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하루 종일 망망대해 Mediterranean Sea의 파도를 가르며 조용히 깊은 상념에 빠져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선상에 올라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희망과 꿈을 부풀렸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이루지 못한 사랑, 이상향의 님을 불러보고, 누구나 가슴에 담아 둔 유치환의 ‘깃발’을 나도 흔들어 보았다.
님이시여!
누구나의 가슴마다 유치환의 Nostalgia의 손수건이 있겠지요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풀어 헤치면
깃발은 그가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저 높고 넓은 이상세계를 향하여 흔드는 몸짓이고
Nostalgia는 이상세계에 젖어 있는 모습이고,
순정은 이상세계를 향한 순수하고 본질적인 그의 마음이고
푯대 끝은 그의 존재의 숙명적인 한계를 표출하고
그의 이상세계는 도달할 수 없는 좌절과 슬픔을 표현하고
그가 연인과 더 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의 숙명적 한계에 대한 영탄의 물음이며
이상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슬픔을 끝에 설파하는 도치법을 사용하였고
그의 몸짓을 깃발에 표현한 창조주(조물주)에 경탄하는 외침이다.
Nostalgia의 손수건이란
유치환이 이영도와의 사랑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빌고 哀願하는 몸부림이고
理想世界란
그의 사랑이 이루어 지는 希望의 세계,
崇高하고 아름다운 이루어지지 않는 매우 어려운 觀念의 세계,
끝없이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想像의 세계,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세계,
宿命이라 생각하며 詠歎하는 세계이다.
나도 Mediterranean Cruise 船上에서
사랑을 念願하는 이상세계를 향한
Nostalgia의 손수건을 Mediterranean 波濤 위에 흔들고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없는 限界를 詠歎하며
소리 없는 아우성의 깃발을 흔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