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가 된 대륙 저편 폴란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특별 군사 작전을 명령하면서 21세기 첫 현대전이 시작됐다. 우크라이나에서 몇 년 동안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의 교착상태가 이어지다가 올해 초 돈바스 지역 해방이라는 명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것이다. 전쟁 초 우크라이나는 EU에 가입하여 NATO 군의 비호받으려 했지만 각 나라의 사정에 의해 회담은 미뤄지다가 결국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침공을 당해 수도까지 침공당했지만 EU와 미국의 무기지원과 다른 나라의 군인들이 용병 신분으로 많은 지원이 있어 다시 수복하였다. 이때 러시아의 경제/자원 보복 경고 때문에 EU 주요 국가와 우리나라와 다르게 2차 세계 대전 때부터 소련과 앙숙 관계였던 폴란드는 이야기가 달랐다. 전쟁이 시작하자마자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기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은 다른 국가와의 차이가 압도적일 정도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자국의 무기가 다 퍼주다시피 지원해 주어 무기가 모자라기 시작하자 무기 구매에 나섰다.
폴란드는 이미 미국에서 수백 대의 탱크와 미사일, 전투기, 공격헬기 드론 등 엄청난 양의 무기를 구매하였지만 미국에서도 보유한 무기가 별로 없어 더 이상 판매하기엔 부족했다. 미국에서 받은 물량은 러시아에 대항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었다. 그래서 폴란드는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 무기 수출 10위 국가 중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대만이나 인도 등과 영토 문제에 있는 중국은 제외하고 자국 문제로 제 코가 석 자인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이스라엘과 한국이 남았는데 폴란드 입장에서 탱크를 많이,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된 나라가 우리나라였다.
그리하여 올해 여름에 폴란드 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방한하여 20조 규모의 계약을 이른바 '쿨거래'를 하고 본국에 돌아갔다. 푸틴의 경고에 의해 외교관계가 중요한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못해 살상 무기 대신 방탄모 방탄복과 같은 지원으로 어느 정도 선을 그었는데 이 계약으로 방위 산업의 큰 기회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단순히 이런 계약뿐만 아니라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폴란드와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가운데 놓여있는 우리나라가 어찌 보면 같은 입장이고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폴란드에서 먼저 나서서 우리나라에 손을 건넨 것이 '형제의 나라'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형제의 나라 폴란드가 난잡한 정황 속에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또한 강대국, 비동맹국 사이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0월경에 추가된 폴란드의 천무 계약과 더불어 UAE에서도 미국 무기 수입이 막히면서 우리나라와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인데 우리나라의 이런 무기 수출 흐름이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을 이을 국가 산업이라고 생각된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이 곧 국력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더욱더 첨단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인 우리 또한 관심을 갖고 나름의 기술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투자부터 산업 종사가 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국력이 강해져야 세계의 주축에 가까워질 수 있고 이는 문제에 휩쓸릴 확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긴다 해도 동맹국의 지지가 더욱더 철저해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