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7(일) 강촌 봉화산/검봉산 산행후기
산행일시: 1.27(일)
모임장소: 경춘선 상봉역 (08:35)
산행코스: 강촌-봉화산-문배마을-검봉산-강촌
참가자 : 김태년,송영진,이관영,최대호,홍승관,황인창,백병기(7명)
무봉팀 3명 (계10명)
08:35분 춘천행 전철에 승차하고 맨 앞칸으로 이동하니 김태년,이관영,홍승관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날씨가 춘천 영하 16도로 추워서인지 좌석이 많이 비어있다.
송영진은 앞차로 떠났고 무봉팀은 다음 차로 온단다.
전철 안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관영은 감기 몸살은 다행히 다 나았고 총산 20주년 책을 나눠주니 이를 보고 한마디 한다.
산 산 산 212 페이지에 실린 작년에 채석강 갖다 온 이야기의 저자는 백병기인데 사진은 김태년 사진이 올라 있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저작권법 위반인지, 초상권 침해인지 햇 갈린다.
홍승관은 10여 년 전 문배마을 한씨네에 가서 집에서 담근 동동주에 두부김치가 맛 있다고 추천하고
그때 옆 테이블에서 아빠하고 같이 온 어린아이가 닭도리탕 먹고 싶다고 조르는데 아빠는 그것을 시키면 둘이서
다 먹지 못하고 남기니까 아깝다고 안 시켜준 게 생각난다고 하고
한참을 가니 황인창이 한테서 강촌에 이미 도착 해 있다고 전화가 온다.
송영진은 다음차로 가고 있고 정시에 도착한 우리 4명 일행이 강촌역에서 만나 무봉팀을 기다리는데
강촌 역사내에서 기디리는 동안 얘기를 나누는데 송영진은 고2때 사복을 입고 남학생 친구5명, 여학생들과
구곡 폭포에 놀러 왔는데 교복 입은 춘천고 학생들이 이들을 보고 재미보고 있는 것이 못 마땅해서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구곡폭포를 뒷길로 올라가서 자기들 있는 쪽으로 조그만 돌맹이를 자꾸 던져서 구곡폭포를 올라가는 길을 몰라
어쩔 수 없이 다른 데로 자리를 옮겼다나 뭐라나...
이를 듣고 홍승관이 기억이 나는지 춘천의 병원에 근무할 때 같이 근무 했던 의사인 한분이
춘천에 있는 수성고에 다니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맨날 아들에게 너는 (춘천에 있는 명문인)
춘천고도 못 들어 갔다고 구박을 해서 결국 이 아들이 자살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봉팀이 잠시 후 도착하여 늦어서 미안 하다는 이야기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봉화산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영하 16도의 추운 날씨인데 바람이 안 불어 다행이다.
봉화산 입구부터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신고 일렬로 오른다.
영하 16도의 추운 날씨인데 올라가는 길이 햇볕을 쬐며 가고 바람이 안부니 산행하기에 괜찮다.
한참을 오르니 잠시 쉬는 곳에서 더운지 하나 둘 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무봉팀에서 한분이 상의 속옷을 벗으려니까 한마디씩 한다.
다 벗으면 풍기 문란 이고, 19禁 이하는 볼 수 없고, 용남이 형님은 나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데 부럽다나 뭐라나...
옷을 다시 챙겨 입고 다시 산행을 시작 한다.
길 옆으로 눈이 제법 쌓여 있어 한 사람씩 밖에 갈 수 없다. 옆으로 미끄러지면 대책이 없다.
계속 올라 봉화산(520m) 정상에 이른다. 사방을 바라 보니 360도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면에는 삼악산, 등선봉, 강선봉, 계관산, 검봉산, 저멀리 화악산 굽이굽이 첩첩산중이 한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단체 사진을 찍고 문배마을을 향하여 하산이다.(12:20)
문배마을 가는 길이 임도로 포장이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이정표에 물깨말구구리길 2.8Km라고 씌어 있다.
동네 이름이 물깨말구인지 물깨가 아니고 구리길로 가라는 얘기인지 길 이름인지 재미있고 생소한 이름이다.
문배마을에 도착하니 동네 10여 채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분지 형태로 움푹 들어간 곳이라 춥지도 않고 아늑한 곳이다.
홍승관이 추천한 한씨네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고 썰렁하다.
방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동동주에 두부 김치를 시키고 추가로 주문을 안 하고
각자 싸온 것을 먹겠다고 하니까 주인 할머니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여 비싼 닭 도리탕을 하나 시키니
안색이 다시 좋아 지는 것 같다. 이제는 동동주는 집에서 못 담그고 사 온단다.
최대호가 소고기로 만든 머리 눌린 것 같은 것을 안주삼아 동동주를 마시니
평소에는 무봉팀의 참석 인원이 많았는데 오늘은 서울고 출신(줄여서 울고)이 많아 자연히 울고 얘기가 많다.
