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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대표의 작물재배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해 주는 퇴비에 대한 강의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산야초, 짚, 낙엽, 톱밥, 해조류 등 기타 모든 동식물체인 유기물을 퇴적시켜 발효한 것을 퇴비라고 합니다.
친환경 퇴비라 함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만든 퇴비로써 항생물질이 포함되지 아니한 가축분으로 법에서 정한 절차나 기준에 따른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쳐 제조한 퇴비를 말합니다.
화학비료로 작물을 재배해도 되는데 왜 굳이 유기농 퇴비를 만들어서 줘야 할까요.
농약과 화학비료 중심으로 농사를 짓다 토양이 점점 오염돼 토양의 균형이 깨져 단 하나의 취약점이 생겨도 작물에 병이 와 죽게 됩니다.
흙이 균형 잡히고 건강하다면 작물은 작은 병이 와도 쉽게 이겨내고 자연 치유될 수 있어 건강한 먹거리를 내어 줍니다.
흙을 건강하게 살리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핵심은 질 좋은 유기농 퇴비입니다.
우리는 작물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퇴비에는 다양한 미량원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퇴비재료인 톱밥만 보더라도 몇 십년 땅에 축적되어 있던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흙을 건강하게 살리기 위해 미량원소가 필요하고 퇴비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미량원소들을 작물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질 좋은 퇴비가 필요합니다.
퇴비는 땅을 살리는데 기본이 되는 재료입니다. 토양에 영양분을 지효성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토양중에 있는 균들과 미생물들, 편충, 지렁이들을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좋은 유기물입니다. 퇴비를 제대로 넣어주면 땅심을 살리고 거름지게 하는 거름 역할을 합니다.
속효성 비료는 영양분을 공급해 농작물을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화학비료로도 질소, 인산, 칼륨, 황, 칼슘, 마그네슘 등 16원소 중심의 영양소를 작물에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미량원소를 작물이 흡수 할 수는 기회가 별로 없어 건강한 작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화학비료와 퇴비는 작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 성장을 돕는 영양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물에 흡수되는 영양소나 방법은 같습니다.
반면 화학비료는 토양에 빨리 녹아 식물이 빨리 흡수하는 속효성 양분이고 퇴비는 토양에 서서히 녹아 작물에 지속적인 양분효과가 있습니다.
퇴비는 화학비료보다 다른 면에서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화학비료는 토양에 염류집적을 일으킵니다. 유안이나 황산가리 성분은 토양을 산성화 시키지만 용성인비 같은 성분은 산성토양을 중성토양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유기질 비료란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나 부식 물질이고, 주 재료는 질소를 포함한 여러 함유물들입니다.
무기질 비료를 다른 말로 화학비료라고 합니다. 화학 비료를 쓰면 땅이 산성화 되는 것은 질소때문이 아닙니다.
질소와 결합하고 있는 다른 물질이 녹으면서 산성화가 진행되는것입니다. 화학비료는 식물에 가장 많이 필요한 질소 외에 인산 카리 등이 있습니다. 이원소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황산암모늄 ·과인산석회 ·황산칼륨 등의 형태로 토양에 공급 됩니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을 이용하고 황산이 남기 때문입니다.
비료 4요소의 주요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질소의 주요 역할은 엽록소를 생산하고 시비시 손실이 심해 2~3 번 나누어 줘야 합니다. 인산의 주 역할은 햇빛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이 나빠서 전량 밑거름으로 줘야 합니다. 칼륨은 식물 세포 삼투압을 조정, 양분이동, 운동 역할을 하며 손실이 심해 비료를 2~3번 나누어 줘야 합니다. 칼슘은 세포벽을 구성하는 역할을 하며 주로 석회로 공급며 화학비료 주기 2주 전에 시비하며 재배기간 중에는 석회포화액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영양장애는 대부분 특정 필수원소가 부족 하거나 과잉인 경우가 많지 않고, 상호간의 양분균형이 맞지 않는다든가 토양중의 수분부족으로 인하여 필수원소의 흡수가 나쁘게 되어 영양장애가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영양장애 발생 원인은 양분 불균형과 수분부족이므로 비료성분의 균형시비와 적절한 수분공급이 이뤄져야 합니다.
