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제천실버홈 직원들은
치매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망'을 보았습니다.
매일 우리와 함께 살고있는 치매어르신들이기에 낯설지도 먼 이야기도 아니었지요
치매가족들과 주인공 조남봉, 이매자 부부의 상황에 너무나 공감되어 가슴 저리고 보는 내내 훌쩍 거렸습니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조차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그 사이엔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눈물삼키는 소리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우리들이라 더 공감하고 이해되는건 아니었을까요~~
내일은 어르신들을 보는 마음이 또 다를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공감과 이해, 사랑 한 스푼 얹어진 우리들~
치매에 걸린 아내와 남편은 누구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인생의 끝자락에서 로망을 이루어 가려고 합니다
서로를 보듬고 혼자보단 둘이 낫다는 말로 위로하며
기억이 돌아온 때에는 도화지에 한장씩 하고픈 말을 적어놓으며 마음을 전합니다.
"이매자 정신 똑바로 차려. 정신줄 꽉 잡아. 나한텐 당신밖에 없어. 미안했어"
생의 마지막을 꼭 와 보고 싶었던 바닷가에서~~
함께 로망을 이야기하던 그 옛날을 회상하면서.....
그렇게 멀고 먼 나라로 가고....
토끼같은 자식들과 든든한 남편과 오래오래 살고싶었던 젊은 날의 이매자....
마지막 기억을 행복하게 가지고 간 이매자 어르신은 어쩌면 로망을 이룬 걸까요?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 보단 지금 더 많이 잘해야겠습니다~~^^
첫댓글 치매에 걸린 부부가 서로를 보며 느꼈을 그 아픔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 했던것이 너무도 이해가 되었어요....
부부라는 인연 그리고 가족....
나의 로망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날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아직까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이 드는 치매... 하지만 영화를 보며 부모님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기억을 잃어가고 과거의 나에서 다시 되돌아왔을 때 그 두려움은 얼마나 클까요.. 어떤일들이 일어났는지 , 내 가족들은 , 내 배우자는 안전했는지 , 수많은 생각들이 가득찼을것입니다. 다시 한번 치매에 대해 생각하고 내 가족들에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또다른 나의 가족들과 영화를 보는 것도 행복했는데 이시간을 만들어 주신
우리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보며 내가족과
부모님~생각이 스치며 두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어제 내일이 아닌 "오늘"이 중요하고
미래 과거가 아닌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또한번 마음에 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아웅다웅하지 말고 사랑하며 예쁜마음으로 살아요~~
안보신분도 시간내서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매일같이 볼 수 있는 가족들의 얼굴, 가족들의 목소리...
언제나 그 자리에 그렇게 계실 것만 같은 부모님들...
그렇기에 평소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함께하며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배우자를 요양원에 입소시키는 남편 조남봉의 모습,
결국 치매에 걸린 부모님 두 분이 훌쩍 떠나버리자 뒤늦게서야 그 소중함을 느끼고 울부짖는 아들 진수의 모습에서
지금 오늘, 함께 지내는 이 시간이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한정된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오늘이기에 함께하는 지금을 행복하게, 감사하게 살아야겠습니다. ^^
먼저 이영화를 볼수 있는 기회를 주신 원장님께 감사하다는 뜻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처올 미래이고 현재는 우리가 그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치매 걸리신 어르신들의 맘을 좀더 알 수 있는 영화 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였던것 같아요 ~~^-^
일상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쉽게 말을 합니다.
난, 오래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을 하지요.
과연 우리 어르신들도 오래 살고 싶어할까요. 그냥 주어진 삶에 충실할 뿐이지요.
따님을 앞에 두고도 누구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합니다.
인형을 보시고도 자식이라 생각하시고는 애정을 한없이 쏟는 분도 계십니다.
여전히 우리 어르신들 기억속에서는 가족만 남아있습니다.
로망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 집을 고개들어 한참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매자어르신처럼 우리 엄마도 가장 사랑하는 막내 아들을 먼저 보내시고 힘들어 하시는데 제발 기억만은 놓지않기를 바라며 꼭 끝까지 제가 부모님을 지킬 수 있길 로망하며...
못봐서 아쉬워요
선새님들 많은것을 느끼셨군요
시간내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