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명금폭포 암장
70년대 당시 대구에서 금오산 가는 것도 쉽지 않다.
하루 한 두 차례 운행하는 통일호나 비둘기호 열차를 타고 한 시간여 소요되고 구미역에 도착한다. 역을 빠져나와
금오산 입구까지 한 시간여 걷는다.
금오산 초입 우측에 큰 호수가 하나 나오고 금오산 관광호텔을 지나면 바로 산행 기점이다. 이곳에서 명금폭포까지는
한 시간여 거리다. 마지막 가파른 경사 길을 하나 올라서면 정면에 거대한 암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장 좌측에 명금폭폭 물줄기가 떨어지고 폭포 우측으로 펼쳐진 큰 암장이 명금폭포 암장으로 우측 암장 끝부분에
도성굴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 근교 제일 큰 암장으로 단단한 편마암 계통인데 작은 테라스 등에서 발생되는 낙석 등이 당시
클라이머들에게 많은 위험이 뒤 따랐고 직벽 높이 60m가 넘는 코스 등 난이도가 쉽지 않은 코스로 중급 이상 클라이머들에게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박정희는 자신의 고향 방문길에 잠시 이곳 금오산에 들러 직접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다음 해 정부는 자연보호 헌장을 발표하고 금오산에 자연보호 헌장비를 세운다.
이후 전국적 자연보호 운동이 시작되고 금오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가 된다. 이후 금오산에 암벽등반
행위 등이 일체 금지되고 이후 이곳 암장은 클라이머들에게 추억 속 암장이 된다.
이 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