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위금식(雲亭 魏金植) 광주지회장의 유럽 여행기 / 이탈리아편(4-1)
운정(금식) 광주지회장은 33世, 운암공파, 1951년, 장흥 기동리 출신이다. 청년시절 독일에서 유학 후 줄곧 국내에서 교직에 몸담아 왔다. 슬하에 공무원인 딸과 한국지질자원 연구원에 근무하는 아들을 두고 있다.
●여행개요
*. 기간 : 2018.05.09~05.18
*. 국가 :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 유형 : 42명 단체
*. 횟수 : 유학시절 포함 2번째
*. 동반 : 아내
◇이탈리아 여행
여행 1일차 (5월 9일 수)
설렘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해외여행을 앞두고 밤잠을 설쳤다.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9일 새벽 6시30분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나니 1980년 이후 근 38년 만에 다시 가는 유럽여행이 어린아이 마냥... 이탈리아 직항 대한한공 비행기는 12시간이나 날아서 로마에 현지시간 11시 30분에 도착했다. 픽업하는 관광차를 이용하여 CONCORDE FIUGGI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옛날 공부하러 독일을 갈 때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에서 환승, 알라스카, 아테네 경유, 이어 프랑크프트 공항에 도착한 34시간이나 소요되는 지루한 기억, 독일 유학생활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웠다.
여행 2일차(5월 10일 목)
42명 일행을 실은 관광버스로의 여행은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 시티의 박물관과 초대교황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시작되었다.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시스티나 예배당은 찬란하고 황홀한 그림과 조각상으로 가득차 있다. 유학시절인 1980년 12월 24일 광장외부만 구경하고 한 귀퉁이에서 성탄전야 교황의 메시지를 듣던 기억을 더듬어면서 이번에는 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을 들으니 살아있는 역사처럼 귀에 쏙쏙 들어왔다. 테러때문에 관광객에 대한 검문이 다소는 어색했지만 주중인데도 관광객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내에서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하고 자그마치 20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고대 로마를 구경하기 위해 일부는 벤츠를,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원형극장 콜로세움, 트레비분수, 베네치아광장을 거처 건강에 좋다는 포도를 원료로 만드는 발사니 식초를 구입하니 피로가 몰려왔다. 한식으로 저녁을 하면서 지인과 소주를 권하며 담소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었다.
여행 3일차(5월 11일 금)
이태리 남부 폼페이 관광이 시작됐다. 서기 79년 베스비오산의 화산폭발로 2,000명이나 목슴을 잃었다. 신전, 시장, 시청, 목욕탕, 술집, 빵가게 등 마차거리 및 수도관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다. 또한 종교,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환락의 도시가 사라졌다 그러나 1592년 운하건설 중 우연히 회화작품이 발견이 다시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다. 1748년 프랑스에서 발굴이 시작되어 유물을 프랑스 왕실로 옮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나 1861년 이태리 고고학자 피오렐리를 중심으로 발굴되어 출토품은 나폴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8년 전의 여행에서는 고대 유적지이고 문명의 도시라는 것에만 감탄했는데, 엄청난 유물과 세세한 설명에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인근 식당에서 포도주를 곁들인 현지 점심도 근사하고 고급스러워 좋았다. 나폴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1282년 프랑스 앙주가문의 성인 누오보 성(Nuovo Castle)을 조망했다. 또 지중해 연안도로를 따라 절벽에서 가수 빠바로티의 “돌아오라 쏘렌토” 음악과 함께 Surriento를 보았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Napoli)로 이동해 카프리 섬(Capri I.)을 마리나그란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둘러 보았다. 높이 600m의 고지에 집들이 즐비한 용암 섬으로15C세기 해적을 피해 건설되었는데 아우구스트,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지와 절벽이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박지성도 신혼을 이 섬의 호텔에서 머물렀다 한다. 그러나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아름답던 나폴리가 빈민문제, 경제문제 등으로 빈집이 늘어나고 차창에 비치는 흉물스런 도시 모습에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 4일차(5월 12일 토)
중부 토스카나의 주요 도시 피렌체로 가는 길에 뭇솔리니의 두상을 닮은 산이 있었다. 해발 195m의 평평한 산꼭대기에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절충된 것으로 보인다. 중세시대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건물과 웅장한 두오모 성당이 위치한 오르비에또(Orvito)를 케이블카를 이용해 관광했다. 단테,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카치오, 미켈란젤로의 고향으로 그들의 무덤이 있어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횐상적이었다. 그리고 아르노강이 흐르는 유명한 메디치가의 전용성당이 있는 피렌체(Firenze)로 이동하여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으로 불리는 두오모를 구경했다. 중앙에 위치한 시뇨리아 광장 등 아름다운 도시에서 현지 식사 메뉴인 파스타와 소고기볶음으로 점심을 먹은 후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에 도착하여 Swiss International Hotel Venice Michelangelo에 여장을 풀었다.
여행 5일차(5월 13일 일)
이태리 여행 마지막날 이태리의 북부 베네트주의 중심도시, 물의 도시, 해상무역도시로 불리는 베니스(Venice)를 관광했다. 6세기 말에 석호와 사주로 형성된 섬 주변에 바다 바닥을 나무기둥을 심어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침식이 되어가는 아쉬움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부른 산마르코광장인근 두깔레 궁전은 권력의 중심인만큼 웅장하고 화려했다. 12사도 중 한사람인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신 산마르코 성당, 죄수들이 한숨을 지으며 건넜다는 탄식의 다리 등 그야말로 바다위의 도시로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특히 물 위에서 즐기는 곤돌라와 물 위를 달리는 수상택시로 짜릿함을 느꼈다. 오징어포를 먹으면서 섬 곳곳을 즐기면서 유람하는 재미도 잊을 수 없다. 점심은 중국음식으로 풍족하고 맛있는 훌륭한 식사였으며, 특히 집사람이 준비한 깻잎무침과 멸치볶음은 모두들 맛있다고 아우성이다. 롬바르디아주 내 패션도시 밀라노(Milano)로 이동하여 유럽 최고의 고딕 대성당의 웅장한 건축물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겔러리아 거리의 천정과 바닥을 거닐고 각종 상점 등을 구경하면서 저녁을 피자로 먹었다. 그러나 변덕스런 유럽날씨의 대명사로 불리는 비가 와서 불편함도 컸다. 내일을 내가 생각한 여행의 크라이막스 융프라우를 둘러 볼 계획을 짜며 Hotel Concorde에 여장을 풀었다.
■4-2호는 스위스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