작물 내 이동성이 좋은 원소는 질소(N), 인(P), 칼륨(K), 황(S), 마그네슘(Mg)가 있으며, 이동성이 어려운 원소는 칼슘(Ca), 규소(Si), 동(Cu), 아연(Zn), 몰리브덴(Mo), 망간(Mn), 붕소(B), 염소(Cl)가 있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토양 ph에서 생장하는 목화 뿌리의 모습입니다.
화학비료 개발과 기비(밑비료)사용을 주장한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 박사의 연구로 풍족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풍족이 현대문명을 발전하는 기초가 되어 작물이 원하는 환경에서 성장하여 결실을 맺는 재배 방법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지는 대표적인 비독과 경반층의 문제입니다.
밑 거름 사용으로 밭갈이가 당연시 되면서 문제시 되는 토양 속의 경반층 문제는 빗물 유입차단으로 지하수부족과 오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밑 거름을 넣어 토양 표토층(20cm 전후) 일부만 사용하는 기계 전면 밭갈이 농사가 일반 관행농사는 물론 친환경 유기농업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밭갈이가 된 부드러운 토양과 밑 거름의 풍족한 양분으로 작물이 쉽게 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 작물 생산을 지향하는 농사로는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얕은 표토층만을 이용하면서 작물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길고 많은 뿌리의 부족으로 병충해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힘의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토양에서 염류란 화학적으로 말하면 산과 염기가 결합한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작물이 흡수하지 못한 양분이 토양에 쌓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염류 직접시 가장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은 염소(Cl)나 질산(NO3)이지만 관여하지 않은 영양소가 없습니다. 원인은 바로 지나친 시비에 있습니다.
화학비료뿐만 아니라 퇴비도 포함됩니다. 영양분에 비에 섬유질이 높은 퇴비는 덜하지만 돈분, 계분등
영양비가 높은 퇴비의 지나친 시비는 염류집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밭농사, 하우스농사, 과수원 등에서 유기질비료 대신 일시적인 수확량 증가를 위해, 무기질 비료를 과량으로 주면서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비료 성분이 토양의 일정한 층에 쌓이며 염류집적층이 생깁니다.
염류 직접층에 뿌리를 내린 작물은 외부의 높은 염 농도에 따른 역삼투에 의해 뿌리가 탈수되고, 결국 말라죽는 현상이 생깁니다.
농작물이 잘 자라기 위한 조건은 단순히 영양분이 골고루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땅심이 있어야 합니다. 땅심이 있으면 거름을 많이 안줘도 작물이 잘 자랍니다.
그럼 땅심(지력)이 좋은 땅은 어떤 땅일까요.
땅심이 좋은 흙은 통기성, 보수성, 보비력, 배수성이 좋으며 적정한 산도를 유지하며, 적정한 지온을 유지하고 있는 다공질의 부드럽고 연한 상태의 떼알구조를 갖추고 있는 흙을 일컫습니다.
땅심이 좋은 흙의 기본 요건 3가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1. 흙 1g 속에 유익 미생물 2억~10억 이상 정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땅은 3~5000만 마리정도 있습니다.
2. 최소한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3~5%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3. 중금속이나 오염물질로 부터 오염되지 않아야 합니다. (미생물이나 유기물이 많으면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이 분해되기도 합니다)
토양 미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작물이 양분을 골고루 흡수할 수 있으며, 작물의 뿌리가 땅속 깊이 넓게 퍼져 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떼알구조의 흙이 땅심이 좋은 토양입니다.
