 말이 필요 없다.
일단 팔당쪽으로 패달을 밟는데 라이딩하기 최고의 날씨인거 같다.
그래선지 라이딩족들도 무지 많다.
친구의 지인은 얼마전 24세의 미혼 딸을 잃은 슬픔을 라이딩으로 잊으려
한다고 한다.
단숨에 팔당대교 아래 쉼터에 도착했다.
거긴 자전거교욱을 하는 교육장이 있는데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시끌벅적
하다.
점심을 운길산역에서 북한강쪽으로 조금 지나 쌈집을 가느냐 아니면
대성리 조금 못미쳐 민물매운탕집을 가느냐 저울질 하다가 매운탕집으로
가기로 합의했다.
그리고는 능내역까지 가서 쉬기로 하고는 닙다 밟아대는데 팔당대교 지나
가파른 언덕길 오르는데 어떤 젊은이가 고갯길에서 변속을 하니 우드득 하며
체인이 벗겨져 버리면서 넘어지고 이어서 자전거와 함께 뒤짚어져 버리는게
아닌가? 나도 후딱 내려 그사람 차를 세워주며 괜찮냐 하니 괜찮다 한다.
언덕이 가파르니 뒤짚어져 버린다.
거긴 공사했던곳이라 아직 포장도 안된곳인데 내려올때도 위험하다.
능내역에 이르니 잔차족이 무지하다.
이젠 능내역도 자전거 요충지가 되어 버린거 같다.
휴일이라 가족단위 잔차족이 많아 무척 조심을 요한다.
잠깐 숨좀 돌리고 북한강 남한강 갈림길 운길산역을 지나
오르락 내리락 하길 여러번 끝에 매운탕집에 도착을
하니 잔차족은 우리뿐이고 대부분 승용차족들이다.
12시반쯤인거 같다.
운길산역에서 12키로쯤...
꽤나 북적댄다.
일단 잡어매운탕으로 하기로 하고 대중소 중에서 중짜리를
시켰더니 아줌씨는 좀 부족하지 않겠느냐 했지만 중짜리를
요구한것은 전에 셋이서 소자로도 충분했기 때문..
전에 우리 팀들과 춘천에서 북한강 라이딩을 할때 그집에서
점심을 하려고 전화로 물었을때 소자는 둘밖에 못먹는다고
하여 안가고 청요리집을 가버리지 않았던가?
그런데 중짜리도 넷이 전혀 부족함이 없는거 같다.
막걸리도 한병밖에 없다 하여 소주한병을 곁들일 수 밖에...
양도 맛도 만족이다.
위대(밥통이 큰..)한 내가 남길리 없지..
국물까지 다 먹고나니 어지간하게 부르다.
친구가 계산해 버렸다.
오만이천원이라니 값도 준수한거 아닌가?
친구의 지인은 입이 좀 짧은편이라 많이 먹지 않아서 망정이지
나만큼이었다면 모자랐을것이다.
다 먹고나니 14시가 되어 버렸다.
올때는 바람이 뒤에서 불어 아주 수월하다.
운길산역까지 12키로를 단숨에 내달려 다리밑에오니
잔차족 말고도 사람이 엄청하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부는지 올생각이 없다.
오늘 물벼락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는데 보아하니 물벼락은
맞지 않을듯 싶다.
죽기를 각오하면 안죽고 안죽으려 하면 죽는다는 이순신장군(?)의 명언이 떠오른다.
아마 소나기 안맞을거라 예상을 했으면 맞았을지도 모른다.
시원한 바람을 뒤로 하고 ..
또 신나게 밟아댔다.
바람도 뒤에서 불어주겠다 날씨도 끝내주겠다 장딴지도 잘 버텨주니
정말 신나는 라이딩이 된거 같다.
미사대교 지나 강일동 단골집에 도착을 하니 그곳도 여느때 이상으로 북적인다.
이런저런 농사를 짓다가 잔차족들이 많아져 비닐하우스안에서
간단한 음료와 먹거리를 팔다가 지금은 어느정도 모양이 갖춰진
주막집 이기도 하다.
