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46.5일 차.
<나무집협동조합, 목조주택, 목수>
팀장: 김성현
팀원: 김중국, 박정규, 권오현.
오늘의 작업 : 계단 및 난간 마감, 문선 몰딩, 실내 도장 등
내일의 작업 : 데크 및 데크 계단, 실내외 도장 마감 등
오늘은 장흥에서 가까운 순천에 거주중인 나사모 식구중 4년차 중급 김중구씨가 추가로 합열을 해주었다.
마감일정이 급한대로 내일 도배가 들어 오므로 오늘중으로 실내작업을 모두 마쳐야겠다는 팀장님 나름의 의지에 일부분이다.
이곳 현장에 와서 처음으로 야근다운 야근을 한 것 같았으나 두시간 남짓 사모님이 준비한 야식에 모든 일이 중단된다.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음식이니 맛있게 먹어야..
새로 합류한 중구씨는 7월즈음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그때까지 우리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실력도 대단한 것 같고 무엇보다 성격이 좋은 것 같아 정규씨가 며칠 전부터 많이 좋아 했었는데 아쉽다. 원래 좋은 사람들은 일찍 떠나가는 건가?
오늘 계단을 바니쉬 도포까지 끝내고 내일 도배를 하려 했지만 실력 부족한 내게 난간 가공을 시키고 인내력을 갖고 기다리시느라 팀장님 애가 다 탔을거다. 그 덕분에 시간을 많이 허비해 내일 한시간 일찍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사진이 없다.
오늘은 다락방에 난간과 동시에 장식장 역할까지 할 가구가 하나 더 생겼다. 나조차도 탐이 날 정도로 이뿌다. 오일까지 칠하면 어떤 모습일지 예상이 되니까.. 정규씨 작품이 팀장님으로 인하여 하나 더 생긴 셈.. 이틀째 낮은 다락방에서 못 헤어 나오는 정규씨 허리가 뿌러질 지경이다.
건축주 사장님도 오늘은 상주하다시피 군데군데 오일 스테인을 칠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가 훤칠해서 웬만한 곳은 팔이 닿아 쉽게 쉽게 칠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중급 중구씨는 워낙 노련하니 혼자 몰딩을 고독히 하는 것 같지만 첫 날인데도 중간중간 여유있게 일하는 모습이 고수를 연상케 한다. 확실히 강호에는 고수가 많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비는 궁상시레 하루내내 왔지만, 피곤한 야근도 했지만 이상하다 힘들지 않다. 즐겁다. 이곳에서 건축주 가족분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