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공부하다보니 근육이 붙는 뼈도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모근이 붙어 있는 뼈를 알기 위해 쇄골과 견갑골을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쇄골은 빗장뼈라고도 한다.
쇄골을 뜻하는 영어 단어 clavicle은 'little key'(작은 열쇠)를 의미하는 라틴어 clavicula에서 유래하였다. 팔을 밖으로 뻗을 때 쇄골이 열쇠가 돌아가듯 움직이기 때문이다.
쇄골은 인간의 골격계에 포함된 성장판 중에서 가장 늦게 골화되는 뼈인데 다른말로 하면 가장 늦게 성장판이 닫히는 뼈라고도 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24~25세 정도까지 성장 한다고 한다.
고생물학에선 과거 인류의 뼈를 발굴 할 때 쇄골이 발견되었을 경우에 연대기를 추정하는데 사용되는 뼈 중 하나이다.
또 쇄골이 골절되거나 부상을 당하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며 엄청난 고통이 있다.
쇄골은 인간의 뼈 중에서 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뼈인데 운이 없을 경우 그냥 넘어지기만 해도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 치유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나이나 골절 위치 및 골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소아의 경우는 4~5주, 청소년의 경우는 6~8주, 성장이 멈추면 10~12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쇄골 골절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X-ray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아마 쇄골과 견갑골이 없다면 인간은 팔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견갑골은 날개뼈라고도 하며 두 팔이 몸통과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를 이루는 커다랗고 편평한 역삼각형 모양의 뼈를 말한다.
견갑골은 흉곽의 뒷면에 좌우대칭으로 제2~제7늑골에 걸쳐 있으며 등의 표면에서 만질 수 있다.
앞면은 오목하고 뒷면은 바깥쪽 위로 튀어나와있는데 그 끝을 견봉이라고 하며 이 부분이 어깨의 정상을 형성하게 되고 몸통과 팔을 연결하고 힘과 움직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견갑골은 역삼각형 모양의 넓적한 뼈로 3개의 오목과 4개의 돌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견갑골 주변으로 여러 근육과 관절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몸통의 뒤쪽과 팔을 연결하며, 몸통의 앞쪽은 쇄골이라고 하는 빗장뼈와 연결되어 있다.
견갑골은 어깨관절을 형성하는데, 어깨의 바깥쪽에는 쇄골과 연결되고 팔쪽으로는 위 팔뼈와 연결되어 있다.
견갑골은 빗장뼈와 같이 팔을 가슴쪽으로 안정시켜 몸통과 팔을 연결하고 힘과 움직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견갑골이 불안정하면 인접한 근육은 쉽게 피로해져 여러 가지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나아가 근육의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벽에 기대어 팔굽혀펴기, 손을 바닥에 대고 몸을 위로 일으키기, 엎드려 노젓는 자세하기 등의 견갑골 안정화운동이 필요하다.
뼈나 근육의 이름들은 한자어를 사용하는데 때로는 우리말로도 번역해서도 사용한다.
한자를 알면 우리말 이름들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흉추에는 12쌍의 늑골이 있다.
늑골이 등쪽으로 척추뼈와 이어진다고 하면 가슴쪽으로는 어떤뼈와 이어질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복장뼈라고 한다.
복장뼈는 흉골 또는 가슴뼈라고도 하며 흉부의 전면에 위치한 넥타이처럼 생긴 길쭉하고 납작한 뼈로 심장과 폐, 그리고 주요 혈관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도와준다.
복장뼈는 신체에서 가장 길고 커다란 편평골 중 하나이다.
능형근(菱形筋)은 견갑골과 연결된 마름모 모양의 근육으로 마름모근이라고도 한다.
대능형근은 흉추2~5번 극돌기에서 시작하며 견갑골 내측연으로 만입되고 소능형근은 항인대(혹은 경인대)와 경추7번~흉추1번의 극돌기에서 시작한다.
두 근육 모두 완신경총의 지맥인 견갑배신경이 분포한며 견갑골을 상방내측으로 견인하거나 견갑골을 지탱하고 상완관절와의 하방회전을 돕는다.
요방형근(腰方形筋)은 뒤쪽 배벽을 이루는 근육 가운데 하나이며 허리네모근이라고도 한다.
장골(엉덩뼈)와 아래쪽 허리뼈에서 일어나 열두번째 늑골과 위쪽 요추에 닿는다.
요방형근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다.
생김새를 보니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기울이거나 허리를 돌리는 움직임에 관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합기도장에 들어서니 남성관원이 내게 묻는다.
"제가 헬스를 하려고 하는데요, 헬스를 하면 합기도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죠?"
"그럼요, 합기도 호신술은 쌀겨 삼홉을 들 수 있는 힘이면 항우장사가 와도 제압할 수 있다고 했는데 힘이 좋으면 이세상 어떤 사람도 제압할 수 있겠죠."
"그럼 근육을 키우는게 좋은건가요?"
"근육을 키우는건 좋지만 육체미 선수로 나갈게 아니라면 영화배우 이소룡처럼 키워야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근육이 단단해지면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몸을 계속 움직여 주면서 단단한 근육이 아니라 탱탱하고 날렵한 근육을 만들어야겠죠."
"그렇군요, 지금 활배근을 키우려고 연습중이거든요."
"아, 네~, 열심히 하세요. 합기도 수련도 열심히 하시고.."
활배근? 활배근도 겉근육일텐데 왜 발견하지 못했지?
나는 집으로 오자마자 책을 펴고 활배근을 찾기 시작했지만 활배근이라는 단어를 찾지 못했다.
현이에게 전화를 했다.
"활배근이 어디 있는 근육인지 알아?"
"겨드랑이 쪽에 있는 근육이잖아."
"활배근도 피부 뒤에 있는 겉근육이겠지?"
"그럼, 겉근육이지."
"그런데 왜 책에서는 안나오지?"
"책에 안나와? 있을텐데?"
나는 다시 책을 뒤적였지만 활배근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아냐, 없어."
"아, 맞다. 이제 생각났네. 활배근은 안나올거야. 활배근이 광배근이거든."
"광배근이 활배근이야? 광배근은 그냥 넓은등근이잖아?"
"활배근이라고도 해. 같은 말이야."
"그럼 똑같은 근육을 부분적으로 키울수가 있는거야?"
"무슨말이야?"
"헬스클럽을 가면 활배근을 키우는 운동하고 등이나 허리근육을 키우는 운동하고 다르던데?"
"아~ 부분적으로 키울수 있을거야. 가령 엉덩이에 종기가 낫다고 봐봐, 엉덩이의 어느 부분에 생기는거지 엉덩이 전체가 종기가 있는건 아니잖아?"
"그렇겠지."
"어떤 운동을 하면 해당하는 근육의 전체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어느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울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렇구나."
나는 다시 책을 펴고 근육에 대해 알아본다.
상후거근(上後鋸筋)은 등근육 표면쪽에 있는 근육 중 하나로서 경추6,7번과 흉추1,2번에서 일어나 제2~5늑골에 붙으며 들숨때 갈비뼈를 올리는 작용을 한다.
상후거근은 능형근 뒷쪽에 위치한다.
하후거근 (下後鋸筋)은 흉추11번에서 요추2번에서 기시하여 4개의 늑골 내부에 정지한다.
광배근의 뒷쪽에, 척추기립근보다는 앞쪽에 위치하며 상체의 회전, 허리 하부근육의 모음 동작에도 관여하고 횡경막이 상승하는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