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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병으로 기력이 다하자 마침내 잡행을 버리다
진취란(陳翠蘭)은 여성이며, 향년 68세로 중국 안후이성 쉬안청(安徽宣城市) 출신이다. 어린 시절 민며느리로 들어가 글을 배우지 못했고, 서른두 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네 자녀를 키우며 온갖 고생을 겪었다. 이러한 삶을 통해 그녀가 강인하고 굳센 성품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1990년 삼보에 귀의한 후, 스스로는 절약하며 살았고, 보시와 공양에 특히 힘썼다.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수행에 정진하여 좀처럼 따를 이가 없었으며, 정교하고 아름다운 좌복을 직접 만들어 사대 명산에 보시하기도 했다. 특히 남에게 불법을 믿고 염불하라고 권하는 것을 즐겨 하였고, 그녀의 권유로 불문에 들어온 사람이 거의 백 명에 달했다.
진 거사는 비록 글을 알지 못했지만, 『무량수경』 전체를 외울 정도로 익혔으며, 매일 무릎을 꿇고 『무량수경』 세 권을 암송하고, 부처님께 수백 배를 올리며, 아미타불 명호를 수만 번 염송하였다. 이 외에도 온갖 선행을 실천하여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회향하였다. 그녀가 사바세계를 깊이 염리(厭離)하고, 극락세계를 간절히 흔모(欣慕)하며, 언제든 왕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왕생을 결정짓는 행업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에, 아무리 열심히 수행해도 안심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정해놓은 수행량이 지나치게 많아 하루도 빠짐없이 완수하기 어려웠고, 어제 못한 것을 오늘로, 오늘 못한 것을 또 내일로 미루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매우 컸다.
1996년 말, 처음으로 아미타불의 본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이제 됐어, 아버지께 의지하게 되었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뒤에 ‘별해별행(別解別行)’의 영향을 받아 다시 의심이 일었고, 오직 본원에 의지해 염불하는 것만으로는 왕생에 확신이 없다고 여겼다. 반 년쯤 뒤에는 결국 이를 내려놓고, 다시 일심불란의 공부를 추구하며 갖가지 선행을 더해 회향하여 왕생을 구하는 관념과 수행으로 되돌아갔다.
그녀에게는 심금란(沈金蘭)이라는 오랜 벗이 있었다. 본래 진취란의 인도로 불문에 입문한 뒤, 아미타불의 본원을 깊이 믿고 오로지 염불에 전념하게 된 사람이었다. 심거사는 이 깊은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자주 진취란을 찾아와,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오로지 불력에 의지해 왕생하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진취란은 그런 말을 듣기 싫어하며, 반드시 ‘일심불란(一心不亂)’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고집했다.
그러자 심거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오로지 불력을 믿고, 부처님의 명호만을 부르며 잡행잡수를 섞지 않는 것이 바로 일심불란입니다. 당신이 앉아서 염불한다고 해서 망상이 전혀 없나요? 전 믿지 않아요. 일심불란에 도달하려 애쓰면 애쓸수록, 염불하면 할수록 더 어지러워질 겁니다. 나는 내가 왕생할 자신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요? 정말 자신 있습니까?”
심거사의 이런 직설적인 질문 앞에서, 진취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서로 종지(宗旨)가 달라 말이 잘 통하지 않았기에 두 사람은 점차 멀어졌고, 우연히 마주쳐도 불법에 관한 이야기는 피하였다. 그렇게 4년이 흘렀다.
2001년 4월 어느 날, 심금란은 길에서 우연히 진취란의 딸을 만났다.
“너희 어머니 요즘 어떠시니?”
“병이 깊어... 낫기 어렵대요.”
이 말을 들은 심거사의 마음은 순간 철렁 내려앉았다. 진취란 거사가 평생 염원해온 것이 정토왕생이었고,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깊은 법연(法緣)을 떠올리며,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반드시 그녀를 만나 다시 아미타불의 본원을 전하고, 왕생의 결심을 굳히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결심을 다지고 진취란의 집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진취란이 먼저 말했다.
“금란 씨, 나 이제 당신들처럼 제18원을 믿어요. 아침에 일어나 세 번 절하고, 그 외에는 하루 종일 오직 부처님 명호 하나만 염불하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심거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드디어 깨달으셨군요! 부처님께서 당신이 너무 불쌍해서 결국 손을 내미신 거예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얼마나 많은 헛고생을 하셨습니까. 지금 이 지경이 아니었다면, 아마 여전히 본원을 믿지 않으셨을 거예요.”
진취란은 말했다.
“맞아요, 맞아요. 누구 탓도 아니고, 그땐 내 인연이 아직 덜 익었을 뿐이에요. 나도 그때 잘못했어요. 스님이 설법하실 때 험한 말도 했고요…”
심거사는 말했다.