오늘따라 추억의 팝송 장프랑소아 모리스의 모나코가 옛추억을 쑤신다.
내 친구와 난 막걸리 각일병 두님은 커피로 해산식을 하고
이내 헤어졌는데 난 거기서 3키로 정도면 집에 도착을 하지만
친구나 그 지인은 1시간에서 두시간은 더 가야 하는데 무사히
귀가 하셨으리라 믿는다. 또한 현경님도 ...
모처럼 라이딩다운 라이딩을 한거 같아 기분도 컨디션도 굿이다.
다른 회원님들은 어찌셨나요?
이 좋은 날씨에...
내일 부터는 본격적인 가을날씨라네요.
더없이 좋은 라이딩의 계절 놓치지 말으시길...
취기가 가시지 않은 태백이의 주저리였습니다...
첫댓글 매운탕집이나 약수동 진남포 막국수나 똑같은 등신들~~
전화로 단골과 매상을 놓치는 멍청한 음식점들이구만~~
넷이 중짜리 시키니 모자란다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넉넉함..
종업원이 어찌 주인과 같을까?
오늘도 반찬을 새로 한벌 더 주라고 하니 뭐 내것도 아닌데 ..
아마 주인이 들었으면 모가지 나갔을듯..ㅎ
오늘 선선한 가을날씨덕분에 라이딩하기엔 최상급,세분이서 오붓하게 라이딩하실건데 꼽싸리낀겨서 덕분에 즐거운 일요일이었습니다.동해안 다녀온이후 언덕 오르락 내리락하며 달려보는건 첨.땀 흘린후 먹어보는 잡어탕도 푸짐하면서도 맛이 그만이었습니다.태백님 덕분에
즐건하루 보내고와 집에와선 엄마노릇 부지런히 했답니다..ㅋㅋ
언덕이 별로 없었을낀데 어디를 오르고 내리고 혔슈?
강원도만 할라구요?
요런글 올릴땐 사진 두어장 갖다 붙이면 더 실감 날텐데....
아쉽군요 태백아우는 잡숫는데 정신 팔려서리
사진은 커녕? ㅋㅋㅋㅋㅋ
@월촌/한세민 앞장서신분이 어찌나 서서히 달리는것같으면서도 평속 29~30을 밟는통에 따라가느랴 사진찍을 겨를이나 있었간디요?
대성리 피아노폭포 가는길 언덕오르락내리락 쪼매 있걸랑요..ㅋㅋ
@현경(이연옥) 아하 그럼 옥철이가 앞장섰구먼요~
그친구 힘이 장사유~~
@월촌/한세민 그 분 친구분이 앞장...ㅎ뒷기어도 젤 아래 내리고 기어 올리지도 않구선. 구닥다리 티코가 쎄단 따라가느랴 혼났씨요..ㅋㅋ
@현경(이연옥) 나쁜 눔들~
지 생각만 하고 달리고 지랄이여?
혼나셨시유~
@월촌/한세민 좋으신분들였어요. 오늘 호남향우회 했슴다..ㅋㅋ
@현경(이연옥) 알아유~
옥철이하고 또 누군가?
옥철이는 말없는 호인에 기운이 장사랑께요~
@월촌/한세민 이름도 성도 모르는 나주가 고향인 70 상늙은이!! 생김새는 마라토너 이봉주 복사판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을거임..ㅎ
말소리도 소근소근.. 무척 순하신 양반쯤....근디 차는 티탄에 정상급이니 벤틀리나 페라리는 아니어도 벤츠 베엠베 정도는 딀듯..
@월촌/한세민 암사고개를 시작으로 언덕은 심심찮게 있지.. 오늘 정도만 해도 어디 한강에서만 찔끔거리는거와 같을까?
가고픔 언제든 말혀 내가 한방 쏘께...
@월촌/한세민 닙다 밟아대는통에 ~~
사진까지 올리면 약올리는 거 같아서리 그저 먹는데 정신 없었시요..ㅎ
칫~~
샘나게 해서 지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