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20230906)
살면서 내 키가 작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내 키가 참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쪼끔 반올림하여 170이면 적당하지 않나? ㅋㅋㅋ
어느 날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나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물론 나보다 키가 큰 사람들이 많겠지만 작은 사람들도 참 많다.
키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키보다는 비율이 더 중요하다.
특히 아내가 좋아하는 송중기나 톰크루즈 배우는 키는 작지만, 비율이 훌륭하다.
물론 더 중요한 건 얼굴이긴 하지만...
나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련다.
얼굴은 빼고.
혹시라도 내가 위 배우들과 같다는 말은 절대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단, 나만의 다른 매력이 나의 크지 않은 키를 상쇄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 키를 상쇄시킬만한 다른 매력이 뭐가 있을까?
한참을 오래도록 골똘히 생각한다.
진짜 오래 걸려 겨우 내가 찾아낸 나의 외모적 장점은 부드러운 얼굴 피부, 40대 아저씨치고는 나오지 않은 배, 적당히(?) 벌어진 가슴팍 정도 되겠다.
물론 현실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이게 키를 상쇄할 정도의 매력은 아니겠지만 그냥 나는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남들보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어쨌든 나는 내 몸에 충분히 만족한다.
주어진 이 몸을 잘 가꾸고 사랑하며 살련다.
키 좀 작으면 어떠리...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냥 만족하고 사는 걸로...
내 키가 작다는 변명을 참 길게도 늘어놓았다.