“지금 이렇게 깨닫고 참회하며, 본원을 깊이 믿고 일향으로 염불하니, 그 모든 죄업은 아미타불께서 다 짊어져 주실 겁니다.”
진거사는 폐암 말기로 고열이 지속되어 두 달 넘게 자리에 누워 있었다. 예전에는 하루에 경 수만 자를 독송하고, 아미타불께 수백 배를 올렸지만, 지금은 한 문장도 외울 수 없었고, 절 한 번조차 할 수 없었다. 명산과 대찰을 두루 참배하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산 하나도 오르지 못하고 절 하나도 찾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십 수 년간 정진해 온 수행은 이미 그녀의 기력을 다 소진시켰고, 수천 일 동안 왕생을 갈망해 왔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확신이 없었다. 노쇠와 병고가 겹치고, 무상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가운데, 임종을 앞둔 생명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꺼질 듯 위태로웠다. 진심으로 왕생을 바라는 그녀는 자신이 걸어온 수행의 길을 깊이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수년 전 들었던 본원 법문이 서서히 마음속에서 발효되며, 진한 구제의 향기를 퍼뜨리기 시작했고, 아미타불의 대자대비한 섭취불사의 광명은 염불의 소리와 함께 그녀 마음을 비추었다. 그때, 청정한 신심의 연꽃이 피어난 것이다.
그녀는 심거사에게 말했다.
“예전에 당신이 했던 말이 자꾸 생각나요. 일심불란에 도달하려 애쓰면 애쓸수록 오히려 마음은 점점 더 산란해져요. 정말 그렇더군요.”
심거사가 물었다.
“그때 내가 ‘왕생할 자신 있느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잘 모르겠다고 했죠. 지금은 어때요?”
“지금은 예전과 달라요. 지금은 염불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요.”
병세가 깊어지는 동안, 진취란은 잡다한 말이나 쓸데없는 이야기는 입에도 올리지 않았고, 듣지도 않았으며, 일심으로 오직 염불만 하였다. 특히 아미타불의 본원을 믿는 스님이나 연우들이 찾아와 법문을 들려주고 함께 염불해 줄 때면, 그녀는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머금으며 진심으로 기뻐하였다. 반면, 수행의 이해나 방향이 다른 이들이 와서 염불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번은 누군가 찾아와 금강경이나 지장경을 독송하여 업장을 소멸하라고 권하자, 그들이 떠난 뒤 진거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들 정말 상황 파악도 못 하네요. 내가 지금 이 지경인데, 부처님 명호 한 번 부르기도 힘든데 무슨 이 경 저 경을 읽으라니. 말만 많고, 듣기만 해도 짜증 납니다.” 이로써 진거사는 마침내, 아미타불의 본원에서 칭명이라는 쉬운 행법만을 왕생의 정정업으로 선택하신 지극한 자비를 깊이 체득하게 되었다.
왕생하기 한 달 전, 내가 융도(隆道) 스님과 함께 진취란 거사를 문병하러 갔다. 그녀는 고열로 인해 한 달 넘게 자리에 누워 있었기에 몸은 많이 수척해졌지만, 얼굴은 맑고 수려했으며 정신도 매우 또렷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오직 ‘나무아미타불’ 한 마디만 부르고 있어요. 예전에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 마음속 염불이 끊기곤 했는데, 지금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마음으로는 계속 부르고 있어요. 지금 염불하는 이 마음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요. 기쁘고 평안합니다.”
내가 물었다.
“병으로 인해 많이 힘드시지는 않으세요?”
그녀는 대답했다.
“힘들지 않아요.” 그러고는 손으로 목에서 가슴 아래까지 쓸어내리며 말했다.
“여기가 아주 편안해요.” 그녀의 가볍고 기쁨 어린 미소는, 한 점 먹구름도 없는 맑고 밝은 하늘처럼 평온하고 청정해 보였다.
그러자 융도 스님은 단호하게 말했다.
“진거사는 반드시 왕생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왕생을 열흘 남짓 앞둔 어느 날, 누군가 그녀를 찾아와 이렇게 말하며 방해하였다.
“진 거사님, 평생 불법을 배우고 그렇게 열심히 수행해 오셨는데, 이제 와서 한바탕 큰 바람에 휘청거리시면 안 됩니다.” 이는 곧, “그토록 정진해 오던 당신이 지금에 와서 아미타불의 본원에만 의지해 염불로 왕생하려 한다니, 그것은 자력 수행의 입장을 버리는 것이며, 그런 방식으로는 왕생하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진취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다만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휘청이는지 아닌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요. 당신들이 걱정할 일은 아니에요.” 그녀의 이 반응은, 바로 선도 대사의 『관경소』에 나오는 다음 말씀과 정확히 부합한다. “설령 그대들 백천만억 명이 ‘왕생하지 못할 것’이라 말할지라도, 오직 왕생에 대한 나의 신심만 더욱 증장시키고 성취하게 할 뿐이다.”
