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8년 동안 해외선교 사제로 한국교회의 노동사목 발전을 위해 노력한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드 베랑제(Oliver de Berranger, 한국명 오영진)주교가 선종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살아온 오 주교님의 삶은 모든 이에게 신앙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주교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애도 메시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는 오영진 주교님(Oliver de Berranger)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선종하셨습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과 오 주교님의 선종을 슬퍼하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하느님께서 오 주교님을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받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한국에서 1975년부터 18년 간 노동자들의 벗으로 목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생전에 한국교회 신자들의 사랑을 늘 가슴속에 남아있다고 고백하신 것처럼 한국과 한국의 신자들, 노동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도림동본당 보좌, 구로1동·종로본당 주임, 가톨릭노동장년회 지도신부를 역임하셨고 1993년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셨습니다. 특별히 오영진 주교님은 우리 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노동자들의 벗으로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베르사이유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선종을 준비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프라도회의 정신을 따라 매일 복음을 연구하고 어르신들과 나누는 삶을 사셨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살아온 오주교님의 삶은 모든이 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자비로운 하느님, 주님의 일꾼 오영진 주교를 거룩한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