흙속에서 오래가는 잘 발효된 유기물 퇴비가 땅심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위표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1g의 토양중 1억 미생물이 존재시 10a당 미생물의 무게가 무려 1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땅속에 있는 생명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미생물들은 오래살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세대를 반복합니다.
죽고 다시 분해하고 새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죽으면 몸전체에 있는 단백질을 질소량으로 계산하면 무려 170g이나 됩니다.
찰스 다윈은 1에이커에 지렁이 13000마리가 있으면 유기물이 아주 많은 곳에서는 1만마리 이상 증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유기물이 있고 유기물이 많이 있으면 미생물이 있고 미생물을 먹고 사는 선충류가 존재하며 선충류를 잡아먹는 지렁이가 존재하게 됩니다. 지렁이가 많이 있다는 것은 토양내 미생물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기물과 무기물의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유기물은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중에서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물질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고 가열하면 연기를 내면서 타는 물질로 각종 퇴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등을 일컫습니다.
유기물을 땅에 묻으면 분해되서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모두 유기물이라고 합니다.
반면 무기물은 탄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가열해도 변하지 않는 철, 물, 돌, 흙, 이산화탄소, 마그네슘, 화학비료, 소금 등의 물질을 말합니다.
토양속에 유기물이 들어가면 토양미생물과 합쳐져 부식의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파란 배춧잎을 질좋은 토양속에 파묻고 일주일 뒤에 파보면 형태가 거의 없고 색깔이 검게 변합니다.
검게 변한건 토양 미생물들이 분해를 했기 때문입니다.
섬유질 중심의 배춧잎은 땅속에 들어가면 금새 형태가 사라지지만 리그닌화 되면 오랫동안 유기물로 남아 곰팡이 또는 지렁이, 쥐며느리같은 고등생물에 의해 장시간에 걸쳐 분해됩니다.
미생물의 분해작용에 의해 남겨진 리그닌(목질화된 유기물)과 토양미생물의 사체 단백질이 합쳐진 리그닌 단백 복합체라고 합니다.
이것을 토양 유기물=부식=휴머스라고 합니다.
토양유기물이 5%면 10a당 움직이는 생물 유체가 700~1000kg 정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유기물 자체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양 유기물 함량이 높을수록 공극률이 높아져 흙이 부드러워집니다.
토양에서의 유기물(부식)의 기능 8가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1. 염기치환 용량을 크게 합니다.
2. 토양의 보수력을 높여 줍니다.
3. 양성적 성질을 가집니다.
4. 철, 구리, 알루미늄 등과 같은 중금속 이온의 유해 작용을 감소 시킵니다.
5. 토양의 입단현상을 촉진시켜 물리적 구조를 개선해 줍니다. (유기물이 많은 떼일 구조의 토양 유지)
6. 토양온도 상승으로 유용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줍니다.
7. 유용한 화학반응을 촉진시켜 줍니다.
8. 유효한 인산의 고정을 억제하여 불용성 인산의 가용화에 도움을 줍니다. (미생물이 잉여 인산을 흡수했다가 부족할 때 공급함)
모든 부식은 유기물이지만 모든 유기물은 부식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부식(유기물)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영양부식은 분해되면서 토양에 무기양분을 공급하고, 미생물의 영양원이 되어
좋은 성질의 토양을 만드는 요인이 되는 유기물입니다.
계본, 돈분, 우분, 유박 등이 이에 속하며, 땅심을 높이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로 내구부식입니다.
분해, 변성, 중합 등이 진행된 어느 정도 안정된 부식으로 토양에 장기간 남아 있으며, 땅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분해가 빨리 진행되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등이 완전 분해 및 발효되고, 난분해성의 리그닌만 남아 유용미생물이 생활하는 배지 역할을 함으로써 방선균류의 생존을 유지시켜 줍니다.