왕생 이틀 전, 내가 다시 진취란 거사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이미 극도로 쇠약해져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진 거사님, 왕생하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왕생에 대해 아직 걱정되는 점이 있으십니까?” 하니, 이번에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아미타불의 본원이 헛되지 않아,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였다. 자리를 뜨려 할 때, 그녀는 놀랍게도 온몸을 일으켜 앉아,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가족들도 그 광경을 보고 참으로 불가사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1년 8월 13일 오후 4시, 대중의 정연하고 우렁찬 염불 소리 속에서 진 거사는 아무런 기척 없이 조용히 정토에 왕생하였다. 마지막 숨이 멎는 모습은 마치 자동차가 시동을 끄고 관성에 따라 천천히 멈추는 듯 평온하여, 염불하던 도반들조차 그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우리는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그녀가 1~2분간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숨이 멎는 그 순간, 신식(神識)은 정토로 돌아갔고, 눈을 감는 찰나에 이미 아미타불을 친견하였다. 진 거사의 수승한 왕생을 직접 목도하고서야 정토가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2시간 동안 염불을 이어간 뒤, 왕생이불을 들춰보니 벌어져 있던 입은 이미 다물어져 있었고,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안색은 볼그스름하고 생기가 돌아 생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 보였다. 염불을 시작한 지 8시간 후, 손을 머리 정수리 위 한두 치쯤 띄워 대보니, 뜨거운 기운이 손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 살아 있는 사람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2001년 8월 24일 / 석정종 적음)
생각건대:
선도대사의 『왕생예찬』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만일 위와 같이 염념마다 끊이지 않고 목숨을 마칠 때 까지를 기한으로 한다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왕생할 수 있다. 무슨 까닭인가? 잡다한 외연이 없어서 정념을 얻은 까닭이요, 아미타불의 본원과 상응한 까닭이요,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은 까닭이요, 육방제불의 말씀을 따른 까닭이다.
만약 전수(專修)를 버리고 잡행(雜行)을 닦으려 한다면 (왕생을 한 자는) 백에 한, 두 명도 드물고, 천에 세, 네 명도 드물다. 무슨 까닭인가? 잡다한 인연으로 마음이 어지럽게 움직여서 정념正念을 잃은 까닭이요, 아미타불의 본원과 상응하지 않는 까닭이요, 석가모니불의 가르침과 어긋난 까닭이요, 육방제불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까닭이요, 끊임없이 생각하는 마음이 지속되지 않은 까닭이요, 기억하고 생각하는데 틈새가 있는 까닭이요, 회향하여 왕생하고자 하는 발원이 은중殷重하고 진실하지 못한 까닭이요, 탐욕과 성냄과 같은 많은 사견(邪見)번뇌들이 일어나 틈새가 생기는 까닭이요, 부끄러운 마음과 참회하는 마음이 없는 까닭이요, 또 끊임없이 저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지 않는 까닭이요, 경솔하고 교만한 마음이 생겨 비록 업행을 짓지만 항상 명리와 상응하는 까닭이요, 인아(人我)에 스스로 뒤덮여 동행선지식을 가까이 하지 않는 까닭이요, 잡다한 인연을 가까이 하기를 즐겨 자신과 타인의 왕생정행을 장애하는 까닭이다. 내가 근래에 직접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여러 지방의 출가자와 재가자들 중에 해행(解行)이 다르고 전잡(專雜)이 달라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행을 닦는 자는 열이면 열 명 모두 왕생을 하지만 잡행을 닦고 지심이 아닌 자들은 천 명 중에 한 명도 없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수행자는 쇠털처럼 많지만 득도한 이는 쇠뿔처럼 드물고, 만 명이 수행해서 한두 명이 왕생한다”고 한다. 마땅히 그가 말한 것은 잡행임을 알아야 한다. 만일 전수염불을 한다면 만 명이 닦아 만 명이 왕생할 수 있다. 이는 진취란의 사례로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고금이 동일한 길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으며 부처와 조사가 정한 법도를 어찌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왕생을 원하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천 명 중에 한 명도 없는’ 잡행잡수를 버리고 ‘만 명이 닦아 만 명이 갈 수 있는’ 육자명호를 굳게 집지해야 할 것이다. (석정종 정리 2001년 8월)

첫댓글 수희찬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합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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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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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거사의 수승한 왕생을 직접
목도하고서야 정토가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오직 본원칭명 가르침을 따르며
일향전칭 미타불명 합니다
수승한 왕생 기록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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