김용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8회 선배로 고2때 검정고시로 서울 법대를 들어가서 19세에 고시를 패스 했다니
이를 듣고 황인창이 한마디 한다. 그 비결은 다리를 절어서 공부밖에 할게 없어 잘했을 것 이라나 뭐라나...
이순재 선배가 5회(?), 오현경 선배가 8회, 전두환 닮았다고 TV에 못나온 박용식선배가 18회(?)등
요즈음 잘 나가는 삼성그룹의 최** (22회)부회장이 춘천고에서 서울고로 전학 왔다는데 이게 이상하다는 얘기며
그리고 재계에는 선대에서 물려준 재산을 말아 먹은 사람들이 울고 출신이 많아서 도마위에 올랐다.
대농그룹 박영일 전회장, 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전회장 등
재계에선 울고 출신이 사업보다 놀기를 좋아 했다나 뭐라나...
명계남은 서울 중학교에 신일고 출신이라 다행히 울고 출신이 아니란다.
우리 동기중 이창*은 대학교때 박근혜를 쫒아 다녀 안기부로 불려 갔다나 뭐라나...
김태년은 집에서 싸온 김밥을, 이관영은 전을, 무봉에선 굴, 파인애플,사과를 주문한 두부김치를 안주 삼아
동동주를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최대호는 젊었을 때 돈암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석굴암에서 술을 좀 마신다는 몇 명이 가서 동동주를 마셨는데
주인 할머니가 더 마시지 말라는 것을 몇 잔 더 먹었다가 뻗었다는 얘기며,
최대호 부인은 영하 10도 이하면 산행을 안 한다고 하니까
인창이가 원칙을 잘 지키는 박근혜를 닮았다나 뭐라나...
10분만에 나온다는 닭 도리탕이 늦게 나와 이를 안주삼아 얘기를 나누는데
무봉팀에서 2월24(일)에 25인승을 버스를 빌려서 이번에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광주 무등산을 갈 계획 이라는데
매솔회의 동참 환영이란다. 아침엔 해장국을 저녁엔 호남의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비용은 약 6만원 소요 예상이란다.
이야기를 마치고 검봉산을 향하여 다시 출발이다.(14:20)
점심을 들고 오르려니 부담이 된다. 검봉산을 오르는데 봉화산을 오를 때와 달리 그늘이 져서 한기가 느껴진다.
점심 후 옷을 껴입고 오길 잘 했다. 송영진과 같이 가니 백과사전 지식이 쏟아져 나온다.
동기인 방** 아버님이 우리나라 도선사 1호 이고, 정** 부친은 이 분의 제자란다.
우리나라 전문 직업 중에서 도선사가 수입이 항상 1위이고 그 다음이 변리사 이런 식인데
도선사는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배가 항구에 안전하게 정박하라고 인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영해 12마일 안으로 배가 들어오면 도선사가 함장 역할을 하여 항구에 정박시켜주는 역할을 한단다.
우리나라에는 옛날엔 도선사가 십여명 밖에 없었고 지금도 육십여명 밖에 없단다.
검봉산(530m)에 오르니 저 멀리 좌측부터 명지산,유명산,화악산,삼각봉,용화산,삼악산, 안내 그림이 보인다.
잠시 굽이 굽이 첩첩산중을 보니 한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한다. 단체 사진을 찍고 하산이다.
시간이 없어 강선산 쪽으로 하산 하지 않고 검봉산에서 강촌 구곡폭포 보이는 버스 정류쪽으로 직접 내려 가기로 했다.
길이 경사가 급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뒤따라 오는 후미가 안 보여 같이 기다렸다 가려니까 황인창이 한마디 한다.
얼마전 신문에 난 선자령 70대 노부부 변사 사건처럼 신문에 안 나려면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재촉이다.
구곡폭포가 보이는 버스 종점 근처까지 다 내려오니(16:20이다). 시간이 없어 구곡 폭포를 못 보고 와서 아쉬움을 남는다.
전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강촌역으로 향하니 호프집이 안보여 역내 매점에서 캔 맥주와
안주를 사서 차에 오르려는데 차가 금방 떠나서 시간이 남아 낚시 의자에 앉아 잠시 맥주를 마시고
다음 차에 오르니 무봉팀 3분은 다행히 자리에 앉고
최대호,이관영,김태년,백병기 4명은 자리가 없어 맨 앞칸에 낚시의자에 앉아 남은 맥주를 마시다 상봉역에 도착하였다.
오늘 날도 추운데 무사히 산행을 마친 10명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경비 사용 내역
(1/13일 현재 1,255,800원)
첫댓글 석굴암이라고 삼선교에서 혜화동 넘어가는 고개 위에 있던 토굴같은 술집으로 기억하는데 옛날 중고 6년 동안 안암동 집에서 학교 가고 오는 길에 매일 지나치기만 했지. 지금도 있을래나?
옛날에 막걸리 한잔(사실은 여러잔) 걸친 기억이 있구먼유~
그 석굴암이 아닐세.....돈암 국교 담 밑에있는거....
백전노장 산사나이들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인생노트에 아름답게 새겨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