동시에 건전한 미생물이 많이 존재하고 잉여 영양분을 미생물이 축적했다 부족할 때 작물에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톱밥을 퇴비로 만들어 넣어 줄때와 같은 유기질 비료인 깻묵거름을 넣어 줄때는 차이가 있습니다. 깻묵은 유기질 비료이지만 지력을 높여주지는 못합니다. 지력을 높이는건 결국 퇴비입니다.
요소 한포대(질소 9.2kg)는 우분퇴비 3톤의 양과 같습니다. 퇴비속에 있는 질소는 탄소를 분해하기 위해 자체 소비합니다.
퇴비는 토양내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고, 다양한 미네랄을 공급해 지속가능한 형태의 건강한 토양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유기질 퇴비에 유익한 미생물인 방선균(스트렙토마이신)이 작물의 병균을 억제하고 죽여 주기 때문입니다.
흙속에서 오래가는 잘 발효된 유기물 퇴비가 땅심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토양미생물이 조화를 이루는 생물성, 양분을 균형 있게 잘 흡수 할 수 있는 화학성, 식물 뿌리가 땅 속 깊이 넓게 뻗어 양분흡수가 가능한 물리성 3요소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생물성이 살아나는데 중점을 두고 균형잡힌 토양개량이 이뤄지도록 땅심(지력)을 높여야 합니다.
김충기 강사님과 함께 동영상 '친환경 퇴비(톱밥퇴비) 제조 요령'을 시청했습니다.
https://youtu.be/9p9yXC8X9-k
퇴비 제조장은 비가림시설이 있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렇지 않은 노지라면 비닐 등으로 비가림을 해줘야합니다. 강우시 수분함량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할 수 있도록 빗물이 흘러 배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적절한 장소입니다.
퇴비 제조량에 따라 산 모양으로 퇴비재료를 쌓아 둘 수 있는 장소가 좋습니다.
또한 퇴비 뒤집기 작업을 감안하여 적재장소 외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바닥은 땅바닥이 좋으나 여건에 따라 콘크리트 바닥도 무방합니다.
퇴비, 구비등은 유기질 비료이지만 이 유기물이 분해가 되면 무기원소로 분해가 되어 작물의 생장에 필요하는 무기원소로 분해가 됩니다. 남는 것은 부식이라하여 토양의 물리적의 성질을 개선하게 됩니다.
작물 재배시에는 퇴비를 밑거름으로 시비해야 토양이 튼튼하여 작물생장에 필요하는 17개의 무기원소와 물 그리고 산소가 많아서 작물이 잘 생장하게 됩니다.
생퇴비를 토양에 넣어주면 발효가 일어나 미생물과 식물간의 질소경합으로 인해 질소기아현상이 발생합니다.
완숙퇴비란 열이나 수분을 가하여 짚이나 나뭇잎 등을 완전히 썩혀 고루 부수어 만든 것을 말합니다.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종료되어 안정된 상태의 퇴비로 작물을 가꾸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완숙퇴비에는 흙을 살리는 성분인 지렁이똥, 유기물, 병을 막아주는 방선균(스트렙토마이신)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성공적인 퇴비화를 위한 4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수 분: 퇴비는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합니다. 퇴비 재료들은 퇴비화 과정에서 건조되면서 초기에 65%에 달하던 수분이 일주일만에 20~30%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수분량이 많으면 혐기성 미생물이 발생하고 적으면 퇴비화가 잘 안 됩니다. 퇴비화 과정에서 적정수준의 수분 유지가 중요합니다.
2. 탄질율: 탄질율은 탄소와 질소의 비율입니다. 탄소는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되고 질소는 영양원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탄질율을 맞춘 퇴비재료를 주어야 양질의 퇴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퇴비재료의 대부분은 탄소원이기 때문에 질소 성분(축분 등)을 추가해 줘야 합니다.
