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의 다양성과 더불어 일정한 강도 그리고 깨끗하면서도 부드럽게 튕겨주는 손맛은 후지쿠라가 오랜 세월 동안 고급 샤프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주고도 남았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USPGA TOUR 선수들의 드라이버 샤프트 사용률 1위를 장악했으며 수많은 클럽 제조회사들이 후지쿠라 샤프트 제조 회사에 그들이 만든 헤드에 꼭 맞는 샤프트를 제조 의뢰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지쿠라는 크게 3가지 라인을 가지고 있다. 일반 샤프트 공법으로 만든 Zcom 모델과 3축 샤프트 원단으로 샤프트의 복원력과 방향성을 크게 향상시킨 Speeder 시리즈, 마지막으로 3축과 2축 원단을 결합하여 만든 Rombax 모델이다 후지쿠라社의 샤프트 기술력에 대한 보안은 대단한데, 마치 캘러웨이사에서 오디세이 퍼터의 페이스 부분의 소재를 회사 최고기밀로 취급하는 것이나 코카콜라사에서 제조 황금비율을 기밀로 취급하는 것과 맞먹을만 하다.
3축 직물로 만들어진 후지쿠라 샤프트는 복원력이 뛰어나며 또한 샤프트의 가장 중요한 일관성 또한 우수한 편이다. 이는 후지쿠라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며 또한 3축 직물로 만드는 카본필름 또한 특수한 필름을 사용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탄성이나 샤프트의 외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후지쿠라 샤프트를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그래프와 영문 기호 그리고 숫자가 있는데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그래프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영문 기호의 T는 ‘Tip(헤드부분)’이란 뜻이고 M은 ‘Middle(중간)’, B는 ‘Butt(그립쪽)’이란 의미다. 이것은 킥 포인트와 관련있는 이야기로 T는 로킥, M은 미드킥, B는 하이킥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영문 옆에 숫자는 토크를 의미하며 M-45라고 쓰여 있으면 미드킥에 토크 4.5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후지쿠라 마니아들은 무엇보다 임팩트 순간 낚싯대가 휘어지는 듯 하면서도 깨끗하게 튕겨주는 손맛을 강점으로 여긴다. 후지쿠라의 가격은 30만∼40만원대. 하지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은 후지쿠라의 손맛을 느끼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반면 유일한 단점은 부드럽게 튕겨주는 손맛 때문에 실제 강도보다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강하게 치는 파워 히터들이나 톡톡 튀게 튕겨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골퍼들에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같은 270cpm의 샤프트라도 후지쿠라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샤프트 체감 강도는 훨씬 약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