3. 온 도: 퇴비는 고온성 발효에 의해 분해됩니다. 퇴비가 건조하거나 동결되면 미생물의 활동도 멈춥니다. 미생물은 온도가 올라가 발효조건이 갖춰지면 다시 활동을 합니다.
4. 산 소: 퇴비가 호기성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퇴비를 뒤집어 주며 산소를 공급해 공극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수분이 많으면 호기성 미생물이 질식하고, 산소가 부족하면 지독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탄질율(C/N)은 물질중에 함유되어 있는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퇴비는 미생물이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원 성분(C)이나 미생물 증식을 위한 성분(N)이 필요합니다. 텃밭에서는 탄소질 재료를 기본으로 퇴비를 만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토양, 식물체, 유기질 비료 등의 탄소와 질소의 함유비(탄질율) 20~30 정도가 적정합니다.
참고로 볏짚의 탄질율은 170, 낙엽은 40~80, 잡초는 20 정도이지만 모든 재료의 탄질율을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탄소질 재료, 질소질 재료로 구분하여 적정하게 이용합니다.
탄질율이 30 이상 높은 퇴비를 넣을 경우 미생물이 이를 분해할 때 퇴비속의 질소가 부족하여 토양중에 있는 질소를 빼앗아 이용하므로 작물이 일시적으로 질소의 부족증상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질소분이 과잉하면 질소를 다 이용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암모니아 형태로 손실되어 퇴비에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퇴비는 단계적으로 숙성되는데 초기단계인 중온성 단계가 되면 온도가 40도로 상승해 에너지와 탄산가스가 생깁니다.
고온성 단계에는 60~70도로 온도가 상승하며 고온성 미생물이 증식합니다.
냉각 단계에는 중온성 미생물이 증식해 유기물을 분해합니다.
숙성 단계에는 영양분이 손실되므로 뒤집기를 하지 않습니다.
녹비는 비료로서 직접적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토양 중의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키고 무기성분의 유효도를 증가시켜 줍니다. 이외에 심토의 경토화를 촉진하며 미생물의 활동을 조장하는 등 간접적 효과가 큽니다.
녹비는 생초보다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분해가 완만하여 안전합니다. 시용할 때 산소공급이 부족하면 분해가 지연되고 환원작용이 일어나 유해가스가 생겨 작물생육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소, 인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살균작용도 해 윗거름으로 사용하는 깻묵 액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깻묵 한 마대(30kg)를 고무통에 넣고 막대로 살살 부수어 물을 자작하게 부워주고 쌀겨를 약 반 마대(15kg)를 넣어줍니다.
산에서 퍼온 부엽토를 한삽 넣고 휘휘 저어준 다음 물을 추가해 줍니다
약 3개월 혐기 발효하면 액비가 완성 됩니다.
깻묵 액비는 작물의 생육초반에 작용하는 질소액비로 20배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혼합발효 유기질 비료(균배양체) 만드는 방법
쌀겨(70kg), 유박(20kg), 어분(10kg), 미생물(300cc), 당밀(300cc), 물(10~15리터)를
잘 섞어 공기가 들어 가지 않게 발효시키면 (혐기성발효)발효유기질 비료가 됩니다.
2020 당진 도시농업전문가팀은 낙엽과 쌀겨을 섞어 호기성 발효를 시도해 봅니다.
추비용 액비제조: 50리터
아미노산, 유산균, 당밀 각각 1리터와 해초 20을 잘 섞어 7일 이상 공기 넣으며 발효해 주면 질소, 인산, 가리의 비율이 같은 액비가 제조됩니다.
사진처럼 톱밥 퇴비는 처음 퇴비 재료를 쌓은 후 5차례에 걸친 뒤집기 작업(탄질율 저하 작업)을 통해 발효시킵니다. 1개월간 후숙을 시킨 후 4개월간의 안정화 기간을 가진 후 사용하면 됩니다.
일반퇴비(볏짚이나 왕겨 등 사용)는 2~3차례의 뒤집기와 1개월의 후숙과정을 거쳐 사용해도 됩니다. 목재의 주성분인 리그닌은 난분해성을 띠고 있어 분해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리그닌은 곰팡이 또는 지렁이, 쥐며느리같은 고등생물에 의해 장시간에 걸쳐 분해됩니다.
톱밥퇴비는 볏집보다 4~5배의 많은 부식량이 생겨 부식비율이 높기 때문에 땅심을 높이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소재입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퇴비공장이나 농가에서 퇴비재료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재료별 퇴적량을 100으로 보았을 때 완전 부식량을 알아보겠습니다.
볏짚(10.8), 왕겨(12.8), 보리짚(13.2), 낙엽(15.8), 갈대(20.0), 톱밥(48.5)
이론수업을 마치고 텃밭 한켠에 나무 파레트를 재활용해 퇴비장을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퇴비장 바닥에 탄소질 재료인 나뭇가지, 산에서 가져온 건초와 부엽토를 골고루 펴줍니다.
잘게 부순 누룩을 뿌려준 다음 물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왕겨와 음식물 폐기물을 시루떡에 팥 고물 올리듯이 켜켜이 쌓아 올립니다. 그 위에 이엠 활성액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탄소질 재료인 낙엽과 질소질 재료인 커피 찌꺼기를 순서대로 골고루 잘 쌓아줍니다.
질소질 재료인 쌀겨를 골고루 펴준 후 물을 뿌려줍니다.
쌀겨는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흠뻑 줍니다.
미생물들은 축축한 상태에서 번져나가기 때문에 물을 꼭 넣어줘야 합니다.
수분은 물조리개로 조절해 뿌려줍니다.
이러면 열이 나고 적정한 온도의 발효가 일어나
나쁜균이나 불필요한 씨앗은 죽고 미생물들이 자리잡는 진정한 부숙 퇴비가 됩니다.
탄소질 재료인 왕겨와 질소질 재료인 가축분을 차례로 잘 쌓아줍니다.
커피찌꺼기를 골고루 쌓아준 후 흙살림에 균배양체를 골고루 잘 뿌려줍니다.
탄소질 재료인 낙엽과 쌀겨를 차례로 쌓아준 후 수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물을 뿌려줍니다.
탄소질 재료와 질소질 재료를 켜켜이 골고루 쌓아올린 다음 마지막에는 탄소질 재료인 낙엽을 쌓아주고 충분히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비 올 경우에 대비해 비닐로 덮으면 유기농 퇴비 만들기 1차 과정은 완료입니다. 켜켜이 쌓은 퇴비 더미에서는 고온성 발효가 일어나 미생물이 증식하며 방선균이 고르게 퍼져나겠지요.
오늘 만든 퇴비는 2~3주 후에 뒤집기를 해줘야 합니다.
번거로운 뒤집기 절차를 해줘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퇴비더미에 산소를 공급하여 호기성 미생물의 증식을 돕습니다.
2. 퇴비더미의 모든 부분이 고온에 도달하고 병원균이 사멸되어 안전한 퇴비가 만들어지도록 합니다.
3. 뒤집어 줄 때 마다 잘게 부서지고 잘 섞여서 상품성 좋은 퇴비가 되도록 합니다.
4. 퇴비화 과정이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퇴비만들기를 마치고 텃밭에 모종을 심었습니다.
김충기 강사님께서 오이, 옥수수, 가지,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호박, 토마토의 제식거리와 작물이 자랐을때의 크기등을 고려하며 식재할 위치와 방향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2주전에 식재한 방풍나물과 황기, 양배추와 치커리, 콜라비, 상추들이 예쁘게 자랐네요. 텃밭 두둑앞에 개구리 한마리가 있어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2주전에 만든 강낭콩과 완두콩 모종도 함께 식재해 주었습니다. 올 우리가족 식탁은 텃밭 먹거리 덕분에 풍성할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